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중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 이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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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11-23 15:25|본문
지난 18일 삼성전자 전문 보도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2016년 1분기 중국, 스페 인, 영국 등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우리나라에 이어 9월 미국에서 선보인 후 초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서비 스 국가의 확대는 삼성페이의 점유율 제고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사실상 삼성페이의 성공 여부가 가장 주목되는 국가는 중국이다. 2014년부터 중국에서 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낮아지는 등 고전해왔기 때문이다. 삼성페이가 꺾여버린 삼성전 자 스마트폰의 성장세를 반전시키는 전략무기로 반영될지가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대체 왜 글로벌 ICT 기업은 전자결제 분야로 진출하는걸까?
삼성페이의 중국 내 성공 가능성을 점검하기에 앞서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은 물 론 삼성, LG, 카카오, NHN 등 국내 ICT 기업들까지 자체 전자결제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보급으로 온/오프라인 모바일 결제가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에서는 모바일 결제 규모가 매년 30~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가트너는 2017년에 790조 원, IDC는 1,0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 다(당사 원 달러 환율 연평균 전망치 적용. 1달러=1,100원).
그러나 국내외 대형 ICT 기업들이 집중하는 것이 전자결제 거래의 수수료 수익은 아니 다. 왜냐하면 실제로 결제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매우 적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애플이 론칭한 애플페이로 예를 들면, 수수료는 결제 대금의 0.15% 수준이다(이 마저도 0.03% 인하하는 방안이 확정된 상황).
가트너 전망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유무형 재화 구매에 대한 모바일 결제 규모는 247조 원 수준이다. 애플페이로 100% 결제된다고 가정할 경우, 애플의 수수료는 고작 3,705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2014년 애츨 매출액의 0.18% 수준에 불과하다. 즉, 국 내외 ICT 기업의 전자결제 서비스는 수수료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이들은 결제 서비스 통해 본인들의 주력 ICT 제품 혹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의 가치 를 차별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는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 플랫폼 거래에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소비자의 편의성과 신뢰성 제고로 이어져 타오바오, 티몰이 가파른 성장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드웨어 제품에서 전자결제, 그리고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까지 Cross-over 전략은 고객들로 하여금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 사용을 좀 더 편리하거나 혹은 또한 경쟁사로의 이동을 불편하게 만들어 사용자를 락인(Lock-in) 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애플 역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 모바일 기기 전체의 차별화를 위 해서 애플페이를 론칭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애플페이가 고객 확보가 주 목적이었다 면, 특정 기술력(지문인식)을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 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결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기기 판매 확대, 그리고 기 존 고객들의 지속적인 관리를 선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애플뿐만 아니라 B.A.T에게서도 포착되는 전략이다. 알리바바로 예를 들면, 알리페이로 일생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에 전자상거래, 택시, 음식 배달 등 주요 O2O 서비스에 집중되었던 서비스를 이제는 음원, 영화, 미디어 콘 텐츠 등 엔터테인먼트로까지 확대함으로써 사용자의 인식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선양에 사는 王丹?(29)씨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快滴打?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 출근길에는 어제 저녁 요쿠투도에서 본 ‘그녀는 예뻤다’의 OST를 들으며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서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는 핸드폰 요금을 충전했다. 퇴근 후에 는 룸메이트와 TBO로 영화 ‘명량’을 보면서 치킨을 시켜 먹었다.
위에서 간략하게 서술한 王丹?(29)씨의 하루는 모두 알리바바의 서비스, 그리고 알리 페이를 통해서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강화는 알리페이를 주로 사용하는 세 대인 젊은이들의 생활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중국에서는 정말 지갑이 필요 없어졌다. 알리페이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왜 알리페이를 왜 선호할까?
알리페이는 2015년 1분기 기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중 점유율 77.2%로 중국에서 가 장 보편화된 전자결제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왜 알리페이를 선호할까? 우리는 ①온라 인 쇼핑에 특화된 시스템, 그리고 ②적극적 프로모션에 기인한다고 판단한다.
Big Data Research 서베이에 따르면, 중국인의 모바일 결제의 주된 목적은 온라인 쇼 핑이다. 알리바바의 주요 플랫폼은 타오바오, 티몰 등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는 자연스 럽게 알리페이가 중국 내 선호도 1순위가 되게 만든 것이다. 즉, 쇼핑몰과 결제 서비스 간의 연계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점유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2014년 연말부터 알리페이와 웨이신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결제 각축전을 벌이며 적 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알리페이는 매달 28일 100여 개 슈퍼마 켓에서 20% 할인, 텐페이는 결제 시, 즉시 5위안 할인과 5위안 적립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오프라인 결제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어있지 않기 때문 에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삼성페이가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 바일 결제 서비스다.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 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014년 10월, 삼성페이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실생활에서의 사용이 미미한 것은 NFC 가능 가맹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NFC 가능 가맹점의 규모가 한국, 미국 모두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MST 방식도 함께 지원하는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결제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한 다. 또한 향후 카드 리더기가 현재의 마그네틱 카드에서 IC 칩으로 전환될 경우, 애플과 삼성 모두 NFC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경쟁력의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어떠할까?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기존 중국의 모바일 결제 서비 스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넘어설 수 있을까? 우리는 개 별 결제 서비스의 경쟁력을 판단하기 위해 중국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점유율 1위인 알리페이와 삼성페이, 그리고 애플페이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먼저, 결제과정은 애플페이가 가장 편리하다. 애플페이는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있어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태그 하기만 하면 결제 기능이 시작 된다. 반면에 알리페이는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삼성페이는 카드 활성화라는 사전 단계 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제 과정은 애플페이가 가장 간단하다.
