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사전제작은 중국 시장을 노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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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2-22 12:54|본문
송혜교 송중기, 김우빈 수지, 이영애 송승헌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또 ‘한류 스타’로 입지를 다진 이들이 안방극장 복귀를 예고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이 선택한 작품이 100% 사전제작이라는 것.
오는 24일 방송되는 KBS2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편성을 확정한 KBS2 ‘함부로 애틋하게’ ‘화랑:더 비기닝’, SBS ‘사임당:the Herstory’, 아직 편성을 확정하지 못한 ‘보보경심:려’ 등이 모두 100% 사전제작 드라마다. 이들 작품이 사전제작을 택한 배경에는 중국이 자리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국 드라마에 대한 규제를 더욱 엄격히 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지난해 1월부터 TV방송에만 적용했던 사전심의제를 인터넷까지 확대 적용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방송됐던 미니시리즈가 2시간 안에 중국어 자막을 입혀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통해 합법적으로 제공됐다. 주로 아이치이, 요우쿠투더우 등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콘텐츠를 수출했고, 국내를 비롯해 중국을 강타한 SBS ‘별에서 온 그대’가 그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인터넷 심의 정책을 발표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방영 6개월 전에 프로그램 방영 계획을 보고받고, 3개월 전에 완성된 작품을 전체적으로 심의해야 한다. 이에 대한 심의가 통과돼야 중국에서의 방영이 가능해졌다.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한국에서 먼저 방송된 드라마는 사전심의를 받고 중국에서 방영될 때까지 최소 1년이 걸린다. 그 기간이면 충분히 한국드라마 해적판이 인터넷에 유통된다. 이 때문에 드라마 판권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고, 수익구조는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드라마는 사전제작을 도입, 한국과 중국 동시방송을 목표로 하게 됐다. 이는 TV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활발하게 제작, 유통되고 있는 웹드라마 또한 마찬가지다.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은 정일우 진세연 주연의 웹드라마 ‘고품격 짝사랑’을 100% 사전제작해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공개했다. 또 연이어 송재림 황승언 주연의 웹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를 사전제작, 지난 20일 중국 소후닷컴에서 첫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 방송국 관계자는 “사전제작을 하는 드라마는 100% 중국 심의제도와 관련 있는 것”이라면서 “물론 사전제작을 통해 작품의 질을 높일 수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반(半) 사전제작 또한 작품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지만, 중국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사들이 수익을 위해 중국시장을 겨냥, 사전제작을 도입했지만 우선적인 공략지는 국내다. 중국어로 드라마를 만들고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 배우들을 쓰는 드라마가 아닌 한국어를 쓰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 사전제작 실패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사전제작 작품은 국내 방송국 편성을 받고 시작한다. 관계자는 “이전에는 편성을 받지 않고서도 사전제작을 했다. 하지만 편성을 받지 않고 사전제작 했을 때의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사전제작도 편성을 받고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사전제작했지만, 몇 년 동안 편성을 받지 못해 트렌드에 밀려나 실패를 겪은 작품이 존재하는 것. 올해 방송을 예정하고 있는 다섯 작품 가운데 편성을 받지 못한 작품은 ‘보보경심:려’ 뿐이다. 하지만 ‘보보경심:려’는 이준기를 비롯해 아이유, 홍종현 등 내노라하는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에 손쉽게 편성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제작 드라마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작품들이 중국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더군다나 중국 자본의 유입이 끼치게 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방송 관계자는 “1년에 70~80개의 미니시리즈가 만들어진다. 그 중 사전제작이 다섯 개라면 적은 편”이라며 “하지만 내년에 10개 정도가 만들어 진다면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사전제작 형태는 중국 심의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중국 심의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에 따라 사전제작의 형태가 어떤 방식으로 뒤바뀌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방연주 대중문화 비평가는 “예전에는 사전제작이 국내에서만 이뤄지다가 최근 내외부적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면서 중국 투자를 받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긍정적 효과만 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자본이 부동산에 몰려 있다가 최근 드라마 등의 콘텐츠로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2~3년 뒤면 콘텐츠로 가는 자본의 유입이 사라질 수도 있다. 