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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조선족, 한류 전파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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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02-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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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 주 = 한국내 조선족 동포 수가 어느새 70만 명에 이르고 조선족 동포들의 삶의 모습과 질은 많이 달라졌지만, 이들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20년 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몰려오던 조선족에 머물고 있습니다. 과거 조선족들이 '한몫' 잡기 위해 앞다퉈 한국에 들어왔다면, 지금은 한국의 앞선 문물을 익혀 중국에 돌아가 사업을 하거나 아예 한국에 정착하려는 이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된 한국내 조선족 동포사회의 모습을 기획기사한 연합뉴스 보도를 정리해 봅니다.>

  "한국서 배운 비결이 든든한 창업 밑천"…'제2의 코리안 드림'

  (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에서 유행한 많은 것이 조금 시간이 지나면 중국에서 인기를 끕니다. 처음엔 의류나 가전 같은 제품 위주였는데 이제는 취미나 생활 방식, 식습관까지 따라갑니다. 한류의 힘이 그래서 무섭습니다."

  올해 초 중국 동북 지역 최대 도시인 료녕성 심양시내에 300㎡ 규모의 '한국식 뷰티 클리닉'을 연 중국 동포 김정화 원장(35·여)은 거금을 들여 자신 있게 개업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중국 동북 지역 최대 도시인 랴오닝성 선양에 한국식 뷰티클리닉을 연 중국 동포
김정화 원장(오른쪽)이 직원들 앞에서 각질 제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8년간 중의학을 전공했다는 그는 한국의 한 전문대에서 2009년부터 3년간 뷰티 스타일리스트과 학생들을 지도했다.

  대학 강사 생활을 통해 경락, 두피 등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지식을 뷰티 산업에 접목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김 원장은 한국의 미용 전문 피부과에서 근무하며 운영 기법을 배웠다.

  중국에 돌아와 개업 준비를 하면서도 실내장식부터 직원 채용과 교육, 운영 방식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김 원장은 "요즘은 한국을 다녀온 중국인이 갈수록 많아지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교류가 빨라 중국에서도 한국의 최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식 뷰티 클리닉을 최대한 본모습대로 중국에 옮겨 놓는 게 핵심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중국에 커피 전문점을 열려고 지난해 한국 경기도 안산 등지를 방문해 다양한 운영 비결을 전수받았다는 동포 양경욱(33) 씨는 "과거에는 한국에 일하러 간 동포의 절대다수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면 이제는 양국 간 임금 격차가 줄고 환율도 불리해져 '목돈 마련'이라는 전통적인 목적이 많이 퇴색했다"고 말했다.

  양 씨는 "대신 패션과 음악 등 대중문화와 소비의 모든 면에서 중국보다 10년 이상 앞선 한국의 최신 유행 업종과 업태, 운영 노하우를 배워오는 게 동포들에겐 중국 내 창업에서 자금 못지않게 귀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중국 동포들을 상대로 비자 정책을 꾸준히 완화해 고국 방문 문턱을 사실상 없애면서 가족 단위로 한국에 정착하거나 장기체류하는 동포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대신 중국 내 조선족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 정부의 2000년 인구조사 당시 192만 3천 명이던 중국 내 조선족 인구는 2010년 183만 명으로 10년 사이에 9만여 명이 줄었다.

  호적을 기준으로 10년마다 벌이는 중국의 인구조사는 실제로는 한국에 체류 중인 이들도 집계되는 탓에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비롯한 중국 동북 3성의 동포 밀집 지역에서 체감하는 인구 유출 폭은 수치보다 훨씬 크다는 게 현지의 대체적인 견해다.

  한국 현지 실정이 변하면서 조선족의 한국행 목적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집이나 가게를 사기 위한 목돈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아예 한국에 정착하거나 귀국 후 창업을 염두에 둔 기술·노하우 습득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 '한국식'에 대해 '양질의 것', '앞선 것'이라는 의식이 확산하면서 한·중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 동포들의 창업 도전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를 따라 한국에 건너가 동대문 의류 매장에서 일하며 한류 패션에 눈을 떴다는 동포 최연희(25·여) 씨는 4년 전 연길 시내에 30㎡짜리 옷가게를 열었다.

  최 씨가 동대문에서 직접 공수해온 제품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한국 OEM 제품이나 이른바 '짝퉁' 의류들을 제치고 인기를 끌었고 그는 창업 2년 만에 매장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할 정도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한국 생활을 경험한 동포가 다수 거주하는 연변에서는 기존 중국 업소들보다 요금은 비싸지만 서비스 질을 차별화한 '한국식 산후조리원', '한국식 유치원' 등 다양한 '한국식'이 유행하고 있다.

  이들 업소를 개업한 동포들은 한국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 생활을 했거나 산후조리원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자들이다.

  연길에 사는 동포 주부 전 모(30) 씨는 "4살짜리 외동딸을 한국식 유치원에 보냈는데, 이 유치원 원장은 한국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조선족"이라면서 "한 달 비용이 1천400원으로 기존 유치원보다 두 배나 비싸지만 매주 제공되는 수업일정표와 식단을 보면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수년간 갈고 닦은 주방장 실력과 서울에서 실제 횟집을 운영해본 경험을 밑천으로 최근 선양에 한국식 횟집을 연 동포 가용운(44) 씨는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한국식 서비스가 중국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한국에서 쌓은 경험이 값진 것이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가 씨는 "중국 각 지역에서 현지인의 습성과 문화를 잘 아는 동포들이야말로 한류를 넓은 중국 시장 곳곳에 전파하는 데 적합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신 유행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잦은 고국 왕래와 교류는 비즈니스를 하는 동포들에게 필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에서는 집 한 채 값을 비자 브로커에게 쥐어주면서까지 '코리안 드림'을 불태웠다. 20여 년이 지난 오늘의 고국 실정은 당시와는 다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한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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