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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플랫폼! 대한민국 화장품 마케팅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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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7-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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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인! 중국 플랫폼!” 대한민국 화장품 마케팅이 변했다
중국 겨냥 마케팅 일반화
최지흥  |  jh9610434@beautyhankook.com

승인 2016.07.04  00:04:00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난 6월 26일 명동 라비오뜨 매장에서 이색적인 마케팅이 벌어져 관심을 모았다. 


중국 100만 팔로워를 가진 패션, 뷰티 왕홍(중국파워블로거) ‘위샤오샤오(余潇潇)’가 라비오뜨 매장을 방문해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것.
에이컨셉 박미경 부원장이 위샤오샤오에게 라비오뜨 제품을 사용해 메이크업을 해주고 위샤오샤오가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웨이보 채널에서 자신의 팔로워를 대상으로 방송을 진행한 것이다.
접속과 함께 팔로워 중 20만이 접속한 것은 물론 명동을 오가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장에 몰려들었다. 한류 스타 없이도 큰 홍보 효과를 누린 셈이다.
특히 내국인 고객이 아닌 중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내 홍보와 중국으로의 홍보를 동시에 진행하고 직접적으로 제품을 홍보 했다는 것은 비용대비 최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마케팅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화장품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인을 통해 중국 플랫폼으로 홍보하는 국내 화장품사들이 크게 증가하고 중국 관광객들의 내수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활발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리상 가까운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이제는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던 마케팅과 별반 차이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명동과 이대 등 핵심 상권에는 화장품사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즐비하게 늘어섰고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항저우 등 중국의 핵심 도시에도 한국 화장품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또한 각 주요 성에는 한국산 화장품을 판매하는 로드숍은 물론 현지 법인이 설립되고 있으며 국내외에도 중국인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지난 5월 애경은 제주항공, AK플라자, 노보텔 앰버서더 수원 등 그룹내 3개 계열사와 공동으로 3박4일 일정의 중국 파워유저 초청행사인 애경뷰티데이를 개최했다. 

한국뷰티산업에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 소비자에게 애경화장품의 제품력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행사인 동시에 K-뷰티를 겨냥한 전사적인 마케팅이었다.
초청된 10명의 중국 파워유저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뷰티, 쇼핑, 패션, 여행 등의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트렌드 오피니언 리더로 이들 파워유저 10명의 웨이보 등 총 팔로워수는 500만명 이상이었다.
이 역시 라비오뜨와 같이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활용된 셈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사후면세점 관련 규제 완화와 함께 명동과 이대 등 주요 상권의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사후면세점 신고를 하고 즉시 환급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중국인만을 위한 전용 패키지 상품 출시, 중국인 대상 할인 이벤트, 중국인 대상 선물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이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아니라 직접적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전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토니모리는 지난 4월 광저우 풍건군 마케팅 전략 유한공사, 하얼빈 삼성 일용백화 유한공사 등 중국 거대 화장품 산업단을 초청해 교류의 시간을 마련했다. 그에 앞서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국 투자 유치를 위한 중국 투자자 초청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통도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주요 상권 곳곳에는 사후면세점 등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매장들이 계속해 늘고 있으며 역직구몰을 시작으로 중국의 보세구역에 입주해 한국관을 통해 판매되는 O2O 매장 등 국내외 중국인을 타깃으로 한 유통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역직구몰의 경우는 국내 주요 유통사들이 잇달아 진출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SK플래닛이 지난해 12월 28일 오픈한 역직구몰 중문11번가를 들수 있다. 중문11번가는 최근 오픈 후 6개월 동안 월 평균 155%씩 급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중문11번가는 1980년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인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Millenials)’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지난 2월에는 2월에는 ‘모바일 앱’을 출시, 당월 거래액을 전월 대비 무려 464%나 증가시키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빠른 정보 공유 채널로 여겨지는 중국 최대 메신저 텐센트 ‘위챗’, 중국 최대 마이크로 블로그 ‘웨이보’, 중국판 구글로 여겨지는 인터넷 검색엔진 ‘바이두’를 주력 마케팅 채널로 삼고 중국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핫아이템’ 소개, ‘구매후기’ ‘커뮤니티’ 활동 등 디지털 기반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6월 한 달간 중문11번가(웹+앱) UV(순방문자수)가 전월 같은 기간보다 9배나 상승하는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중국 현지에서의 마케팅은 더욱 더 공격적이다. 이미 주요 잡지와 TV 프로그램에 한국 화장품들의 광고가 크게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옥외 광고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을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에서 방영 예정인 한국 드라마에 제작지원이나 PPL 전개에 나서는 화장품사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모바일을 이용한 광고도 계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모바일을 통해 한국 화장품을 품평하고 홍보하는 사업자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영상을 통해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MCN 사업자도 크게 늘었다.
중국 진출을 기념하는 론칭식을 성대하게 진행하는 기업들도 있으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에 협찬하거나 자체 행사를 개최해 성공적인 성과를 올린 사례도 계속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국 상하이 동방스포츠센터에서 국내의 핑크리본 마라톤 대회와 같은 형태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여성 건강의 의식을 높이기 위한 여성 건강 마라톤 ‘모리파오(茉莉跑, Jasmine Running)’를 개최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이 유방건강 의식향상을 위해 16년째 전개해온 핑크리본캠페인의 국내 최대 행사인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을 글로벌화 한 것이다.
중국에서 개최된 첫 행사에도 3,000여 명의 많은 시민이 여성 건강에 뜻을 함께 모았으며 참가자들의 성원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전개 중인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AMOREPACIFIC Makeup Your Life)’ 캠페인을 2011년부터 장전생명(妆典生命)이란 이름으로 중국으로 확대해 현지 병원 및 중국 환우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올해 2월 중국의 여성 건강 및 복지 증진 관련 기관인 ‘중국부녀발전기금회’와 협력하여 ‘아모레퍼시픽 여성기금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인 대상 마케팅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중국인들이 갖는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고객들의 구매가 해외 수출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국내 고객 이상의 수준을 형성하게 되면서 내국인 이상으로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사 한 관계자는 “더 이상 화장품 기업들에게 중국은 다른 나라의 땅이 아니다”라면서 “거리상 가까운 것은 물론 중국인들의 한국 내 구매나 중국에서의 구매는 한국 고객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게 하고 있어 중국인 대상 마케팅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등 확산 속도가 빠른 플랫폼의 확대로 정보와 소통이 원활하게 되면서 자국 내에서도 직접적인 광고, 홍보가 가능해졌으며 역직구몰 등 제품 판매도 수월해져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인 대상 마케팅은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에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중국의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 채널과 유통 채널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이어 다양한 드라마가 중국과 국내 동시 방영을 준비 중이며 모바일을 통한 웹드라마 제작도 크게 늘었다. 뷰티 프로그램도 중국 내에서 제작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제작해 제공하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또한 웨이상을 통한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용 제품들이 등장한데 이어 주요사들은 발빠르게 전문 부서를 구축해 영업 활동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영상을 통한 중국 내 홍보가 확대되면서 MCN 사업 전용 부서가 만들어지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을 통한 중국 공략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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