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장기 고액 정기예금 사라진다… 5년 만기 상품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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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5-12-05 21:51|본문

中 중장기 고액 정기예금 사라진다… 5년 만기 상품 판매 중단
과거 자금 유치 핵심 수단으로 여겨졌던 중장기 고액 정기예금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28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현재 중국 6대 국유은행과 다수 주식은행에서 5년 만기 고액 정기예금 상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일부 은행 앱에서 금리 1.5~1.8% 구간의 3년 만기 고액 정기예금 상품이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판매 완료’ 또는 ‘한도 부족’으로 사실상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금리가 1%대 수준임에도 중장기 고액 정기예금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일부 은행 앱에서 3년 만기 고액 정기예금 상품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거나 남아있더라도 판매가 완료됐고 2년 만기 이하 상품들만 한정적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업계 관계자는 “고액 정기예금, 특히 중장기 상품은 은행 입장에서 고비용 부채의 원천”이라며 “현재 순이자마진이 계속 축소되는 상황에서 고비용의 중장기 고액 정기예금을 줄이는 것이 은행의 부채 구조 개선, 순이자마진 안정화를 위한 직접적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A주 은행 대다수가 순이자마진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국유 대형은행이 약 15bp(1bp=0.01%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42%로 여전히 역대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부채 비용 관리가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온다.
관계자는 “향후 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은행은 중장기 고액 정기예금 발행을 자발적으로 줄여 금리가 더 떨어질 경우, 장기 고금리 예금에 비용이 묶이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2년 4월 예금 금리 시장화 조정 메커니즘이 구축된 이후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예금 공시 금리는 7차례 하향 조정됐다. 가장 최근 금리 조정은 올해 4월로 정기에금 3개월, 6개월 1년, 2년 금리를 일제히 15bp 인하하고 3년, 5년 만기 금리는 25bp 하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예금자는 이성적인 전망으로 국채, 저위험 재테크(理财) 상품, 채권형 펀드 등을 포함한 자산의 다양한 배분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투자자는 은행 재테크 상품 등 다른 투자 경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도시 예금주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분기 저축을 늘린 주민은 전체의 62.3%로 전 분기보다 1.5%p 늘었고 투자를 늘린 주민은 18.5%로 전 분기보다 5.6%p 증가했다. 이중 은행 비보장형 재테크 상품(银行非保本理财)이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방식으로 꼽혔다.실제 은행업 재테크등록위탁센터가 발표한 ‘중국 은행업 재테크 시장 분기 보고서(2025년 3분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중국 은행업 재테크 시장 잔액은 32조 1300억 위안(6660조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42% 증가했다.
은행 재테크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신건설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재테크 규모 증가는 예금의 지속적인 ‘이동’에 달려있으며 은행 재테크 규모는 최소 10% 내외 증가해 38조 위안(78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