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돌 오디션∙리얼리티 예능 방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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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1-09-06 08:46|본문
중국 정부의 연예계 기강 잡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광전총국이 문화예술 프로그램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는 통지를 발표했다.
2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 판공청은 2일 ‘문화예술 프로그램 및 관계자 관리 강화에 관한 통지(이하 ‘통지’)’에서 방송사와 인터넷 시청각 플랫폼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스타 자녀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리얼리티 프로그램 방영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통지’는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투표장 설치를 엄격히 통제하고 장외 투표, 팬들이 차트 순위를 위하여 진행하는 투표(打榜), 조력 투표 등의 통로를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또, 팬들이 쇼핑, 회원 충원 등 물질적 수단을 이용해 투표하도록 종용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여 불량한 팬덤 문화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적 입지가 부정확한 자, 법을 어기고 사회 공정 정의 마지노선을 흔드는 자, 도덕성이 결여된 자, 언행이 비뚤어진 자는 방송에 출연해서는 안 된다고도 명시했다. ‘통지’는 방송사 및 인터넷 시청각 플랫폼이 배우 및 게스트 선정 시 반드시 정치적 소양, 도덕성, 예술적 수준, 사회 평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지’는 연예인들의 높은 출연료도 금지했다. 방송사는 배우, 게스트를 대상으로 출연료 규정과 출연료 관리 고지 약속 제도를 철저히 적용해 연예인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공익성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연료 위반, 이면계약, 탈세 등의 행위는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달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10대 방안을 발표해 연예계 기강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어 중국 문화관광부 총국은 지난달 31일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를 발표해 중국 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시진핑 주석 사상 교육이 강화될 것을 예고했다.
같은 날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인 쯔위의 웨이보(微博) 팬클럽 계정은 술집을 의미하는 ‘바(吧)’ 글자를 삭제하고 2주 안에 이름을 변경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연예인들의 대형 문제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앞서 엑소 전 멤버인 크리스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고 배우 장저한(张哲瀚)은 야스쿠니 신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올려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가장 최근에는 앞서 대리모 스캔들로 큰 논란이 일었던 유명 여배우 정솽(郑爽)이 고액 출연료를 받은 뒤 탈세한 혐의로 2억 9900만 위안(540억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