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나들이 모르면 손해! 진화하는 택시앱 '디디추싱(滴滴出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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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10-01 23:16|본문
모르면 손해! 진화하는 택시앱 '디디추싱(滴滴出行)'
[2016-10-01, 06:36:42]
국경절 나들이․손님맞이 필수
“길에서 택시 잡기가 왜이리 힘들어.” 교민들 사이에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한참 만에 잡은 빈 택시의 기사가 “디디(滴滴)” 한 마디만 남기고 홀연히 떠나 올화통이 치밀었다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나들이나 손님맞이에 필요한 택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웨이신(微信)에서도 즈푸바오(支付宝)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주목해 보자. 택시(出租车)나 일반 운전자(快车)를 연결해주는 기본 서비스 외에 알아두면 요긴한 기능들을 소개한다.
7인승 벤으로 공항 픽업
최근 교민 K씨는 난처한 상황에서 디디추싱 ‘좐처(转车) 서비스’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에서 오는 5명의 손님을 픽업하러 공항에 나가려다 급한 일로 갈 수 없게 된 것.
동료의 권유로 황급히 디디추싱을 켠 K씨는 좐처 페이지의 공항 마중․배웅(接送机) 기능이 생긴 것을 알게 됐다. 도착시간과 항공편명을 입력한 후 7인승 벤을 선택하니 곧바로 배차가 됐다. 운전기사와 통화하며 승차 인원과 연령, 성별 등 간단한 정보를 전달하고 승차장소를 정했다. 손님들에게는 앱에서 확인한 차량 번호와 모델명, 색깔과 함께 운전기사와 정한 승차장소를 알려주었다. 손님들은 정확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놀라운 점은 항공편명만 정확히 입력하면 연착이 발생할 경우에도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좐처 메뉴에서는 공항픽업 외에도 승용차, 7인승 벤, 고급 차량 등을 필요에 따라 실시간 혹은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주가각·난징 ‘장거리도 카풀’
차량공유의 기초 개념은 카풀(car pool)이다. 목적지가 동일하거나 같은 방향인 이들이 한 대의 승용차로 동승하는 것이다. 카풀을 특화시킨 디디추싱의 서비스가 ‘순펑처(顺风车)’다. ‘시내(室内行程)’와 ‘시외(跨城行程)’로 나뉘며, 자주 다니는 노선을 등록해 관리할 수 있다.
시내를 선택해 목적지에 주가각(朱家角)을 검색하니 30분 내로 출발하는 차량들의 출발시간과 요금정보(41.5위안)가 나온다. 또한 일주일 이내의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등록하니 택시와 마찬가지로 해당 일시에 출발 계획이 있는 운전자와 연결이 된다. 시외의 경우 최대 30일 이내로 지정 가능하다.
‘상하이 홍췐루에서 난징역(南京站) 2인 출발’로 설정하자 3시간 이내에 출발하는 차 2대와 이튿날 오전에 출발하는 차량 1대가 추천차량으로 제시됐다. 예상요금은 합승 294.5위안, 단독이용 303.9위안. 참고로 선전북역(深圳北站)은 641.6위안, 베이징역(北京站)은 552위안부터 이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요금은 이용시간이나 도로상황,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자동 설정되므로 매번 달라질 수 있다.
고급차 시승부터 자전거까지
생소하고도 흥미로운 서비스는 ‘시승(试驾)’이다. 이름 그대로 벤츠, 아우디, BMW와 같은 고급 차량을 승차해보는 것이다. 이용자는 희망하는 차량 브랜드와 모델명을 선택,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차량은 10km, 30분 시승을 기본으로 이용금액이 책정돼 있으며, 초과 시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운전기사는 시속 80km 이내로 운행해야 하며, 급커브와 과속은 엄격히 금지된다. 기본요금은 아우디 Q7 138위안, 도요타 랜드크루저 138위안, BMW 5시리즈 88 위안이다.
이 밖에도 디디추싱에서는 대리운전(代驾), 렌트(租车), 버스노선 안내(公交) 등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우버도 속수무책
디디추싱의 무한질주
중국판 우버로 불리던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 8월 우버 차이나 인수를 밝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사실 구글도 항복하고 나간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이 토종기업에 밀려나는 일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능으로 중무장 하는 이 앱의 진화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우버와의 맞대결을 선포하며 합병한 텐센트의 디디다처(滴滴打车)와 알리바바의 디디콰이디(滴滴快的)는 디디추싱으로 거듭난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80%를 돌파, 마침내 우버를 흡수해 거대 공룡기업이 됐다. 또 26일에는 중국 최대의 자전거 공유 플랫폼 ofo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여기에 11월 1일 부로 ‘중국 온라인 차량예약 서비스 합법화’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디디추싱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련 기자
국경절 나들이․손님맞이 필수
“길에서 택시 잡기가 왜이리 힘들어.” 교민들 사이에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한참 만에 잡은 빈 택시의 기사가 “디디(滴滴)” 한 마디만 남기고 홀연히 떠나 올화통이 치밀었다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나들이나 손님맞이에 필요한 택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 웨이신(微信)에서도 즈푸바오(支付宝)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주목해 보자. 택시(出租车)나 일반 운전자(快车)를 연결해주는 기본 서비스 외에 알아두면 요긴한 기능들을 소개한다.
