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폰 수출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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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26 11:36|본문
중국이 3G(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 내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이 이 달부터 동기식 3G서비스(cdma2000 1x EVDO)에 나서면서 가입자 확보에 본격 나섰다. 또 2분기에는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자체 3G표준인 TD-SCDMA, 차이나유니콤이 WCDMA 서비스를 본격화 할 예정이어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 매출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중국내 3G단말 비중이 960여만대(5.4%)에서 내년에 2배 이상 늘어난 2210만대(12.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수혜업체로 삼성과 LG전자를 꼽고 있다.
중국 3G 이통시장 본격 개화… 가입자 유치경쟁
중국 3G 이통시장 본격 개화… 가입자 유치경쟁
중국 정부는 작년 말 3G라이선스를 발급한 바 있으며 1위 차이나모바일이 TD-SCDMA를, 2위 차이나유니콤이 WCDMA, 3위 차이나텔레콤은 CDMA(EVDO) 사업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들 3대 통신사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3G가입자 유치에 나서는 한편, 치열한 경쟁 속에 상당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무선부문 후발업체인 3위 차이나텔레콤과 2위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주도권 확보를 위한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KOTRA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내 CDMA폰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29만대에서 올 1월 180만대로 무려 40%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차이나텔레콤이 3월 EVDO 시범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올 CDMA가입자는 3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한국 제조사들의 경우 TD-SCDMA 라이선스를 취득한 바 있으며 CDMA EVDO 분야에서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제품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삼성, LG에 대한 중국 통신사업자들의 의존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최대 경쟁사인 노키아의 경우 GSM을 기반으로 한 만큼 WCDMA 시장에서는 유리하지만 나머지 두 기술에서는 우리 기업에 비해 취약하다는 점에서 3G시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노키아는 올 초 TD-SCDMA 단말기를 출시할 것이라 밝힌 바 있지만 아직 시제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지난해 TD-SCDMA의 후속버전인 TD-HSDPA단말까지 개발했다.
중국 현지제조사들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중국정부가 세계 3G표준인 WCDMA, TD-SDCMA, cdma2000을 함께 허가한 것은 자국 제조사들의 성장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브랜드나 기술력이 미약한 현지 제조사들의 입지가 단기간에 확대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중국 제조사인 ZTE, 레노보, 하이얼, 티안유 등은 중국 시장의 33%가량을 점하고 있지만 대부분 2G 저가폰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 초반 대에 불과하던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연말께부터 20%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유통망을 대거 확대한데다 베이징 올림픽 후원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LG전자 역시 아직 3~4%에 불과한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확대하는 기회로 3G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내에서 마케팅비용과 신제품 수, 유통망을 2배씩 확대하는 `트리플더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유통망을 전년의 두배인 1만 3000곳으로 확대하고 신제품 모델도 30종에서 60종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