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페르시아 카펫의 이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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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9-13 10:14|본문
(사진설명: 밖에서 본 이란관)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국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개최중인 엑스포에서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창의적인 전시이념을 보여주는 국가관, 혹은 국제기구, 도시별 전시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황토색갈의 이란관 외벽에는 고대 실크로드를 보여주는 지도가 특별히 눈에 띈다. 이란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그 지도아래의 복도를 걸으면 마치 역사의 한 순간을 거니는 듯 하다.
이란관에 들어서면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와 장식물들이 신전과 고대 비석, 고대 도자기와 연관되어 이란의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보여주고 특이한 이란의 전통음악과 오색창연한 카펫이 짙은 이란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사진설명: 이란관의 카펫)
특히 이란관 최고의 인기는 이란의 국보로 불리우는 페르시아 카펫이다. 이란관 1층에는 카펫을 짜는 기계가 있고 다양한 카펫 원료가 있어서 관객들은 카펫의 생산과정을 가까이에서 볼수 있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정교한 페르시아 카펫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가격이 대부분 천달러선을 넘고 잠사로 짠 길이 22cm, 너비 17cm의 세계 최소의 카펫은 가격이 더욱 비싸서 70만달러나 된다.
확대경을 통해서 그림과 무늬를 만든 이 카펫을 짜는데 소요된 시간은 20년, 그 때문에 이 카펫은 이제 카펫이 아니라 문화재로 격상되었기 때문에 가격이 천문학적 숫자라고 해설원은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사진설명: 이란관의 예술품 카펫)
이란관에는 천문학적 가격을 매긴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카펫이 아주 많다. 견사와 양털에 금실과 은실로 짠 카펫에 많은 진주와 터키 옥, 금조각을 붙인 카펫은 보기만 해도 최고의 화려함을 자랑한다. 이란에서는 카펫의 나이가 50년을 넘으면 골동품으로 인정한다. 그런데 상해 엑스포 이란관에는 200살이 넘는 카펫이 전시되어 명실공히 골동품임을 자랑한다. 200년이 지났지만 무늬가 뚜렷하고 퇴색하지 않아 여전히 금방 짠 카펫같이 느껴지는 이 카펫의 골동품 가격은 백만 달러이다.
(사진설명: 이란관의 요리담당)
2천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카펫은 이란에서 생필품의 개념을 벗어나 예술품으로 격상되어 높은 가치를 가진다. 이란의 카펫은 생산라인을 통한 제작이 아니라 가족작업실에서 백퍼센트 수작업으로 만들어짐으로 일반 유화크기의 카펫을 짜려면 유능한 장인 한 사람이 2,3년을 노력해야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란의 카펫은 모두가 최고를 자랑한다.
페르시아 카펫의 제조공법은 페르시아 문화와 갈라놓을수 없다. 카펫의 무늬는 유구한 페르시아 문명과 이란인의 일상생활에서 취한 페르시아 건물이나 페르시아 문자, 동물, 식물 등이다. 날염기술도 식물이나 곤충에서 취한 염료를 사용해 아무리 오래 사용해도 퇴색하지 않는다.
(사진설명: 이란관의 줄 없는 하프)
"다원화된 도시문화의 융합"을 테마로 하는 이란관에는 이밖에 줄이 없는 하프가 인기이다. 이란관 1층 홀에 줄이 없는 검정색의 하프가 세워져 있는데 관객이 손으로 튕기면 은은한 음악이 연주되어 신기하다. 해설에 의하면 이 하프는 레이저 하프로써 하프에 장착된 빛 건판을 통해 14갈래의 붉은색 레이저가 하프를 비추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첨단기술의 산물이다.
(사진설명: 이란관 내부)
역사와 오늘, 내일 세 부분으로 나뉘는 이란관에는 가장 유구한 것과 가장 선진적인 것이 전시된 동시에 어디서나 관객과 함께 하는 흐르는 맑은 물이 여름의 더위를 좇아준다. 이란관은 물과 흙, 빛과 색채를 키워드로 한다. 이란의 전통문화에서 물은 우주를 상징하고 흙은 인류와 창조를 의미하며 빛은 자연과 성스러운 정신의 뿌리를 상징하고 색채는 풍부한 물종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