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을 위기 아닌 기회로 삼은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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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05-22 12:18|본문
코로나 팬데믹을 위기 아닌 기회로 삼은 기업들
현재 코로나19 감염병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유행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혹시 모를 최악의 상황까지도 고려한 팬데믹 플래닝을 계속해서 생각해 대비하고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팬데믹은 영향 기간, 대상, 범위 등에 있어 그 어떤 재해 재난보다 충격이 길고 크고 광범위하다. 또 사회적 재난이라는 특수성과 개별 기업의 관리, 통제 범위를 넘어서는 상황으로 인해 통상적인 대응책 만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감염병 대유행의 주요 특징과 발생 단계별 예상 이슈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이해하고 기업 특성에 맞는 대응 조치를 취한다면 절대 이겨내지 못할 위기는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중소기업들 각 기업들이 벤치마킹해 볼 만한 구체적인 펜데믹 비상경영의 실제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유비무환(有備無患)…평시에 ‘비즈니스 연속성 관리’(BCM) 체계를 갖춰 놓은 A사
중소기업 A사는 평소에 ‘비즈니스 연속성 관리’(BCM, 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라는 체계를 갖춰,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주요 핵심 업무와 기능이 사전에 정해진 수준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대응 역량을 갖추어 놨다.
이들은 ▲주요 사업장(시설) 사용 불가_영향 시나리오 ▲임직원 손실(대량 결근)_영향 시나리오 ▲IT 시스템 중단_영향 시나리오 ▲광역 재해 발생_영향 시나리오 등 네 가지 영향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A사는 BCM 체계를 운영하고 있었다.
평상시 A사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다음을 가정하고, 해당되는 각 영향 시나리오의 세부 고려사항을 추가로 정의해 대응에 임하기로 준비했다. 항목은 아래와 같다.
▲감염병으로 최대 임직원의 50%가 결근하거나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 ▲감염병 유행 초기 수 주간의 감염병 대유행이 몇 차례 반복될 수 있음 ▲팬데믹 상황으로 접어들면 몇 달간 지속될 수 있으며, 소강기로 접어들다가 다시 몇 번의 확대, 만연기를 거칠 수 있음 ▲정부 방역정책에 따라 필수 대응 요원을 제외하고는 자원을 동원할 수 없는 상황 ▲감염병 대유행 상황은 특히 감염되지 않은 직원이라도 일할 수 없는 상황
이러한 회사 정책에 따라 A사는 코로나19 발생 후 실제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 1월 중순부터 인트라넷 상단에 ‘Novel Coronavirus(COVID-19) Update’라는 메뉴를 만들고, 매일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이곳에 업데이트했다. 동시에 회사의 위기관리팀(CMT)이 이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 조치를 취하기 위해 가동됐다는 사실을 공지했다.
평상시 비즈니스 연속성 체계를 운영하고 훈련을 진행하는 글로벌 BCM팀이 아닌, 위기 시에만 가동하는 CMT가 소집됐음을 알렸다. 나아가 이 메뉴를 통해 보건 전문가로 구성된 보건안전팀은 해외 출장, 집회 참석, 직원 건강 관련 정보를 전달했고, 글로벌 BCM팀은 A사의 모든 고객 및 협력사의 문의에 대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해야 할지를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가 A사 내부에서 ‘Health Hazard Emergency’로 명명한 보건 위기에 해당하는 만큼 관련 주제 전문가들이 모인 보건안전팀이 상황 분석과 판단을 주도했다. 이 팀은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한국을 포함한 몇 개국의 사업장에 재택근무 지침을 내리는 한편 미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