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黃帝)와 염제(炎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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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2-03 00:53|본문
황제(黃帝)와 염제(炎帝)
오랜 옛날 중국의 황하(黃河) 유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 그들은 가족관계에 따라 씨족을 형성했고 여러개의 씨족이 모여 부락이 됐다. 황제(黃帝)와 염제(炎帝)는 두개 큰 부락의 수령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홍수나 가뭄 등 재해를 입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 살았다. 한번은 염제 부락이 이동 과정에 황제 부락 영역에 들어섰다. 물과 풀이 풍성하고 비옥한 땅에 들어선 그들은 ‘참 좋은 곳'이라며 감탄했다. 그리고 그곳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멀리 사람들 무리가 나타나더니 "여기는 우리 구역일세! 어서 물러가게!" 라며 큰소리로 부르짖었다. 황제 부락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이에 염제 일행은 "누구 마음대로? 우리는 기어이 여기에 머물것이네!" 라며 승복하지 않았다.
양측은 서로 양보하지 않았고 얼굴을 붉히며 언성을 높이다가 나중에는 큰 싸움이 벌어졌다. 그들은 판천(阪泉, 지금의 하북성)이라는 곳에서 오랫동안 전쟁을 치뤘는데 세차례의 교전으로 염제 부락이 패배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포로가 됐다. 염제는 황제에게 굴복하고 황제는 염제 부락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황제는 염제 부락 사람들이 허름한 삼베나 동물 가죽을 두르고 있는 것을 보고 즉시 부하를 시켜 정갈한 의복을 전해줬으며 황제의 아내 누조(嫘祖)는 염제 부락 사람들에게 누에 고치를 만들고 실을 뽑는 방법을 직접 가르쳤다. 한편 염제는 황제 부락에 목제 쟁기와 약초를 가져다 줬다. 당시 황제 부락은 이미 수레와 배를 만들수 있었고 간단한 문자를 사용했으며 이런 기술을 염제 부락 사람들에게 전수했다. 이렇게 두개 부락 사람들은 자주 왕래하면서 사이좋게 지냈다.
그후 두 부락은 염황부락 연맹을 맺었고 황제가 연맹의 수령이 됐다. 중화민족의 전신인 화하족(華夏族)의 역사는 이로서 시작됐다. 후세 사람들은 황제를 중화민족의 시조로 받들어 ‘황제자손(黃帝子孫)', ‘염황세주(炎黃世胄)'라 자처한다.
번역/편집: 조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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