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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2600년 전 작성된 경영전략 지침서 손정의·빌 게이츠·트럼프의 ‘승리 기본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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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19-02-0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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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자병법, 2600년 전 작성된 경영전략 지침서 손정의·빌 게이츠·트럼프의 ‘승리 기본 원칙’

 

손무가 작성한 손자병법. 지금까지도 읽히는 최고의 군사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27살 때 손자병법에 기반한 제곱병법 전략의 초안을 잡은 후 지금까지 중요한 고비 때마다 지침으로 삼아왔다. 새 사업에 뛰어들 때, 시련을 겪을 때, 중장기 비전 및 전략을 세울 때 끊임없이 이 25자를 떠올렸다.”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은 손자병법을 중심으로 한 경영 전략을 짜 창업 36년 만에 일본 최고이자 세계적 경영인으로 우뚝 섰다. 

그는 손자병법을 자신의 경영 전략과 접목해 가로 5자, 세로 5자, 총 25자로 이루어진 ‘제곱병법’을 만들었다.

 

손자병법을 중요한 지침서로 삼는 경영자는 손 사장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만든 빌 게이츠는 자서전에 “오늘날 나를 만든 것은 손자병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도 중요한 결정의 순간 손자병법을 찾는다. 국내의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이 참고하는 고전도 손자병법이다.

 

 손자병법에서 ‘이기는 전략’ 배우는 CEO들 

 

손자병법은 전쟁에서 이기는 법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전쟁보다 참혹한 결과를 낳는 것은 이 세상에 없다. 생(生)과 사(死)가 갈리지 않을 뿐, 비즈니스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승자와 패자는 분명히 나뉘고, 결과는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인수합병(M&A)의 세계에 무승부는 없는 것처럼 전쟁이 시작되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잘못된 투자가 기업을 한순간에 몰락의 길로 이끄는 것처럼 이기지 못할 전쟁은 시작하면 안 된다. 전쟁을 막고, 또 승리하려면 전쟁에 대한 연구는 핵심이다.

 

글로벌 기업의 수장들이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손자병법을 손에서 놓지 않는 이유도 역시 ‘이기는 전략’을 알고 싶어서다. 

‘마케팅의 대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전쟁만큼 치열한 경쟁은 없고, 그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찾고자 글로벌 최고경영자들이 군사 전략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자, 이기는 경영을 말하다’라는 책을 쓴 궁위전(宮玉振) 베이징대 교수는 6000여자에 불과한 손자병법이 아직까지 주요한 전략 지침서로 읽히는 이유에 대해 “손자병법이 전쟁이라는 인류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한 형태의 경쟁에서 추출해 낸 승리의 기본 원칙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궁 교수는 손무(손자)가 말한 승패를 가르는 5대 요소인 도(道·비전), 천(天·대세), 지(地·시장), 장(將·리더십), 법(法·조직관리)은 21세기 경영 환경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섯 가지 중 ‘천·지·장·법’ 네 가지는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보완이 가능하지만 ‘도’에 문제가 생기면 만회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전쟁이나 기업 경쟁의 승부를 결정하는 요소는 바로 비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의 승리’라는 손무의 6원칙, 즉 궤도(詭道·적을 속이는 것), 출기(出奇·기묘한 책략), 격허(擊虛·허술한 곳을 치는 것), 임세(任勢·대세에 순응), 주동(主動·주도권), 집중(集中·총력전)도 최근 경영 전략으로 삼는 데 손색이 없다고 설명한다.

 

 

빌 게이츠, 손자병법에서 中 진출 전략 찾아 

 

MS가 인텔과 전략적 제휴를 한 것은 손자병법을 적극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PC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와 인텔 프로세서가 결합한 ‘윈텔(Window+Intel) 동맹’은 두 회사가 PC시대를 이끌게 했다. 

