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그룹, 2년 만에 최대 규모 자산 매각…전국 48개 완다광장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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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5-05-30 17:54|본문
완다그룹, 2년 만에 최대 규모 자산 매각…전국 48개 완다광장 처분
[2025-05-30, 08:01:30]
[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중국 부동산 개발 대기업 완다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자산 매각에 나섰다.
28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완다는 보유 중인 쇼핑몰 ‘완다광장(万达广场)’ 48개 지분 100%를 일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인수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자산의 총액은 약 500억 위안(한화 약 9조 5345억 원)으로, 인수 후보에는 타이멍(太盟), 텐센트, 징동 등 과거에도 완다 자산을 인수했던 주요 투자자들이 포함됐다.
이번 거래의 핵심 인수자들은 배경과 전략이 서로 다른 투자기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멍은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 타이멍투자그룹(PAG)이 중국 내에 설립한 유한합자회사이며, 판다상관(潘达商管)은 징동그룹이 홍콩 자회사를 통해 전액 출자한 상업 부동산 및 리테일 운영 기업이다.
매각 대상인 48개 쇼핑몰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샤먼 등 주요 1~2선 도시를 포함해 전국 39개 도시에 분산되어 있다. 당국은 지난 4월 9일부터 18일까지 5개 기업의 완다광장 인수 건을 공시했으며, 5월 6일 ‘무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통해 유입될 약 50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이 완다의 유동성 위기를 상당 부분 완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 이쥐부동산연구원(易居房地产研究院) 옌웨진(严跃进) 부원장은 “한 번에 48개 상업시설을 매각한 것은 예상 밖의 결정이지만, 그만큼 자금 압박이 크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거래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그룹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핵심 자산을 대거 매각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