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택건설부, 집값 상승에 한 달새 2차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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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5-26 15:27|본문
中 주택건설부, 집값 상승에 한 달새 2차례 ‘경고’
2019.05.26
중국 주택·도시건설부(住房和城乡建设部)가 지난달 19일 6개 도시에 ‘경고장’을 날린 후 이달 18일에 또 다시 포산(佛山), 쑤저우(苏州), 다롄(大连), 난닝(南宁) 등 4개 도시에 사전 경고를 했다.
이들 4곳은 약 3개월간 신규·중고 주택 가격 누적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이다.
주택가격 상승 '경고'/이미지=차이나미디어DB
업계 전문가는 이번 경고가 정부 유관부처가 여전히 높은 집값을 통제할 의향이 있고 ‘집은 투기 대상이 아니다’라는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함. 또, 이는 중국 각지의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 출시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지난 16일 발표한 4월 중국 70대 중·대형 도시 주택 판매가격 추이에 따르면 67곳 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3월 대비 상승함. 3월에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65곳이었다.
특히 4월 다롄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7%, 전년 동기 대비 13.2% 올랐으며 중고주택 가격도 3월 대비 0.8%,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함. 난닝의 경우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고 중고주택은 전달 대비 1.4%, 지난해 4월 대비는 11.7% 급등했다.
쑤저우와 포산은 70개 도시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근 쑤저우 토지 시장이 가열되는 분위기이고 포산의 신규주택 거래가도 수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여 두 도시 부동산 시장 열기가 여전함을 반영한다.
시장과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수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시세에 순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저우(广州)의 한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는 “최근 부동산 정책이 ‘안정’을 중심으로 조정되는 상황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은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당국은 집값의 가파른 상승은 물론 급락 모두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함. 이와 함께 “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한 ‘기준 가격’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에 하반기 주택 분양과 관련해 적극적이면서 ‘안정’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어떤 개발업체는 “최근 기업의 자금조달을 통한 토지 매입 속도가 여전히 빠르지만 기업의 자금 상황은 다소 어려워졌다,”라면서 “사업 규모와 이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물량 투입의 속도와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으나 가격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에 봄기운이 살짝 감돌고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많은 이들이 지금 사지 않으면 나중에는 살 수 없는(높은 가격 때문에) 상황이 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실수요자라면 스스로 원하는 조건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입해 적절한 주택을 선택하면 된다,”라면서 “하지만 투자 혹은 투기 수요자의 입장에서 볼 때 중국 부동산 시장은 이미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왔고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잠재적 추가 상승 공간은 제한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