그러나 애플페이의 경우, 미국에서 상용화 당시 가장 문제시되었던 NFC 단말기 보급 문제가 중국에서도 제기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통신사들이 은행과 함께 전자결제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적극적으로 NFC 가맹점을 늘리고자 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그 속도가 가파른 수준은 아니다. 즉, 편리함만으로 중국 전자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 나가기는 쉽지 않다 판단한다.
삼성페이 전략: 시니어 세대로의 선택과 집중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인의 모바일 결제의 대다수는 바로 온라인 쇼핑을 위한 것 이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가 중국에서 쉽게 점유율을 높아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즉,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쇼핑몰 타오바오, 티몰을 사용하는 유저가 단순히 갤럭시 핸 드폰을 쓰고 있다는 이유로 결제 시스템을 삼성페이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우리나라, 그리고 미국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 의 성패는 보편적인 활용도, 그리고 편리함에 기인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 와 텐센트의 결제서비스가 90.7%를 차지하는 등 보편화된 결제수단이 있기 때문에 사 실상 사용자 습관의 전환에는 반드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예를 들면, 삼성페이 확산을 위한 프로모션으로 쿠폰이나 할인을 적용시키거나 혹은 부 가적인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삼성페이가 우리나라, 그리고 미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때를 살펴보면, 사실상 편리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라는 기본적인 기능을 강조하 는 것 외에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우리는 삼성페이의 사용 자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삼성페이가 중국에 진출하면 실패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페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시니어 세대로의 선택과 집중 이다. 사실상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사용자는 20대 이하, 즉 젊은 세대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온라인쇼핑을 위해 활용한다. 이들은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결제서비스를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러나 아직까지 카드결제를 선호하는 시니어 세대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사용하지 않 거나 혹은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삼성페이는 효과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만약 삼성페이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고급 식당, 항공 서비스 등 시니어 세대 혹은 직장인을 겨냥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사실상 삼성페이의 성공 여부가 가장 주목되는 국가는 중국이다. 2014년부터 중국에서 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낮아지는 등 고전해왔기 때문이다. 삼성페이가 꺾여버린 삼성전 자 스마트폰의 성장세를 반전시키는 전략무기로 반영될지가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대체 왜 글로벌 ICT 기업은 전자결제 분야로 진출하는걸까?
삼성페이의 중국 내 성공 가능성을 점검하기에 앞서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은 물 론 삼성, LG, 카카오, NHN 등 국내 ICT 기업들까지 자체 전자결제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보급으로 온/오프라인 모바일 결제가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에서는 모바일 결제 규모가 매년 30~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가트너는 2017년에 790조 원, IDC는 1,0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 다(당사 원 달러 환율 연평균 전망치 적용. 1달러=1,100원).
그러나 국내외 대형 ICT 기업들이 집중하는 것이 전자결제 거래의 수수료 수익은 아니 다. 왜냐하면 실제로 결제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매우 적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애플이 론칭한 애플페이로 예를 들면, 수수료는 결제 대금의 0.15% 수준이다(이 마저도 0.03% 인하하는 방안이 확정된 상황).
가트너 전망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유무형 재화 구매에 대한 모바일 결제 규모는 247조 원 수준이다. 애플페이로 100% 결제된다고 가정할 경우, 애플의 수수료는 고작 3,705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2014년 애츨 매출액의 0.18% 수준에 불과하다. 즉, 국 내외 ICT 기업의 전자결제 서비스는 수수료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이들은 결제 서비스 통해 본인들의 주력 ICT 제품 혹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의 가치 를 차별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는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 플랫폼 거래에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소비자의 편의성과 신뢰성 제고로 이어져 타오바오, 티몰이 가파른 성장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드웨어 제품에서 전자결제, 그리고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까지 Cross-over 전략은 고객들로 하여금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 사용을 좀 더 편리하거나 혹은 또한 경쟁사로의 이동을 불편하게 만들어 사용자를 락인(Lock-in) 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애플 역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 모바일 기기 전체의 차별화를 위 해서 애플페이를 론칭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애플페이가 고객 확보가 주 목적이었다 면, 특정 기술력(지문인식)을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 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결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기기 판매 확대, 그리고 기 존 고객들의 지속적인 관리를 선택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애플뿐만 아니라 B.A.T에게서도 포착되는 전략이다. 알리바바로 예를 들면, 알리페이로 일생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에 전자상거래, 택시, 음식 배달 등 주요 O2O 서비스에 집중되었던 서비스를 이제는 음원, 영화, 미디어 콘 텐츠 등 엔터테인먼트로까지 확대함으로써 사용자의 인식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선양에 사는 王丹?(29)씨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快滴打?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 출근길에는 어제 저녁 요쿠투도에서 본 ‘그녀는 예뻤다’의 OST를 들으며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서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는 핸드폰 요금을 충전했다. 퇴근 후에 는 룸메이트와 TBO로 영화 ‘명량’을 보면서 치킨을 시켜 먹었다.
