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에 스타벅스 4배 매장 '카페 한류'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작성일 :11-12-05 09:39|본문
카페베네, 이달 맨해튼에 1호점… 맥도날드가 美문화 퍼뜨리듯 한국식 카페문화 확산시킬 것
파리바게뜨, 중국에 매장 68개… 쇼핑몰업자 찾아와 입점 부탁, 난징에 처음으로 직영점 열어
BBQ, 56개국서 인기… 유럽서 중동·동남아시아까지 매장만 350개… 매출 1억달러
파리바게뜨, 중국에 매장 68개… 쇼핑몰업자 찾아와 입점 부탁, 난징에 처음으로 직영점 열어
BBQ, 56개국서 인기… 유럽서 중동·동남아시아까지 매장만 350개… 매출 1억달러
40조5500억원(359억달러).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10년 평가한 맥도날드의 브랜드 가치다.
단돈 몇 천원짜리 햄버거를 판매하는 맥도날드의 기업 가치가 GE(337억달러)·도요타(241억달러)·루이비통(190억달러)·메르세데스(188억달러) 등 값비싼 가전·자동차·명품을 만드는 업체보다 높았다. 소비자가 세계 어디서든 친근하고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한국판 맥도날드'를 꿈꾸는 토종 외식 브랜드가 적지 않다. 국내에서 거둔 성공을 기반으로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외식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산 커피 브랜드 '카페베네'는 이달 말 해외 1호점을 세계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 의 타임스퀘어 부근에 연다고 2일 밝혔다. 현재 마무리 공사 중인 이 매장은 660㎡(200평) 규모로 인근의 스타벅스 매장보다 4배나 크다. 이 스타벅스 매장은 카페베네를 의식해 최근 실내와 외관을 리뉴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게 목적이 아니다"라며 "맥도날드가 미국식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에 퍼뜨린 것처럼 '한국식 카페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PC그룹의 ' 파리바게뜨 '는 11월 말 중국 난징(南京)에 직영점을 열었다.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가 난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중국에서 68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내년엔 다롄(大連)과 충칭(重慶)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중국법인 황희철 상무는 "중국 진출 8년 만에 쇼핑몰 개발업자들이 스스로 찾아와 입점을 요청할 정도로 브랜드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는 56개국에서 3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3년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연 이후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아시아 지역은 물론 유럽과 중동·중남미까지 진출했다. 2009년에 이미 해외 매출이 1억달러를 넘었다.
BBQ는 아이들의 70%가 신발이 없다는 캄보디아 프놈펜 에서도 월 매출 1억2000만원을 올릴 정도로 인기다. 스페인 · 일본 · 중국 등에서는 가정에서 전화를 걸면 인근 매장에서 치킨을 배달해주는 '한국식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BBQ 박열하 실장은 "중국에서는 한국처럼 치킨과 함께 콜라와 무를 같이 서비스했고, 유럽 고객들은 매장에서 식사하다가 테이블에 놓인 벨을 누르면 종업원이 달려오는 것을 상당히 신선하게 느끼더라"고 말했다.
외식 브랜드들이 해외 공략에 힘을 쏟는 이유는 정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카페베네나 BBQ, 파리바게뜨는 모두 국내 시장에선 독주 체제를 갖춘 1위 브랜드다. 2008년 4월 첫 매장을 연 카페베네는 3년 반 만에 720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을 평정했다. 파리바게뜨(3010개)와 BBQ(1800개)도 업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성공 여부는 현지화와 차별화에 달렸다. '서브웨이'나 '웬디스' 같은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것도 같은 이유다. BBQ 측은 "현지 고객 입맛에 맞춰 스페인에서는 매운맛을 완전히 빼고 짭짤한 맛을 강조했고, 치킨을 한 끼 음식으로 먹는 중국 시장에서는 밥을 같이 제공하는 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빵 100여종을 판매하는 미국 현지 업체와 달리 판매 품목을 300종 이상으로 늘린 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잡았다. 파리바게뜨 황희철 상무는 "중국에서는 각 매장에서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파는 새로운 문화를 도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