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K-Pop 등 한류문화콘텐츠, 긍정적인 한국인 이미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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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2-15 14:15|본문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지난 2015년 10∼12월까지 해외 12개국 169명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권역별 한류콘텐츠 소비량과 이용경로에 따른 '한국인 이미지'의 차이에 대해 집단심층면접(FGI)을 실시, 비교·분석했다.
먼저 '한국인 하면 생각나는 대표 이미지'에 대한 응답을 <라이프스타일>, <뷰티·패션>, <지적 수준 및 교육 열정> 등 세 개 요인으로 분류해 한류팬과 비한류팬의 응답을 비교했다.
<라이프스타일>의 경우 한국인의 근면·성실성, 도덕 및 윤리성에 대한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아시아·아메리카 권역의 한류팬들은 한국인에 대해 '근면·성실'과 같은 긍정적 이미지를 떠올린 반면, 동일 권역 내 비한류팬은 '워커홀릭', '우자스(ужас, 공포, 러시아)'와 같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했다.
또한 문화적·지리적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지역의 경우에도 비한류팬들은 '결혼=비즈니스', '어른 공경 의식 부족', '가부장적 문화'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패션>의 경우 한국인의 미(美)·성형 관련 이미지가 주를 이뤘으며, <라이프스타일> 요인과 동일하게 한류팬과 비한류팬간 긍정·부정의 뉘앙스 차이가 나타났다. 한류팬의 경우, 아시아 지역에서는 '패셔너블', '예쁜',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날씬함·좋은 피부' 등 긍정적 이미지를 연상한 반면, 아시아 지역 비한류팬은 '성형·다이어트에 중독', 유럽 지역에서는 '패션·과도한 성형' 등 주로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했다.
<지적 수준 및 교육 열정>에 대한 한국인 이미지는 유럽·아메리카·오세아니아 권역에서 두드러지게 응답됐다. 유럽·오세아니아의 경우 '똑똑한', 아메리카의 경우 '교육열이 뜨거운', '유학을 선호하는' 등 한류팬과 비한류팬 모두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연상했다.
이와 더불어 한류팬·비한류팬 및 권역에 따른 한국인 이미지 차이는 한류콘텐츠의 접근 경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한류콘텐츠 이용 경로'를 조사한 결과, 한류팬들은 드라마 > 예능프로그램 > K-Pop 순으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 속 한류스타의 모습을 통해 한국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등 한국 드라마가 한국인의 이미지 형성에 가장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반면 비한류팬은 주로 현지 언론매체 > 한국인과의 대인적 접촉 순으로, 즉 이슈·사건 중심의 뉴스 또는 지인의 단편적 구전을 통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한국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특히 언론보도에 등장하는 '북한'의 위험 관련 이슈와 한국을 동일시하는 경향마저 관찰됐다.
기존 한국(인) 이미지 관련 조사들이 주로 정치·경제적 측면의 간접적 요인 도출에 치중되어 온 반면, 본 조사는 한국인의 긍정적·부정적 이미지 형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문화적 요인이며, 그 중 드라마, K-Pop과 같은 한류콘텐츠가 결정적 변수임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한류 콘텐츠 소비가 높을수록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형성된다는 사실은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국가 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김덕중 사무국장은 "한류콘텐츠가 긍정적인 한국인 이미지 형성에 있어 유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드라마, K-Pop과 같은 한류콘텐츠 활용 및 확산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 나아가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한류팬의 경우 인적 접촉을 통해 형성된 한국인 이미지가 한국 혹은 한국인에 대한 평가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보다 활발한 쌍방향 인적 교류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해외 통신원, 언론인 및 재외공관을 거점으로 한 한국인 이미지 제고 방안을 강화하고, 권역·국가별로 상이하게 나타난 한국인 인식을 감안, 맞춤형 한류 진출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