중국 자본에만 의존하다 보면 국내 콘텐츠 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영향을 받게 된다. 콘텐츠들이 중국 자본 입맛에 맞는 쪽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국 드라마에 대한 규제를 더욱 엄격히 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지난해 1월부터 TV방송에만 적용했던 사전심의제를 인터넷까지 확대 적용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방송됐던 미니시리즈가 2시간 안에 중국어 자막을 입혀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업체를 통해 합법적으로 제공됐다. 주로 아이치이, 요우쿠투더우 등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콘텐츠를 수출했고, 국내를 비롯해 중국을 강타한 SBS ‘별에서 온 그대’가 그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인터넷 심의 정책을 발표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방영 6개월 전에 프로그램 방영 계획을 보고받고, 3개월 전에 완성된 작품을 전체적으로 심의해야 한다. 이에 대한 심의가 통과돼야 중국에서의 방영이 가능해졌다.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한국에서 먼저 방송된 드라마는 사전심의를 받고 중국에서 방영될 때까지 최소 1년이 걸린다. 그 기간이면 충분히 한국드라마 해적판이 인터넷에 유통된다. 이 때문에 드라마 판권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고, 수익구조는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드라마는 사전제작을 도입, 한국과 중국 동시방송을 목표로 하게 됐다. 이는 TV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활발하게 제작, 유통되고 있는 웹드라마 또한 마찬가지다.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은 정일우 진세연 주연의 웹드라마 ‘고품격 짝사랑’을 100% 사전제작해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공개했다. 또 연이어 송재림 황승언 주연의 웹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를 사전제작, 지난 20일 중국 소후닷컴에서 첫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 방송국 관계자는 “사전제작을 하는 드라마는 100% 중국 심의제도와 관련 있는 것”이라면서 “물론 사전제작을 통해 작품의 질을 높일 수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반(半) 사전제작 또한 작품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지만, 중국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사들이 수익을 위해 중국시장을 겨냥, 사전제작을 도입했지만 우선적인 공략지는 국내다. 중국어로 드라마를 만들고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 배우들을 쓰는 드라마가 아닌 한국어를 쓰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 사전제작 실패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사전제작 작품은 국내 방송국 편성을 받고 시작한다. 관계자는 “이전에는 편성을 받지 않고서도 사전제작을 했다. 하지만 편성을 받지 않고 사전제작 했을 때의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사전제작도 편성을 받고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사전제작했지만, 몇 년 동안 편성을 받지 못해 트렌드에 밀려나 실패를 겪은 작품이 존재하는 것. 올해 방송을 예정하고 있는 다섯 작품 가운데 편성을 받지 못한 작품은 ‘보보경심:려’ 뿐이다. 하지만 ‘보보경심:려’는 이준기를 비롯해 아이유, 홍종현 등 내노라하는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에 손쉽게 편성을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제작 드라마가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작품들이 중국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더군다나 중국 자본의 유입이 끼치게 될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방송 관계자는 “1년에 70~80개의 미니시리즈가 만들어진다. 그 중 사전제작이 다섯 개라면 적은 편”이라며 “하지만 내년에 10개 정도가 만들어 진다면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사전제작 형태는 중국 심의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중국 심의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에 따라 사전제작의 형태가 어떤 방식으로 뒤바뀌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방연주 대중문화 비평가는 “예전에는 사전제작이 국내에서만 이뤄지다가 최근 내외부적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면서 중국 투자를 받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긍정적 효과만 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자본이 부동산에 몰려 있다가 최근 드라마 등의 콘텐츠로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2~3년 뒤면 콘텐츠로 가는 자본의 유입이 사라질 수도 있다. 중국 자본에만 의존하다 보면 국내 콘텐츠 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영향을 받게 된다. 콘텐츠들이 중국 자본 입맛에 맞는 쪽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