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한국인 첫 신종플루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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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09 09:20|본문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한국인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 교민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신종플루 유행지역에서 유학중인 P(18)군이 베이징 체류 중에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돼 지난 4일 시내 디탄(地壇) 병원에 입원, 나흘 간 격리치료를 받은 후 8일 완쾌돼 퇴원했다.
P군은 방학 중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부모집에 들리러 지난 6월말 베이징에 도착한 후 고열증상을 보이자 스스로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신종플루 감염이 확인됐다.
베이징 위생 당국은 P군의 부모를 비롯해 P군이 베이징 체류 기간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더이상 감염자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P군의 부모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한국인들이 밀집해 있는 차오양구 왕징(望京)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왕징에 있는 한국 국제학교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난후중위안(南湖中園) 초등학교에서 모두 29명의 환자가 발생한데 경각심을 갖고 당초 예정을 열흘 앞당겨 지난 7일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한국국제학교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는, 이 학교 재학생 중 난후중위안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4일 서둘러 종강에 들어갔다.
왕징 한인촌에서 어린이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자 유치원과 학원 등이 조기 방학에 들어가고 여름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귀국하는 교민들이 늘어나는 등 교민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베이징의 학교들은 대부분 조기 방학에 들어갔고 신종플루가 창궐하고 있는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푸젠(福建)성의 학교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중국에선 8일 현재 신종플루 환자가 1천16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둥성337명, 베이징 235명, 상하이 169명, 푸젠성 1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