7인승 벤으로 공항 픽업
최근 교민 K씨는 난처한 상황에서 디디추싱 ‘좐처(转车) 서비스’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에서 오는 5명의 손님을 픽업하러 공항에 나가려다 급한 일로 갈 수 없게 된 것.
동료의 권유로 황급히 디디추싱을 켠 K씨는 좐처 페이지의 공항 마중․배웅(接送机) 기능이 생긴 것을 알게 됐다. 도착시간과 항공편명을 입력한 후 7인승 벤을 선택하니 곧바로 배차가 됐다. 운전기사와 통화하며 승차 인원과 연령, 성별 등 간단한 정보를 전달하고 승차장소를 정했다. 손님들에게는 앱에서 확인한 차량 번호와 모델명, 색깔과 함께 운전기사와 정한 승차장소를 알려주었다. 손님들은 정확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놀라운 점은 항공편명만 정확히 입력하면 연착이 발생할 경우에도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좐처 메뉴에서는 공항픽업 외에도 승용차, 7인승 벤, 고급 차량 등을 필요에 따라 실시간 혹은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주가각·난징 ‘장거리도 카풀’
차량공유의 기초 개념은 카풀(car pool)이다. 목적지가 동일하거나 같은 방향인 이들이 한 대의 승용차로 동승하는 것이다. 카풀을 특화시킨 디디추싱의 서비스가 ‘순펑처(顺风车)’다. ‘시내(室内行程)’와 ‘시외(跨城行程)’로 나뉘며, 자주 다니는 노선을 등록해 관리할 수 있다.
시내를 선택해 목적지에 주가각(朱家角)을 검색하니 30분 내로 출발하는 차량들의 출발시간과 요금정보(41.5위안)가 나온다. 또한 일주일 이내의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등록하니 택시와 마찬가지로 해당 일시에 출발 계획이 있는 운전자와 연결이 된다. 시외의 경우 최대 30일 이내로 지정 가능하다.
‘상하이 홍췐루에서 난징역(南京站) 2인 출발’로 설정하자 3시간 이내에 출발하는 차 2대와 이튿날 오전에 출발하는 차량 1대가 추천차량으로 제시됐다. 예상요금은 합승 294.5위안, 단독이용 303.9위안. 참고로 선전북역(深圳北站)은 641.6위안, 베이징역(北京站)은 552위안부터 이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요금은 이용시간이나 도로상황,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자동 설정되므로 매번 달라질 수 있다.
고급차 시승부터 자전거까지
생소하고도 흥미로운 서비스는 ‘시승(试驾)’이다. 이름 그대로 벤츠, 아우디, BMW와 같은 고급 차량을 승차해보는 것이다. 이용자는 희망하는 차량 브랜드와 모델명을 선택,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차량은 10km, 30분 시승을 기본으로 이용금액이 책정돼 있으며, 초과 시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운전기사는 시속 80km 이내로 운행해야 하며, 급커브와 과속은 엄격히 금지된다. 기본요금은 아우디 Q7 138위안, 도요타 랜드크루저 138위안, BMW 5시리즈 88 위안이다.
이 밖에도 디디추싱에서는 대리운전(代驾), 렌트(租车), 버스노선 안내(公交) 등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우버도 속수무책
디디추싱의 무한질주
중국판 우버로 불리던 차량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 8월 우버 차이나 인수를 밝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사실 구글도 항복하고 나간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이 토종기업에 밀려나는 일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능으로 중무장 하는 이 앱의 진화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우버와의 맞대결을 선포하며 합병한 텐센트의 디디다처(滴滴打车)와 알리바바의 디디콰이디(滴滴快的)는 디디추싱으로 거듭난 지 1년 만에 시장점유율 80%를 돌파, 마침내 우버를 흡수해 거대 공룡기업이 됐다. 또 26일에는 중국 최대의 자전거 공유 플랫폼 ofo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여기에 11월 1일 부로 ‘중국 온라인 차량예약 서비스 합법화’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디디추싱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