한국 IT업체 ‘차이나 탈출’ 줄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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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26 10:03|본문
고환율 부담 - 불법복제 피해 심각… 사업축소 움직임
엔씨소프트 R&D센터 철수… 안철수硏 조직 재정비
과거 값싼 노동력과 거대 시장을 노리고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현지 사업을 축소하거나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중국에서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데다,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정책과 급증하는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의 피해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국 현지 개발자들에게 그래픽 업무를 아웃소싱해 온 게임업체들은 원-위안 환율 급등(원화가치는 급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이미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엔씨소프트 차이나 연구개발(R&D)센터’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게임의 배경 및 캐릭터 의상 등 그래픽 지원 업무 상당수를 현지 디자이너 50여 명이 맡아 왔으나 최근 위안화가 가파르게 절상돼 인건비 메리트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아이온’ 개발 당시만 해도 중국의 인건비는 싸고 작업 수준은 국내와 비슷해 그래픽 작업을 맡겨 왔다”며 “환율 사정이 이전처럼 유리해지지 않는 한 중국 쪽에 새로 일을 맡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에 R&D센터를 운영 중인 또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 역시 “부담이 늘고 있지만 게임 디자인의 통일성을 고려하면 무작정 운영을 중단할 수도 없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법인 및 R&D센터를 설립해 기술자 및 조선족 댓글 모니터링 요원들을 고용해 온 포털업체들 역시 환율 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다.
국내 한 대형 포털업체는 최근 위안화 가치 급등으로 늘어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광고비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또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나날이 커져가는 짝퉁 시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1위 소프트웨어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중국 법인 설립 5년 만에 조직 재정비에 착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 채널 및 사업 분야 확대에 힘써 왔으나 올해 상반기(1∼6월)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정책이 워낙 강한 데다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 문제가 심각해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KOTRA 상하이(上海) 코리아비즈니스센터(옛 무역관) 김윤희 과장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상당수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어려움에 처했다”며 “중국의 특성상 IT 기업들은 지적재산권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조차 쉽지 않아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R&D센터 철수… 안철수硏 조직 재정비
과거 값싼 노동력과 거대 시장을 노리고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현지 사업을 축소하거나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면서 중국에서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 데다,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정책과 급증하는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의 피해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국 현지 개발자들에게 그래픽 업무를 아웃소싱해 온 게임업체들은 원-위안 환율 급등(원화가치는 급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표적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이미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엔씨소프트 차이나 연구개발(R&D)센터’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게임의 배경 및 캐릭터 의상 등 그래픽 지원 업무 상당수를 현지 디자이너 50여 명이 맡아 왔으나 최근 위안화가 가파르게 절상돼 인건비 메리트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아이온’ 개발 당시만 해도 중국의 인건비는 싸고 작업 수준은 국내와 비슷해 그래픽 작업을 맡겨 왔다”며 “환율 사정이 이전처럼 유리해지지 않는 한 중국 쪽에 새로 일을 맡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에 R&D센터를 운영 중인 또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 역시 “부담이 늘고 있지만 게임 디자인의 통일성을 고려하면 무작정 운영을 중단할 수도 없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법인 및 R&D센터를 설립해 기술자 및 조선족 댓글 모니터링 요원들을 고용해 온 포털업체들 역시 환율 때문에 고민이 적지 않다.
국내 한 대형 포털업체는 최근 위안화 가치 급등으로 늘어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광고비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또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나날이 커져가는 짝퉁 시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1위 소프트웨어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중국 법인 설립 5년 만에 조직 재정비에 착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 채널 및 사업 분야 확대에 힘써 왔으나 올해 상반기(1∼6월)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정책이 워낙 강한 데다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 문제가 심각해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KOTRA 상하이(上海) 코리아비즈니스센터(옛 무역관) 김윤희 과장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상당수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어려움에 처했다”며 “중국의 특성상 IT 기업들은 지적재산권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조차 쉽지 않아 이중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