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회사들, 라이브 방송으로 주택 판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05-22 12:13|본문
온라인에서 집 소개
실제 거래는 만나서
자동차나 주택 같은 고가의 소비재들도 온라인 판매 물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개발회사들은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서 주택 판매 마케팅을 시작했다.
17일 중국의 한 관망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 분양에 타격을 입은 부동산기업들이 주택 판매 온라인 방송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비구이위안'이나 '헝다' 등 중국의 주요 부동산기업은 유명 인사를 활용해 온라인 판매 마케팅을 벌였다. 신문은 "5월 1일 노동절 연휴동안 비구이위안은 후난위성TV의 유명 진행자를 출연시켰고 헝다는 연예인과 인터넷 유명인사를 초청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비구이위안이 진행한 라이브 주택 판매 방송은 중국의 유명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을 통해 방송됐다.
더우인 통계에 따르면 라이브 방송 2시간 후 비구이위안의 팔로워는 18만명으로 늘어났고 더우인 라이브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비구이위안의 메인 채널 시청자 수는 670만명이나 됐다. 비구이위안이 개설한 29개 채널 시청자를 모두 합하면 800만명이 넘는다.
비구이위안이 온라인 마케팅을 올해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6월 '피닉스 클라우드'라는 주택 구매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출시한 바 있다. 이 플랫폼에서 소비자는 주택 구입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 공식 출시된 이후 피닉스 클라우드는 이 회사의 주요 디지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비구이위안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누적 온라인 거래 금액은 1467억위안(25조원)에 달했다. 2019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계약 비중은 14.96%였고, 2020년은 1~2월에만 30%를 넘어섰다.
비구이위안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더 많은 팔로워에게 피닉스 클라우드를 소개할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팔로워는 실제 고객이 됐다.
중국 부동산정보업체 커얼루이 통계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4월은 전년 대비 10.77% 감소한 2115억위안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3~4월 판매를 보면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모빈 비구이위안 회장은 3월 27일 실적 발표에서 허베이성 외의 다른 모든 지역에서 온라인 분양사무소가 생겼고 3월 온라인 판매로 인한 매출은 하루 6억위안이 넘는다고 밝혔다.
온라인 생방송 판매라는 새로운 흐름이 생기면서 다른 부동산기업들도 온라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완커, 헝다, 바오리, 진마오, 뤼디 등 중국의 100대 부동산회사들이 모두 이미 온라인 분양사무소를 만들어 'VR 홈투어'와 '특별할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여전히 전통적인 세일즈 방식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진행자들도 기존 부동산중개인으로 역할하면서 결국에는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불러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주거자오팡의 장궈쥔 연구원은 "온라인 주택 판매는 코로나 영향으로 오프라인 방문을 일시적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소비자를 유치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면서 "결국에는 직접 주택을 찾아가 확인하는 방식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58안쥐커 연구원 장보 원장은 "부동산기업의 온라인화 과정을 통해 이용자의 집 찾기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주택업체의 온라인 서비스 상품도 다양화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부동산 회사의 주택 판매 채널에 변화가 생기고 이것이 투자나 상품, 수익 등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