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대부: 리수푸(李书福) 지리(吉利)자동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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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1-28 16:24|본문
중국 자동차 대부: 리수푸(李书福) 지리(吉利)자동차 회장
1월말 기업가 정신이 강하기로 유명한 저장성 출신인 리수푸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 회장은 “기존 업체 독자적으로는 기술경쟁 이길 수 없다"라며 독일 다임러AG 지분 9.7%를 73억유로(약 9조7000억원)에 매수했다.
2010년 이후 해외 유수의 자동차업체를 인수해온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 로터스, 프로톤에 이어 독일 다임러 최대주주가 됐다.
중국에서 벤츠는 어디를 가나 가장 인기 좋은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데, 급기야 벤츠제조 회사인 다임러의 최대 주주 지분인 10%를 최근 자동차 광인으로 불리는 리수푸(李书福) 지리(吉利)자동차 회장이 인수했다.
종전까지 다임러의 최대주주는 지분 6.8%를 보유한 쿠웨이트 국부펀드다.
그는 두 달 전 볼보 승용차에 이어 화물차 버스 건설장비 선박엔진 제조 분야까지 볼보그룹의 전체 지분 8.2%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공표했다.
볼보그룹 총 지분 15.6%를 확보하여 최대 주주로 부상하였는데, 다임러 벤츠의 지분까지 연속해서 매입하였다. 리수푸 회장의 목표는 테슬라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IT 공룡들에 맞서 다임러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 신에너지 자동차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의도다.
100여개의 중국 자동차 업체 구조조정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민영 자동차업체인 지리(吉利)는 다임러와 연합해서 에너지 자동차 분야의 초일류 기업으로 남겠다는 전략이다.
지금 만드는 주력 차동인 EV로는 중국내 경쟁사인 BYD나 베이치(北汽)의 전기차에 비해 경쟁력이 뒤쳐져서 스웨덴 볼보와 독일 다임러와 함께 삼각 협력관계를 형성해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는 포석이다.
리 회장은 1986년 중국 저장성에서 에어컨 및 냉장고 부품업체인 지리창업을 운영하다가 1997년 국유기업인 지리차를 인수하여 2000년대까지만 해도 중저가 자동차를 생산했다.
1998년 첫 지리자동차를 설계할 당시 차체는 토요다 사리(夏利)를 참고하고 엔진은 홍치를 개조한 짝퉁 벤츠를 기반으로 매년에 한 단계 씩 업그레이드 하면서 중국판 지리신화를 일군 셈이다.
2010년부터 해외 자동차업체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M&A(인수합병)과 전략적 투자를 통하여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2010년 볼보 승용차 지분 100%를 인수할 당시 리수푸(李书福)재산은 71억위안(약 1조2000억원)으로 중국부자 순위 148위에 랭크되었으나 지난해 말 중국 10대 재벌에 드는 유일한 자동차 재벌로 성장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금번 투자가 애플, 알파벳, 아마존이 추구하는 미래자동차 굴기에 맞선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지리차는 경영권 확보보다는 전기차 핵심 기술인 배터리와 무인자동차용 초고속 인터넷 연결망 등을 중심으로 한 기술 제휴에 주력할 전망이다.
참고로 다임러는 2022년까지 1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중저가 자동차를 생산하던 지리차는 볼보와 다임러라는 명차와 제휴하여, 향후 명실공히 중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로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