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근무하는 한 한국 대기업 간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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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3-04 23:30|본문
여시동의 차이나 인사이드 아웃
상하이 1인당 GDP 1만2784달러지만 도시 인구 소득수준은 2만달러 훌쩍 넘어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한 한국 대기업 간부는 얼마 전 아파트 주차장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다. 람보르기니 차량 2대가 나란히 서 있었던 것이다. 그전까지는 하얀색 1대만 있었는데 빨간색 1대가 더 늘었다. 알고 보니 부부가 1대씩 타고 다닌다는 것이다. 옆에는 남편이 타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까지…. 한국 기업 간부는 람보르기니 2대가 나란히 주차해있는 것은 평생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며 부인과 함께 차 옆에서 기념사진까지 찍었다고 했다.
한 한국 금융회사의 중국사무소 임원은 지난달 중국인 CMO(영업총괄임원) 채용 면접을 하면서 그들이 희망하는 연봉 액수에 충격을 받았다. 보통 4억~5억원을 제시했고, 가장 많이 제시한 사람은 무려 10억원이었다. 이 임원은 "내 연봉보다 3배나 많은 연봉을 요구하는 응모자들을 면접했으니 영광 아니냐"는 썰렁한 농담을 했다.
지난달 중국 당국이 발표한 국내 각 지역 1인당 GDP(2011년) 통계에 따르면 톈진(天津)이 1만3392달러, 상하이(上海)가 1만2784달러, 베이징(北京)이 1만2447달러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 스스로도 이 정도면 중상등(中上等) 국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각종 지역 통계를 볼 때는 도시 인구 구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상하이의 상주인구는 약 1900만명으로 잡는데, 이는 발달된 도시지역 인구가 아니라 행정구역 내 모든 인구를 나타낸다. 소위 도시지역 인구만 따지면 이의 절반인 950만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950만명은 지방 소도시나 시골 같은 외곽지역에 거주한다. 따라서 중국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감안할 경우 상하이 인구 1900만명 중 도시지역에 사는 절반 인구는 평균 GDP가 2만 달러가 넘을지도 모른다. 한국 관광객이 상하이에서 접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이런 도시지역 인구이며, 이들은 한국 관광객보다 더 부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상하이는 소득이 높아지는 만큼 물가도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영국 이코노미스트지(誌)가 발표한 '세계 131개 도시 생활비' 조사결과를 보면, 상하이(42위)는 베이징(59위)은 물론이고 뉴욕(47위)까지 제쳤다. 하지만 서울(27위)보다는 여전히 생활비가 낮다. 물가 변수를 고려하면 상하이 도시지역 주민의 구매력은 서울 시민보다 나은 게 확실해 보인다. 서울의 1인당 GDRP(지역 총생산)는 2010년 2만3000달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국 발전상을 인정하되 위축될 필요는 전혀 없다. 중국은 규모와 양으로 말하지만 우린 질로 승부하면 되며, 아직은 우리가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보다 앞선 사회임이 분명하다. 베이징 면적이 서울의 27배고 상하이 인구가 북한 인구에 필적한다고 놀랄 일이 아니다. 행정구역을 중국 실정에 맞게 넓게 그어 놓았고 사람 수가 많을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중국보다 훨씬 인간미 있고 따뜻한 사회라는 점이다. 중국도 언젠가는 선진국 시민의식에 접근하겠지만 이는 GDP 몇천달러 올리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상하이 1인당 GDP 1만2784달러지만 도시 인구 소득수준은 2만달러 훌쩍 넘어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한 한국 대기업 간부는 얼마 전 아파트 주차장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다. 람보르기니 차량 2대가 나란히 서 있었던 것이다. 그전까지는 하얀색 1대만 있었는데 빨간색 1대가 더 늘었다. 알고 보니 부부가 1대씩 타고 다닌다는 것이다. 옆에는 남편이 타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까지…. 한국 기업 간부는 람보르기니 2대가 나란히 주차해있는 것은 평생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며 부인과 함께 차 옆에서 기념사진까지 찍었다고 했다.
한 한국 금융회사의 중국사무소 임원은 지난달 중국인 CMO(영업총괄임원) 채용 면접을 하면서 그들이 희망하는 연봉 액수에 충격을 받았다. 보통 4억~5억원을 제시했고, 가장 많이 제시한 사람은 무려 10억원이었다. 이 임원은 "내 연봉보다 3배나 많은 연봉을 요구하는 응모자들을 면접했으니 영광 아니냐"는 썰렁한 농담을 했다.
지난달 중국 당국이 발표한 국내 각 지역 1인당 GDP(2011년) 통계에 따르면 톈진(天津)이 1만3392달러, 상하이(上海)가 1만2784달러, 베이징(北京)이 1만2447달러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 스스로도 이 정도면 중상등(中上等) 국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각종 지역 통계를 볼 때는 도시 인구 구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상하이의 상주인구는 약 1900만명으로 잡는데, 이는 발달된 도시지역 인구가 아니라 행정구역 내 모든 인구를 나타낸다. 소위 도시지역 인구만 따지면 이의 절반인 950만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950만명은 지방 소도시나 시골 같은 외곽지역에 거주한다. 따라서 중국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감안할 경우 상하이 인구 1900만명 중 도시지역에 사는 절반 인구는 평균 GDP가 2만 달러가 넘을지도 모른다. 한국 관광객이 상하이에서 접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이런 도시지역 인구이며, 이들은 한국 관광객보다 더 부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상하이는 소득이 높아지는 만큼 물가도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영국 이코노미스트지(誌)가 발표한 '세계 131개 도시 생활비' 조사결과를 보면, 상하이(42위)는 베이징(59위)은 물론이고 뉴욕(47위)까지 제쳤다. 하지만 서울(27위)보다는 여전히 생활비가 낮다. 물가 변수를 고려하면 상하이 도시지역 주민의 구매력은 서울 시민보다 나은 게 확실해 보인다. 서울의 1인당 GDRP(지역 총생산)는 2010년 2만3000달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국 발전상을 인정하되 위축될 필요는 전혀 없다. 중국은 규모와 양으로 말하지만 우린 질로 승부하면 되며, 아직은 우리가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보다 앞선 사회임이 분명하다. 베이징 면적이 서울의 27배고 상하이 인구가 북한 인구에 필적한다고 놀랄 일이 아니다. 행정구역을 중국 실정에 맞게 넓게 그어 놓았고 사람 수가 많을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중국보다 훨씬 인간미 있고 따뜻한 사회라는 점이다. 중국도 언젠가는 선진국 시민의식에 접근하겠지만 이는 GDP 몇천달러 올리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