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뜨고 있는 '아트토이(art-toy)' 회사: 팝마트 (pop-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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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19-11-15 16:11|본문
중국에서 뜨고 있는 '아트토이(art-toy)' 회사: 팝마트 (pop-mart)
중국에서 '아트토이(art-toy)'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해 설립 된지 9년밖에 안되지만 연평균 10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거듭 중인 스타트 기업이 있다.
‘아트토이’란 장난감(토이)에 예술(아트)을 더해 가치를 높인 작품이지만,
"팝마트(pop-mart)는 단순한 장난감 회사가 아니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종합 인큐베이팅 플랫폼 기업“으로 홍보 되고 있다.
이른바 지식재산권(IP)을 개발·수집 후 전속·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예술가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3D 피규어를 상품화해 유통·판매하는 방식이다. 팝마트의 피규어를 ‘아트토이’로 부르는 이유다.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의 소비 성향을 꿰뚫어 본 결과다.
개성과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담은 피규어 제품, 개봉 전까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 방식’의 마케팅 전략으로 중국 Z세대의 취향 저격에 성공한 팝마트다.
팝마트의 주요 소비 대상은 1990~2000년대에 태어난 젊은층이다. 젊은층의 소비 트렌드에 무언가를 소장ㆍ수집하려는 시대를 넘어선 소유 욕구를 자극하였다.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이룩한 성공이다.
가파른 성장세
우선 실적만을 놓고 봐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일본 피규어 제품을 직수입해 판매하던 올해 32세의 왕닝(王寧) 팝마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
O)는 2016년 홍콩 아티스트인 케니 웡이 디자인한 아트토이 '몰리(Molly)'를 처음 론칭했다. 중국 젊은 층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몰리 피규어는 지난해에만 400만개 이상 판매됐다.
팝마트의 2017년 매출은 1억8000만위안(약 298억원), 무려 이익률이 55.81%였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기간 대비 155.98% 증가, 순이익은 140배 늘어났다.
팝마트는 2018년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행사 11월 11일 당일에만 티몰을 통해 매출액 2700만 위안(약 45억원)을 돌파하여 단순하게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디즈니, 반다이 등 해외 유명 장난감 회사보다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팝마트는 전국 52개 도시에 120개 오프라인 매장, 620개의 아트토이 자판기를 내년에는 각각 200개, 1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사진=바이두 제공
호기심의 자극 과 독특한 홍보 형태
피규어 랜덤 박스는 불투명 박스 내부에 랜덤으로 피규어를 담아 판매하는 것으로 상자 개봉전에는 어떤 피규어가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어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선사한다.
아트 박스 상자 개봉 전 까지 구매한 제품이 무엇인지 알 수 없도록 랜덤박스 형태의 호기심 유도 전략으로 재구매율을 높였다.
판매 제품수와 소비자수를 단순 계산해보면 무려 중국 소비자 한명 당 약 20개의 팝마트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실제로 베이징 주요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팝마트 매장에서 고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랜덤박스 안의 제품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박스를 귀에다 대고 흔들어 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중국 청년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48%는 ‘뽑을 때 쾌감을 느껴 구입을 멈출 수 없다’는 조사결과 이를 반증하고 있다.
피규어 랜덤 박스는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둥 등 1선 대도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고, 특히 일부는 거의 중독처럼 피규어 랜덤 박스 구매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자상거래 티몰 이용자 중 20만 명이 피규어 랜덤 박스 수집활동을 하였으며, 대다수가 95허우(1995년 이후~2000년 이전 출생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 동영상 플랫폼에는 수많은 피규어 랜덤 박스 개봉 영상이 올라 있을 정도로 인가 절정 이며, 영상 조회수도 수 십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규어 랜덤 박스 가격은 주로 39~69위안(약 6500~1만 16000원) 선으로 비싼 편은 아니지만, 피규어 랜덤 박스를 시즌마다 피규어 시리즈별로 신제품으로 출시하여 끊임없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피규어 시리즈당 10여 종의 피규어로 구성되지만, 이 중에는 공개되지 않은 ‘비밀 피규어’도 있어 더욱 구매욕을 부추긴다.
팝마트의 독특한 사업 구조 덕에 같은 사업을 하는 경쟁자가 없다는 것도 회사가 가진 장점이다. 특히 제품의 인기가 상승 할수록 복제품도 많이 출시되고는 있지만, 소장품은 정품만을 고집하는 소비자들 덕에 복제품으로 인한 타격이 없다.
중국 매체 인민일보도 최근 기사에서 중국 젊은이들이 마치 복권과 같은 강한 도박적인 중독성을 가진 ‘피규어 랜덤 박스’ 구매에 푹 빠졌다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글로벌화 및 새로운 도약
선주문 상황을 감안하면 금년도 11월 11일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때 중국 완구시장 1위 석권으로 매출이 지난해 광군제의 3배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온라인을 통해 제품 판매를 해외에 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5% 남짓에 불과한 해외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팝마트는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3대의 로보숍 운영(직영 자판기)에 나선 데 이어 올해 7월 한 ·중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알리바바의 해외 전용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제품 판매는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오프라인 매장 1호점도 문을 연다.
올해로 창업 9년째를 맞는 왕닝(王寧) 팝마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등 해외 시장 진출과 내년을 목표로 홍콩 또는 미국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중국망] 장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