위에서 간략하게 서술한 王丹?(29)씨의 하루는 모두 알리바바의 서비스, 그리고 알리 페이를 통해서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 사업부의 강화는 알리페이를 주로 사용하는 세 대인 젊은이들의 생활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중국에서는 정말 지갑이 필요 없어졌다. 알리페이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왜 알리페이를 왜 선호할까?
알리페이는 2015년 1분기 기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중 점유율 77.2%로 중국에서 가 장 보편화된 전자결제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왜 알리페이를 선호할까? 우리는 ①온라 인 쇼핑에 특화된 시스템, 그리고 ②적극적 프로모션에 기인한다고 판단한다.
Big Data Research 서베이에 따르면, 중국인의 모바일 결제의 주된 목적은 온라인 쇼 핑이다. 알리바바의 주요 플랫폼은 타오바오, 티몰 등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는 자연스 럽게 알리페이가 중국 내 선호도 1순위가 되게 만든 것이다. 즉, 쇼핑몰과 결제 서비스 간의 연계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점유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2014년 연말부터 알리페이와 웨이신은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결제 각축전을 벌이며 적 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알리페이는 매달 28일 100여 개 슈퍼마 켓에서 20% 할인, 텐페이는 결제 시, 즉시 5위안 할인과 5위안 적립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오프라인 결제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어있지 않기 때문 에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삼성페이가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 바일 결제 서비스다.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 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2014년 10월, 삼성페이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실생활에서의 사용이 미미한 것은 NFC 가능 가맹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NFC 가능 가맹점의 규모가 한국, 미국 모두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MST 방식도 함께 지원하는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결제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한 다. 또한 향후 카드 리더기가 현재의 마그네틱 카드에서 IC 칩으로 전환될 경우, 애플과 삼성 모두 NFC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경쟁력의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렇다면 중국에서는 어떠할까?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기존 중국의 모바일 결제 서비 스 시장의 77%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넘어설 수 있을까? 우리는 개 별 결제 서비스의 경쟁력을 판단하기 위해 중국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점유율 1위인 알리페이와 삼성페이, 그리고 애플페이를 비교해보고자 한다.
먼저, 결제과정은 애플페이가 가장 편리하다. 애플페이는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있어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태그 하기만 하면 결제 기능이 시작 된다. 반면에 알리페이는 결제 애플리케이션을, 삼성페이는 카드 활성화라는 사전 단계 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제 과정은 애플페이가 가장 간단하다.
그러나 애플페이의 경우, 미국에서 상용화 당시 가장 문제시되었던 NFC 단말기 보급 문제가 중국에서도 제기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통신사들이 은행과 함께 전자결제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적극적으로 NFC 가맹점을 늘리고자 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그 속도가 가파른 수준은 아니다. 즉, 편리함만으로 중국 전자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 나가기는 쉽지 않다 판단한다.
삼성페이 전략: 시니어 세대로의 선택과 집중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인의 모바일 결제의 대다수는 바로 온라인 쇼핑을 위한 것 이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가 중국에서 쉽게 점유율을 높아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즉,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쇼핑몰 타오바오, 티몰을 사용하는 유저가 단순히 갤럭시 핸 드폰을 쓰고 있다는 이유로 결제 시스템을 삼성페이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우리나라, 그리고 미국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 의 성패는 보편적인 활용도, 그리고 편리함에 기인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 와 텐센트의 결제서비스가 90.7%를 차지하는 등 보편화된 결제수단이 있기 때문에 사 실상 사용자 습관의 전환에는 반드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예를 들면, 삼성페이 확산을 위한 프로모션으로 쿠폰이나 할인을 적용시키거나 혹은 부 가적인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삼성페이가 우리나라, 그리고 미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때를 살펴보면, 사실상 편리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라는 기본적인 기능을 강조하 는 것 외에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우리는 삼성페이의 사용 자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삼성페이가 중국에 진출하면 실패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페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시니어 세대로의 선택과 집중 이다. 사실상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사용자는 20대 이하, 즉 젊은 세대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온라인쇼핑을 위해 활용한다. 이들은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결제서비스를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러나 아직까지 카드결제를 선호하는 시니어 세대는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사용하지 않 거나 혹은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삼성페이는 효과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만약 삼성페이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고급 식당, 항공 서비스 등 시니어 세대 혹은 직장인을 겨냥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