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중국공략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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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6-25 08:59|본문
우리금융의 자회사 우리은행 현지법인인 중국우리은행이 빠른 속도로 현지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중국우리은행의 예수금 규모는 지난해 56.06%나 늘린데 이어 올 들어 5개월 동안 47% 증가하는 파죽지세를 선보였다.
여기다 지난해 한국계 은행 최초로 중국 개인 대상 인민폐 영업 허가를 획득하는 것에 이어 올 5월 중국법인 직불카드 업무를 시작하면서 중국진출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 영업점에 시장부 설치 마케팅 강화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중국우리은행은 영업점에 시장부를 설치해 현지영업 마케팅을 조직적으로 운용하고 예금상품개발과 예수금 증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결과 올 해 5개월만에 2억4300만불의 예수금을 쌓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우리은행의 5월말기준 예대비율은 153%로 감독기관이 요구하는 75%수준에는 부족하지만 시장부의 마케팅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예대비율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중국에서 예수금에 대한 신상품 개발 시 감독기관의 승인을 거쳐야 하고 승인을 받기까지의 과정도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적자재정편성, 대출취급 독려 등으로 인해 시장의 자금유동성이 풍부해 가능성 또한 크다는 설명이다.
중국우리은행 이성만 부부장은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현지 예수금 관련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예금상품개발을 병행한다면 예수금 증대 가능성은 충분하다”말했다.
◇ 직불카드로 출시로 고객과의 접점 강화
중국우리은행은 지난 5월 27일 중국현지법인 직불카드 출시를 통해 네트워크 확장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민폐 소매영업을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직불카드 출시를 통해 중국 전지역 16만여대의 ATM출금과 120만 가맹점에서의 고객 소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성만 부부장은 “중국에 진출한 중소형은행의 최대 약점은 지점 부족으로 인한 고객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직불카드 출시로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우리은행은 중국에 있는 한국인 고객과 우수 동포 고객에 대한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더 나아가 우수 중국인고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우리은행이 직불카드 출시를 받기 위해 소요된 시간은 약 2년으로 지난 해 금융위기로 인해 중국 감독당국은 외자은행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승인프로세스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인민폐 직불카드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은감회, 인민은행, 은련 등 3곳의 승인을 받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 이전에 중국 개인 대상 인민폐 영업 허가를 우선적으로 받아야 해 실질적으로 출시하기까지는 훨씬 오래 시간이 걸린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 중 중국에서 위안화 영업 허가를 받은 곳은 우리은행이외에 하나금융지주의 주력회사 하나은행 등 두 곳뿐이다.
◇ “중국에 도움 되는 은행 인식 심어줘야”
중국우리은행은 향후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해 특정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즉 특정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현지은행을 만들겠다는 것.
자산 20억불 수준의 소형은행으로써 중국현지 대형은행과의 경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행이 한국 최대의 기업금융은행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중국 진출 한국계 기업의 거래유치능력을 살리고 중국 내 있는 수십만 한국교민에 대해서도 한국의 서비스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시중은행의 중국 진출과 관련해 중국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산부채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재 분석과 현지감독기관 동향 그리고 시장동향에 대한 면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중국계은행의 크레딧 라인 축소로 인민폐자금에 대한 조달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의 위기는 현지영업비중이 낮아 기초체력이 부족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외부적으로 중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은행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지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은행의 체질과 영업구조를 현지화 하는 등 현지영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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