 

MS는 인텔의 독점적 경쟁력을 인정하면서 인텔과의 독점적 제휴를 통해 어떤 적수도 넘볼 수 없는 업계 표준을 제시해 PC시대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왔다. ‘외교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손자병법의 핵심 전략으로, 빌 게이츠가 가장 좋아하는 대목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때도 손자병법에서 전략을 빌려왔다. MS는 1990년대 초 중국 워드프로세스 분야 시장 진출에 애를 먹었다.

 중국 본토 중소기업들은 가격경쟁력으로 MS에 저항했다. 빌 게이츠는 손자병법에 나온 ‘능력이 없는 척 속였다가 적을 공격하는 전략’을 택했다. 빌 게이츠는 MS의 워드프로세서가 무단복제 돼 시장에 엄청나게 풀리고 있음에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무려 10여 년을 방치했다. 중국 본토 워드프로세서 기업들은 결국 무단복제된 MS의 워드프로세서에 모든 시장을 잃고 무릎을 꿇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손자병법 마니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를 한반도로 향하게 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전 세계가 주목했지만 실제 칼빈슨호는 북한을 향하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에서 5600㎞ 떨어진 해역에 있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전략미사일이 비어 있는 미사일 발사관이라는 의혹을 받는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도 ‘공성계(空城計)’를 펼쳤다”고 해석했다. 

공성계는 아군이 열세일 때 방어하지 않는 것처럼 꾸며 적을 혼란에 빠뜨리는 전략으로 손자병법 36계 중 하나다.

 

우연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챔피언처럼 생각하라(Think Like a Champion)’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손자병법을 “꼭 읽어야 하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책”이라고 했다. 특히 “사업과 경영 전략에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말했다.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도 경영과 정치에 손자병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손정의의 제곱병법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손자병법을 핵심 경영 지침서로 삼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일본 최고의 부자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사업을 이끌고 사람을 대하는 기본 원리는 25자로 압축된 ‘제곱병법’에 담겨 있다. 손자병법 핵심 내용 14자와 자신이 창작한 11자를 합쳤다. 

 

손자병법 저자와 자신의 성씨가 같은 손(孫)이라는 점에 착안해 ‘손의 제곱법칙’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가 사업가로서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짜고 실행할 때의 전략적 관점이 바로 여기에 다 담겨 있다.

 

제곱병법의 도입은 손자 시계(始計)편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이다. 경영전선에서 이기기 위한 바른 길(道)은, 하늘(天)의 때와 땅(地)의 이점, 그리고 훌륭한 리더(將)가 있어 법(法)과 규율이 엄정할 때 올바른 뜻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손 사장이 창작한 10문자다. 정정략칠투(頂情略七鬪). ‘모든 사안을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보고 세부적인 것까지 꼼꼼하게 점검한 뒤 승률이 70%를 넘을 때 싸움에 임한다’는 뜻이다. ‘70% 승산’은 손 사장의 신(新)사업 진출 원칙으로 유명하다.

 

일류공수군(一流攻守群)은 손 사장 경영관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철저히 1등에 집중하고 시대의 흐름을 재빨리 읽고 행동하며, 다양한 공격력을 단련하고, 온갖 리스크에 대비해 수비력을 갖춘 뒤 단독이 아닌 집단으로 싸운다는 의미다.

 

네 번째 구절인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은 리더가 꼭 갖춰야 할 덕목 다섯 가지를 의미한다. ‘지혜, 신의, 어짐, 용기, 엄격함’으로 리더는 올바른 판단을 하고, 동료들과의 신의를 지키고, 인자한 성품으로 조직을 감동시키고, 위기에 앞장서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풍림화산(風林火山)은 전략적 유연함을 뜻한다. 제곱법칙은 손 사장이 창작한 해(海)로 마무리된다. 

해는 패한 상대를 포용한다는 의미다. 최종적으로 자신이 공격한 나라와 시장을 치유하는 과정까지 진행돼야 모든 일이 마무리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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