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텐트도시 사우디아라비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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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6-11 10:58|본문
(사진설명: 텐트로 지어진 사우디 아라비아 국가관)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국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개최중인 엑스포에서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창의적인 전시이념을 보여주는 국가관, 혹은 국제기구, 도시별 전시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번 상해 엑스포에 18개의 거대한 텐트로 무어진 텐트도시를 조성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성지 메카의 텐트도시 축소판을 만들었다.
(사진설명: 사우디 아라비아관에서 보는 메카 텐트도시)
1년에 1회씩 개최되는 메카 순례는 경건한 이슬람 신자들이 모이는 중요한 행사로써 사우디 아라비아 왕국은 메카 성지와 가까운 미나라는 곳에 텐트의 도시를 조성해 해마다 몰려드는 300만명의 신자들에게 숙박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미나 텐트도시는 4제곱 킬로미터의 계곡에 조성된 도시이다. 지난 백여년동안 메카성지로 오는 순례자들이 자체로 텐트를 가지고 왔는데 재질이 면이라 항상 화재가 발생해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방화용 재질로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텐트의 도시를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설명: 메카의 텐트도시)
메카의 텐트도시는 특수 페인트와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고급 자재로써 일반건물보다 원가가 더 세게 나오며 화재와 바람에 강해 최소 50년은 사용이 가능한 최신 기술품이다. 하얗게 보기에도 아름답고 에어컨 시설도 작동되는 이 텐트도시는 안전하고 쾌적한 순례자들의 임시 주거지이다. 이 텐트도시는 지난 15년동안 한번도 화재사고 등 사고가 나지 않은 모범도시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메카 텐트도시의 문제점 해결안)
계곡에 조성한 도시라 안전문제도 적지 않았는데 예를 들어 산위에서 굴러내리는 돌사태나 홍수가 텐트도시 조성에서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엑스포의 텐트도시에서 사진과 동영상 등 자료를 통해 관객들에게 메카 텐트도시가 그런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직관적으로 잘 보여준다. 산위의 바위를 하나로 연결해 바위사이에 시멘트를 주입해 산체를 더욱 단단하게 묶었고 텐트도시의 윗쪽에 물을 저장하는 댐을 만들어 물을 모아서는 거대한 수도관으로 그 물을 다른 곳으로 뽑아다가 사용하고 있다.
또한 거대한 규모의 지하 쓰레기 처리장을 만들어 텐트도시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를 소각처리하고 있다. 텐트도시의 교통과 전기 공급, 소방, 의료 등 시설도 다 갖추어져 텐트도시는 앞서가는 기타 도시와 별 차이가 없다.
(사진설명: 사진으로 보는 쟈마라 다리와 악마 쫓는 행사)
미나 텐트도시에서 메카 이슬람 사원으로 가려면 반드시 쟈마라라고 하는 다리를 경유해야 하고 이 다리에서 돌을 던져 악마를 쫓는 행사가 치러진다. 순례자들은 다리위에서 세 개의 둥근 원 안에 돌을 던지는데 돌은 자신의 몸속에 있는 악마의 성을 말하고 원 안에는 악마가 있다고 하면서 몸안의 악마와 원 안의 악마를 함께 쫓아낸다는 의미를 전한다.
(사진설명: 쟈마라 다리 모형)
순례때가 되면 시간당 50만명이 2층으로 된 이 다리로 밀려들어 붐비고 사고도 빈발했다. 그래서 사우디 아라비아정부는 다리를 5층으로 확대하고 각 각 하나씩 있던 입구와 출구를 11개 입구와 12개로 늘려 문제를 해결했다. 5층으로 된 다리이기 때문에 계곡이든 산위든 미나의 그 어느 곳에 있든 자신과 가장 가까운 입구를 이용해 다리에 오를수 있어 최소한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충돌을 피하게 한다. 복잡하게 설계된 이 다리에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앰뷸런스와 구조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구조용 헬기 승강장과 앰뷸런스를 탑재할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있다.
(사진설명: 사우디 아라비아관 내부)
사우디 아라비아는 바로 이 텐트도시를 상해 엑스포에 옮겨와 관객들에게 사우디 아라비아가 순례자의 주거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엑스포의 텐트도시 전시장에서는 미래의 텐트도시에 입주하는 사람이 500만명으로 늘어날것에 대비해 계곡의 텐트와 조화를 이루도록 산 언덕에 고층빌딩을 지으려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계획을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