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한국인 선거 총관리자, 최광순 영사 "재외선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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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11-02 08:37|본문
“중국은 제도적 제약으로 재외선거 홍보에 어려움이 많다. 한인단체 대표, 유학생 단체 회장 등을 재외선거 홍보위원으로 위촉하고 교민 매체를 적극 활용해 공정성이 확보된 재외선거를 진행하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 재외선거 중국 지역 담당으로 파견돼 재외선거를 홍보하고 있는 주중한국대사관 최광순 영사의 말이다.
최광순 영사는 지난 4월 6일 부임한 이후 베이징, 톈진(天津), 친황다오(秦皇岛), 우루무치(乌鲁木齐) 등 지역의 한인회, 한국상회, 향우회 등 한인단체를 만나고 각종 교민 관련 행사에 참여하는 등 재외선거 홍보에 여념이 없다.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마련된 그의 사무실에는 각종 홍보물과 자료로 발디딜 틈도 없었다. 중국 40여만명의 재외선거를 총괄하는 본부 겸 상황실인 이곳에서 재중한국인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영사부 사무실에서 최광순 영사를 만나 재중한국교민들이 재외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며,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국외부재자 신고', 재외국민등록과 달라
신고서류 준비해 대리인 혹은 우편 신청 가능
재외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첫단계는 ‘국외부재자 신고’다. 영주권 제도가 없는 재중한국인들은 대한민국에 주민등록을 두고 일시 또는 장•단기 체류하는 '거주민'으로 분류된다. 이와 같은 재외국민은 국외부재자에 해당하는데, ‘국외부재자 신고’를 해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최광순 영사는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기존의 ‘재외국민등록’만 하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외부재자 신고’와는 별개의 것이며 이전에 재외국민등록을 했다고 해서 내년에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없다”며 “11월 13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실시되는 ‘국외부재자 신고’를 해야 재외선거 자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국외부재자 신고’는 국외부재자 신고서와 여권 복사본을 준비해 접수 기간에 가까운 총영사관에 제출하면 된다. 여권 복사본은 본인 사진, 여권 번호가 적힌 면을 복사해야 한다. 국외부재자 신고서는 선관위(ok.nec.go.kr) 또는 주중한국대사관(www.koreanembassy.cn) 홈페이지를 방문해 '국외부재자신고서양식(☜ 다운로드)' 파일을 내려 받아 작성하면 된다.
대리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한국상회, 한국인회 등 교민단체 혹은 교민 한 사람이 현지 교민들의 신청서류를 모아서 접수할 수 있다. 우리 공관으로부터 먼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신청서류를 모아서 접수하면 불편을 덜 수 있다.
대리인 신고 뿐 아니라 우편신고도 가능하다. 신청서류를 준비해서 해당 공관 주소로 우편을 보내서 신고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국외부재자 신고’를 한 유권자는 내년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 부재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유권자는 ‘국외부재자 신고’ 장소와는 관계없이 베이징의 주중한국대사관을 비롯해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양(沈阳), 칭다오(青岛), 청두(成都), 시안(西安), 우한(武汉), 홍콩 등 9개 공관에 설치된 투표소에 여권,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만 지참해서 가면 투표할 수 있다.
만약 부재자 선거 동안 한국에 출장을 가더라도 국내에 설치된 부재자 투표장에 신분증만 지참하고 가서 투표할 수 있다.
국외부재자 신고 접수 준비 한창
중국 현지 공관에는 유권자 판별 시스템 설비를 구축한다. 중앙선관위에서 지급한 스캐너 시스템을 통해 교민이 자신의 여권번호만 입력하면 정당한 유권자인지 금방 판별할 수 있다. '국외부재자 신고'를 한 교민은 국내에서 법적인 문제가 없는 당당한 유권자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주중한국대사관에서는 이미 지난해 11월과 올해 6월 두차례에 걸쳐 실제 선거과정을 똑같이 재현한 모의재외선거를 실시해 시스템 점검을 실시했다. 이제는 11월 13일 ‘국외부재자 신고’ 접수에 맞춰 영사부 민원실에 별도의 접수센터를 준비하는 등 준비가 한창이다.
최광순 영사는 “현재 중국 현지의 교민 40여만 명 중 80%가 유권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많은 교민들이 재외선거에 참여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