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자유여행 증가세 도드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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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08-12 11:01|본문
- 내일여행 7월 전년대비 300% 성장
- 자유여행 전문 현지 여행사 ‘기근’
중국으로 향하는 자유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 위축과 맞물려 개별여행객들 중에도 저렴하면서도 가까운 중국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을 치렀고, 내년에는 상하이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중국이 국제적인 이미지와 함께 관광을 위한 인프라를 크게 개선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그동안 패키지 시장이 워낙 주도했던 중국시장은 향후에 재방문객의 개별여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문 개별여행사 내일여행의 김은영 팀장은 “올해 7월 중국 송출 인원이 전년대비 3배 정도 늘었는데 특히 패키지로 중국을 다녀왔던 재방문객과 사업차 방문하면서 여행도 겸하는 수요가 많았다”며 “자유여행도 현상유지가 힘든 상황에도 중국은 그동안 송출 규모가 적었던 탓에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가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랑스케치도 올해 7월에 중국 자유여행객 70여 명을 모객했다. 노랑스케치 중국담당자는 “지난해보다 문의가 많이 늘었고 단체 수요도 증가했다”며 “30만 원대의 저렴한 베이징, 상하이 에어텔이 가장 인기”라고 전했다.
올해는 특히 산둥성의 칭다오(청도), 위하이(위해) 수요가 늘었는데, 단순한 관광보다는 휴양과 레저 목적지로 중국을 찾는 자유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들 지역에 대해 ▲베이징, 상하이보다 물가가 저렴해 택시요금 등 교통비가 절반 수준이라는 점 ▲각종 축제와 해변 풍광 ▲항공 뿐 아니라 페리 등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는 점 등을 매력으로 꼽았다.
중국 패키지는 가격이 워낙 저렴하고 마진율이 적어서 수익성이 매우 낮은데 반면 같은 상품이라도 자유여행은 업체에 따라 1인 송출당 마진율이 패키지보다 4배 이상 높고 상품가도 10만원 이상 차이난다. 패키지업체들에서 중국 자유여행을 개발하려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패키지여행사 뿐 아니라 기존의 민항PSA와 패키지 전문 랜드사들도 에어텔 B2C에 대한 준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JCA는 ‘프리티’라는 자유여행 브랜드를 런칭하고 G마켓과 자사 홈페이지에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판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중국전문랜드사는 올해 포탈사이트 오버추어 광고 등으로 B2C를 시작했고, 내년까지 에어텔을 기반으로 이를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제 겨우 패키지에서 자유여행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 개선해야할 점과 장애물도 여전한 상황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다른 단거리 여행지들과 경쟁이 불가피한데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경우 홍콩에는 쇼핑에 밀리고, 도쿄보다는 재미가 덜하다”고 말했다.
현지투어 인프라가 미비한 것도 문제다. 현재 베이징의 홍투어와 상해의 팝콘투어, 직공투어 등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일일투어를 진행할 만한 능력을 갖춘 현지 랜드사들이 거의 없다. 한 관계자는 “상하이의 경우 반나절에 7만원이나 할 정도로 물가 대비 가격이 비싸고, 정작 가이드 설명이 필요한 투어는 없고 야경투어, 시내투어 등 효용성이 크지 않은 상품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현지 랜드들이 패키지 업무에 익숙해져 있어 자유여행에 대한 개념과 서비스마인드가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다소 복잡한 FIT 비자 절차와 콘텐츠의 미비도 장애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고급 호텔이 저렴하고 ▲관광 자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 ▲주말이용객과 패키지 경험이 있는 재방문객 등 잠재 수요가 크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초창기인 지금 제대로 된 상품을 구축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