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中슈퍼마켓 업체 타임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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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10-20 09:29본문
롯데쇼핑은 중국의 슈퍼마켓 운영업체인 타임스를 7327억원(약 미화 6억28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롯데그룹은 19일 밝혔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타임스 측과 지분 인수를 위한 구두 합의는 끝냈고, 행정 절차를 거쳐 이번주중 인수를 공식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그동안 타임스의 지분 인수를 놓고 중국의 유통업체 우마트 등과 경합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롯데쇼핑이 타임스의 케네스 황(Kenneth Fang) 대표의 지지를 끌어냈고, 이르면 19일 케네스 일가가 보유한 타임스의 주식 72.3%에 대한 공식 인수를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쇼핑 이사회도 이러한 인수 계획을 승인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인수가격으로 주당 5홍콩달러(미화 0.65달러)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롯데 측은 인수 가격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홍콩 증시 상장기업인 타임스는 중국 동부지역에 대형마트 53개와 슈퍼마켓 12개 등 65개 점포를 두고 있다. 시가 총액은 현재 5억200만달러(약 5843억원)인 이 회사는 지난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롯데마트 10호점을 운영중인 롯데쇼핑이 타임스를 인수하면 베이징, 텐진 등에 이어 상하이 주변 지역에도 탄탄한 유통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중국 75개(수퍼마켓 포함)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19개, 베트남 1개 등 해외점포는 모두 95개로 늘어나게 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월 중국 마크로 8개 점포를 1600억원에 인수, 해외 유통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 점포를 3800억대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롯데쇼핑이 중국의 타임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한국 업체로선 사상 최대 중국 기업 M&A가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