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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대해 사마천 -주중불어 진군자(酒中不語 眞君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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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19-03-0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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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불어(酒中不語) - 『史記』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주중불어 진군자(酒中不語 眞君子) : 술 마신 가운데 말이 없음은 참다운 군자라 할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술은 먼저 긍정적 측면으로 제사를 지낼 때 조상과 나를 이어주는 매개물이며, 상하간의 격차를 줄여주고, 투쟁과 갈등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술을 잘못 마시면 주변의 신뢰를 잃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 특히『명심보감』에는 술을 마신 뒤 말이 많아지는 것이야말로 술을 이기지 못하는 소인배의 행태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술은 잘 마시면 좋은 음료이지만, 잘못 마시면 오히려 인간관계를 망치고 자신을 망치는 독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바라는 바람직한 음주 습관은 술 마실 때 혼자 말하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등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같은 술도 의미와 멋을 알고 마시면 그 흥취를 더한다. 의미와 멋의 술 이야기를 해볼 까 한다.

▴ 술은 악마의 선물이다. 

탈무드에 보면 술의 기원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인간이 최초로 포도씨앗을 땅에 심고 있을 때 악마가 와서 양, 사자, 돼지, 원숭이를 죽여 그 피를 거름으로 쏟아 부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포도주인데 처음 마실 때는 양처럼 온순해지다가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난폭해지고 더 마시면 돼지처럼 지저분하게 되다가 지나치게 너무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거나 노래를 부르게 된다. 

그래서 포도주는 악마가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는 술은 너무 과하게 마시지 말라는 경계의 뜻이 담겨 있다.

▴ 술은 신령한 음식이다. 

사기(史記)에 의하면 비주불향(非酒不享) 즉 제사에 술이 없으면 신이 흠향(歆饗)하지 않음이요. 비주불의(非酒不義) 즉 임금과 신하, 벗과 벗 사이에 술이 아니면 의리가 두터워지지 않음이요. 비주불권(非酒不勸) 즉 서로 다투고 나서 술이 아니면 화해를 권하지 못함이라 했다. 

이처럼 술은 필수적 제수(祭需)이며, 막힌 감정을 풀어주는 촉매주(觸媒酒)이며 싸운 뒤의 화해주(和解酒)로서 옛 사람들은 술을 신령한 음식으로 여겼다.

▴ 술은 닭이 물을 쪼아 마시듯 천천히 적당히 마셔라. 

酒(술주)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술은 유시(酉時) 이후에 닭(酉)이 물(氵)을 쪼아 마시듯이 천천히 마셔라.’고 풀이 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술은 한꺼번에 원샷보다는 천천히 조금씩 나누어 마시라는 것이다. 

화간반개(花看半開) 주음미취(酒飮微醉) 차중대유가취(此中大有佳趣) 즉‘꽃은 반쯤 피었을 때보고, 술은 약간 취할 만큼 마시면 이 가운데 아름다운 멋이 있느니라.’ 하였다. 이 처럼 술도 적당히 마셨을 때 그 멋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주중불어 진군자(酒中不語 眞君子) 즉‘ 취중에 망언을 하지 않는 것이 참된 군자’요 취중망언 성후회(醉中妄言醒後悔) 즉 ‘취중에 한 망언은 술깬 뒤에 후회한다.’ 하였으니 취중이라 해도 절대 정신이 흐트러지거나 망동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세상 술잔에 빠져 죽은 사람은 바다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많다고 하지 않는가.

▴ 문주위연(文酒爲宴)하라. 

술을 마실 때 욕이나 험담, 분함이 안주가 되는 술은 슬픔과 분노의 독주(毒酒)가 될 수 있음이요. 풍류나 가무, 축하나 칭찬이 안주가 되는 술은 즐거움, 흥과 멋을 돋우니 약주(藥酒)가 된다. 

문주위연(文酒爲宴) 즉 시나 노래, 풍류가 있는 주연이라는 뜻으로 이때의 술은 풍류를 즐기며 마시는 술이니 풍류주(風流主)라 이름 붙여 보겠다. 

문주위연의 흥취를 더 할 수 있는 글을 소개 하겠다. 

인생은 주객(酒客)이며 세상은 주막(酒幕)인 거여 구천(九天)을 떠돌던 영혼이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주막에 온 거여주막에 올 때 저 마실 잔 들고 오는 사람 없고 갈 때도 저 마신 잔 들고 가는 사람 없어 이와 같이 너 또한 빈손 쥐고 주막으로 취하러 온 거여 잔 안 들고 왔다고 술 안파는 주막 없고, 잔 없어서 술 못 마실 주막도 없지만, 네가 쓰는 그 잔은 네 것이 아닌 거여 갈 때는 주막에 놓고 가야 되는 거여 

단술 먹고 웃는 소리 쓴술 먹고 우는 소리 시끌벅적했던 세상, 그 곳은 주막이고 술이 깨면 떠나가는 너는 나그네인거여 

훗날 오는 사람에게 네 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히 빈손으로 가야하는 너는 주객(酒客)인거여. (좋은 글 중에서)  

만수산 만수봉에 만수정이 있더이다. 그 물로 술을 빚어 만수 주라 하더이다.은잔 금잔 다 그만두고 앵무배(앵무조개의 껍데기로 만든 술잔)에 술을 부어 첫째 잔은 불로주요. 둘째 잔은 장생 주라, 진실로 한잔 받으면 만수무강 소원 성취하오리다. (창부타령에서) 

부생(浮生)이 꿈이여늘 공명(功名)이 아랑곳가 현우귀천(賢愚貴賤)도 죽은 후면 다 한 가지 아마도 살아 한 잔술이 즐거운가 하노라. (김천택) 

술을 취게 먹고, 도렷이 앉았으니 억만 시름가노라 아해야 잔 가득 부어라. 억만 시름 보내리라. (정태화)

▴ 그렇다. 권주가에 한 잔 술이 어떻할런지? 받으시오. 받으시오. 이 술 한잔을 받으시오 이 술은 술이 아니라 우리들의 건강주요. 이 술을 잡수시오면 만수무강 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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