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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원과 마오쩌둥이 즐겨 마신 4대 명주 ‘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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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넷 작성일 :19-11-20 19:27 조회 :2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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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원과 마오쩌둥이 즐겨 마신 4대 명주 ‘펀주’

2019.11.20                       

 

  색깔, 향, 맛이 모두 좋아 삼절(三絶)로 불려명성에서 마오타이 우량예에 밀리지 않아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꺼운 소비자 층을 보유하고 있는 펀주(汾酒)는 중국을 대표하는 4대 명주 가운데 하나다. 

산시(山西)성 펀양(汾陽)의 싱화춘(杏花村)에서 생산되는 펀주는 술의 색깔이 맑고 투명하며 향과 맛이 좋아 삼절(三絶)이라 불린다. 

청향형(淸香型) 백주의 대표 브랜드인 펀주는 싱화춘의 최상급 수질을 사용, 천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전해진다.

펀주는 수수를 주원료로 보리, 완두콩 등을 이용해 원료 찌꺼기를 한 번 발효시킨 후 누룩으로 두 차례 발효를 시키고 다시 증류를 두 번 진행하는 독특한 양조법으로 만들어진다.

 1500년 전 남북조 시대에 궁중의 어주로 북제(北齊) 무성제(武成帝)의 칭송을 받으며 최초로 국주가 됐다. 펀주를 만드는 기술은 2006년 세계문화유산 전통수공기예 분야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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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주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고대 전설 속의 허루(賀魯) 장군은 힘이 세고 술을 아주 좋아했다. 어느 날 그는 외적을 격퇴한 후 산시의 싱화춘이라는 곳을 지나게 됐다.

 마을 곳곳에 풍기는 술 향기에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그가 싱화춘 술집에 들어가 펀주를 한 모금 마시자 맑은 향기가 곧바로 폐부에 전달되는 것을 느꼈다.고개를 들자 술집 벽에 ‘마셔도 취하지 않고, 취해도 어지럽지 않다(飲而不醉, 醉而不暈)’라고 적힌 현판이 눈에 띄었다. 

그는 현판의 글귀가 맘에 든다며 사발째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때 문밖의 마구간에 매여 있는 자신의 말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는 속으로 ‘천리마도 술 향기를 맡았구나’라고 생각하고 술집 주인을 시켜 천리마에게 술지게미를 먹이도록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허루 장군은 취했고, 천리마도 취했다.

 술에 취한 장군은 술에 취한 말을 타고 삐뚤삐뚤 싱화춘 마을 밖으로 나갔다. 이리저리 뛰다 마을 서쪽 조롱박골에 이르렀을 때 허루 장군이 말에서 떨어지고 천리마의 말굽은 진흙 속에 빠졌다. 

말이 말굽을 빼자 갑자기 땅에서 맑은 샘이 솟아올랐다. 싱화춘 사람들은 말굽 자국 아래에서 뿜어 나오는 샘물로 펀주를 빚었는데 그 맛이 아주 특별하고 향기로웠다.산시펀주(山西汾酒)는 펀(汾), 주예칭(竹葉青), 싱화춘 등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최초의 백주 관련 상장기업(1994년)이지만 이후 영업실적과 주가에서 우량예(五糧液), 마오타이(茅臺) 등에 추격당했다. 산시펀주의 지난해 영업매출은 16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47.4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류 관련 매출액은 110억6400만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백주 판매량은 7만2500㎘로 전년 대비 38.29% 증가했다.

산시펀주는 지난해 지배주주 산하의 싱화춘국제무역공사(杏花村国际贸易公司)의 자산 일부와 주업발전구판매유한책임공사(酒业发展区销售有限责任公司)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인수합병에 따라 올 1분기 산시펀주 판매상은 2146곳으로 전년 대비 11% 늘어났다.산시펀주는 2018년 395명의 임원 및 업무 핵심 임원에게 568만주를 나눠 주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적을 독려했다. 

같은 기간 산시펀주의 영업이익은 40억5800만위안으로 상장 이래 한 분기 동안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산시의 펀주는 1952년 제1차 중국 전국평주회(全國評酒會)에서 구이저우마오타이주(貴州茅臺酒), 산시시펑주(陜西西鳳酒), 쓰촨루저우취주(四川瀘州曲酒) 등과 함께 4대 국가급 명주로 선정됐다. 

펀주는 명성만큼 유명 인사들과의 역사적인 에피소드도 많다.1905년 6월 쑨원(孫文)이 인재를 찾기 위해 해외를 떠돌다 일본에 도착해서 황싱(黃興)을 만났다. 황싱은 도쿄의 유명한 중국음식점에서 쑨원을 대접했다. 

황싱이 몇 가지 후난 요리와 광둥 요리 롱펑청샹용(龍鳳呈祥)·만톈페이(滿天飛)를 주문했고, 이어 쑨원이 특별히 즐겨 마시는 산시의 싱화춘 펀주를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쑨원은 술잔을 높이 들어 “오늘 우리는 조국의 명주로 함께 건배하고, 청나라의 썩어빠진 군주제와 부패 체제를 뒤엎어 만주족 정부를 몰아내고 중화를 회복해 민국을 설립하자”고 소리쳤다.

며칠 뒤 쑨원, 황싱, 쑹자오런(宋教仁) 등은 도쿄에서 중국동맹회 발족대회를 열었다. 쑨원은 다시 펀주를 높이 들어 흥중회(興中會)가 화흥회(華興會)·광복회(光復會)의 중국동맹회(中國同盟會)와 연합할 것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쑨원은 총리로 추대됐다.1959년 당 중앙위원회 루산(廬山)회의 기간에 마오쩌둥과 홍군 시절 환난을 함께한 허쯔전(賀子珍)이 20년 만에 마오쩌둥을 만났다.

 옛 전우를 만난 마오쩌둥은 아주 기뻐했다. 저녁 식사 때 마오쩌둥은 ‘루산싼스(廬山三石)’라고 불리는 이곳의 대표 음식인 스지(石雞), 스위(石魚), 스얼(石耳)로 허쯔전을 대접했다.음식이 차려진 뒤 마오쩌둥은 산시 싱화춘의 전통 명주인 펀주를 따라 한 모금 마셨다.

 그는 웃으면서 허쯔전에게 “나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 좋은 술을 많이 마셔봤지만 펀주가 가장 순수해 마시고 나서 전혀 불편하지 않다. 옌안에 있을 때 나는 펀주를 사서 마셨다. 

시바이포(西柏坡)에서 소련의 미코얀(Mikoyan)을 접대할 때 마신 술이 펀주다”라고 말했다.술 기운을 타던 마오쩌둥은 두목(杜牧)의 시 ‘청명(清明)’을 써내려 갔다.

 “청명시절우분분(清明時節雨紛紛, 청명 시절 부슬부슬 비가 내리니), 노상행인욕단혼(路上行人欲斷魂, 길 가는 나그네 마음 무너지는 듯하네), 차문주가하처유(借問酒家何處有, 근처에 주막이 어디인지 물어보니), 목동요지행화촌(牧童遙指杏花村, 목동이 멀리 살구꽃 마을 가리키네)”1915년 산시성 싱화춘 펀주는 파나마 만국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은 유일한 백주 브랜드다.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술 분야의 최고 영예라고 할 수 있는 ‘2019 벨기에국제주류품평회’가 8월 21~25일 펀주의 고향인 시펀양(西汾陽)에서 열린다.

                    

              김경동 중국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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