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혁신 기업, 중국의 바이트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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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05-18 21:11|본문
세계 440곳(CB인사이트 집계)의 유니콘 기업 가운데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꼽힌다. 이른바 세계 ‘유니콘 킹’ 중국 바이트댄스다. 기업가치 87조원, 4년 만에 150배로 성장한 기업이다. 중국 최대 인공지능 콘텐트 스타트업인 바이트댄스는 국내에서도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으로 유명하다.
투자 업계에서는 사업 초기 텐센트의 투자 제안을 거절한 회사로 더 유명하다. 바이트댄스는 2018년 알리바바·소프트뱅크·KKR 등으로부터 25억 달러(약 2조8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750억 달러(약 87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불과 4년여 전인 2014년 6월 시리즈C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도 5억 달러(약 6000억원)였다. 이젠 중국 내 유니콘 기업 중 최고 강자 ‘바이트댄스’가 되었다.
2015년까지 진러토우탸오(Jinri Toutiao)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보 스트리밍 앱 중 하나로 성장했고 완전한 광고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듬해인 2016년 바이트댄스는 훠샨(火山), 씨과(西瓜), 틱톡 등 3개의 짧은 쇼트클립 앱을 출시했으며 ‘토우탸오 계열’ 트래픽 생태계를 형성했다.
1년간 바이트댄스 산하의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에는 수많은 엔진이 탄생했다. 바이트댄스는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등의 영역을 깊이 활용하기 시작했다. 대규모 엔진은 전략 제안과 효과 예측을 지능적으로 제시하고 투입한 스마트 도구를 유연하게 결합했다. 완전한 스마트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대규모 검색 엔진은 바이트댄스로 트래픽을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컨설팅 회사 R3의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상반기 인터넷 광고 시장의 23%를 점유했다. 약 500억위안 (약 8조4000억원) 규모로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내 두 번째로 큰 디지털 광고 서비스 회사가 됐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아직 초기 단계인 뉴 본 타운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세 가지 강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시장 지배력이다. 2018년에 이미 틱톡이 유튜브 저격수로 부상되어 가장 지배력이 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틱톡은 아주 훌륭하게 파괴적인 영상 플랫폼이 되었다.
둘째, 인공지능(AI)기술 활용이다. 향후 미래 세계는 AI가 모든 화두의 중심이 될 것이고,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가진 플랫폼이 모든 사업을 평정하게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바이트댄스의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바이트댄스는 원래 AI로 성장한 기업으로 창업 후 첫 서비스가 AI 뉴스편집 앱 ‘진르토우탸오’였다. AI로 개인에 맞춤한 뉴스를 편집해 앱으로 전달해주는 서비스였다. 처음에 등장했을 때만 , 저렇게 짧은 뉴스를 누가 소비 하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독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셋째, 다양한 사업 진출, 다양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바이트댄스는 AI 기술을 물론 틱톡에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AI 음악 스타트업인 ‘쥬크텍’을 인수했다.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AI가 만들어 제공하기에 저작권을 피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바이트댄스는 곧 스트리밍 음원 시장 진출을 시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트댄스가 곧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유료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한다는 보도를 했다. 작년 12월에는 바이트댄스가 계열사를 통해서 리얼타임 오디오-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에 투자했다. 유튜브도 ‘유튜브 뮤직’을 통해서 국내 음원 사업자인 멜론이나 지니를 위협하는 상황인데, 틱톡도 음원 시장을 노리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바이트댄스에 관심이 몰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틱톡의 짧은 영상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훌륭한 광고 마케팅 공간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주인공은 혁신기업이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 3월 말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은 총 451개로, 이들의 가치 총액은 1조3485억 달러(1660조원)에 이른다. 이중 미국과 중국 기업의 합이 328개이며, 가치 총액으로 1조 달러가 넘는다.
상위 10대 유니콘 기업 수에서 볼 때, 미국과 중국은 2019년 각각 7개, 2개의 기업을 올렸고 올해에는 각각 4개를 올렸다. 올해 미국의 유니콘 기업 총수는 중국의 약 두 배지만, 기업 가치는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에 유니콘 기업이 집중되는 이유는 두 나라 모두 혁신의 자원(인재와 자금)이 풍부하고 시장이 커서 창업과 기업 성장이 빠르다.
양국의 차이는 혁신 환경을 조성하는 제도에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 진흥 정책과 혁신 인프라의 영향 덕택에, 미국의 창업 기업은 민간 주도의 투자와 시장 경쟁 환경에서 성장한다.
미국의 우세 속 중국의 빠른 추격에 주목할 만하다. 불과 몇해 전까지 우버와 같은 미국 업체가 유니콘 기업의 대표인 듯 보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유니콘 기업 최고 순위에 중국의 인터넷 미디어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올랐다.
미국(220개 기업수, 6429억달러)과 중국(108개, 4027억달러) 다음으로 인도(21개, 726억달러)와 영국(24개, 627억달러)의 유니콘 기업 수와 가치 총액이 크며, 그 다음을 한국(10개, 290억달러)과 독일(12개, 250억달러)이 차지했다. 한국은 2020년 10개의 유니콘 기업을 리스트에 올렸다. 쿠팡은 2014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 목록에 올랐다. 이후 해마다 한두 기업이 추가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작년에는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이 합류했다.
유니콘 기업 중 높은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핀테크·전자상거래·인공지능·차량공유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추이를 봤을 때 건강데이터 분야의 약진을 주시해야 하며, 향후에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교육기술· 비접촉 기술 분야의 성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126.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