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 제재 속 한국 투자 더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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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19-12-26 01:53|본문
독일 뒤셀도르프에 소재한 화웨이 중국 지사. 사진=로이터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의 세계적인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가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지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올해 한국산 부품 구매액이 1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국산 부품 구매액 12조3000억 원보다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에서 스마트폰 칩셋, 디스플레이 부품 구매를 늘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멍 샤오윈 지사장은 “한국산 제품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정부는 화웨이 모회사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 조치로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화웨이로선 한국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 부품 조달 등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칼송 화웨이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올해 1분기에서 3분기까지 회사 매출 24.4% 증가했고 마진도 늘었다”며 “지난 5월부터 화웨이가 거래제한 명단에 포함된 뒤에도 공급라인 다원화 등의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보다 적극적인 한국 5G 시장 공략의지도 밝혔다.
칼송 사장은 “5G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60여건의 상용 계약을 체결했고, 40만여개 이상의 제품을 납품했다”며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에 기지국 1만8000대를 공급하는 등 5G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했다”라고 강조했다.
멍 샤오윈 지사장은 “한국 고객들은 요구 수준이 높아 경쟁력 있는 기술과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를 선택하지 않은 SKT와 KT에게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8GHz 대역폭 5G 장비도 고객 요구사항이 있을 경우 언제든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