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대 주력산업, 3년 후 조선업 제외 중국에 추격 허용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2-02 20:38|본문
한국 8대 주력산업, 3년 후 조선업 제외 중국에 추격 허용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모두 약해지고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과 환율·국제유가, 중국의 IT(정보기술) 굴기 등 총체적인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한국경제의 전망이 어두운 그림자 끼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철강.화학 등 한국의 8대 주력업종 가운데 3년 후에도 1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 다른 국가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영역은 선박(조선)업종이 유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3년 후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 업종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는 한국과 동일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반도체·석유화학·조선·자동차·석유제품(정유)·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철강·등 8대 주력업종 기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보호무역 확산, 신흥 경쟁국의 추격, 규제·노사갈등, 신제품 개발 어려움, 환율 원자재가격 변동, 미흡한 정부 지원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8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3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는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서다.
동 조사 결과 2018년 현재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업종은 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정유·조선 등 총 4개였다.
한국이 미국과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무선통신기기 시장에서도 중국의 추격은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삼성전자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이 약 179억 달러를 기록해 애플(370억 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중국의 화웨이 글로벌 시장 매출이 123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턱 밑까지 추격하는 모양새다.
특히 오포(66억 달러)와 비보(58억 달러)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급상승 추세로 중국 스마트폰 3사의 매출 합산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현재 1위인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는 중국에 선두를 내주고 3년 후에는 조선만 확고한 1위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주력업종 대부분이 뿌리째 흔들려 중국 발(發)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정유와 철강 업종도 중국과 공동 1위로 선두경쟁을 위한 치열한 다툼이 펼쳐질 공산이 크며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조선업 분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도체에서는 비메모리 강국인 미국이, 자동차 업종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한발 앞선 일본이 확고한 1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2025년 제조업 굴기’를 천명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과 최대 경합을 보이는 업종은 현재 4개(조선.정유.철강,무선통신기기)에서 3년 뒤에는 조선·정유·철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등 5개로 늘어날 전망이며 심지어 반도체 분야에서도 그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메모리 분야 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결국 중국의 급부상으로 그간 한국 경제를 지탱했던 주력산업의 토대가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 하여 국가차원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한편 2018년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기술 수준을 100으로 산정했을 때, 미국 130, 일본 117, 중국 10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4차 산업 영역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기술 수는 바이오, 사물인터넷(IoT), 로봇, 증강현실, 신재생에너지로 총 5개였지만, 5년 뒤에는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져 0개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2018년 한국의 바이오분야 경쟁력 순위도 54개 국가 중 26위로 2단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바이오 관련 산업 진흥 정책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can)이 최근 공표한 순위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분야 국가별 혁신경쟁력은 미국, 싱가포르, 덴마크가 각각 1, 2, 3등을 차지했으며 한국은 2016년 24위에서 2단계 하락한 26위다.
8대 주력산업은 물론 신산업(4차 산업) 분야 경쟁력도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정부와 기업 차원의 위기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출처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