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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역사의 수상도시 오진(烏鎭, Wuz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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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10-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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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방의 유명한 수상도시인 오진(烏鎭, Wuzhen)은 소박하고 전통적인 건물을 통해 유구하면서도 두터운 문화적 함의을 발산한다. 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수상도시 오진은 "동방문명의 활화석"으로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절강(浙江, Zhejiang)성 가흥(嘉興, Jiaxing) 동향(桐鄕, Dongxiang)시에 위치한 오진은 절강성 소재지 항주(杭州, Hangzhou)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동안 북쪽으로 가면 이르게 된다.

오진은 경항(京杭, Jinghang)대 운하기슭에 위치해 있는데 십자형의 물길이 도시를 동서남북 네 구역으로 분류한다. 그 때문에 수상도시로써의 오진에서는 물길이 거리이고, 교량과 거리가 연결되고 물가에 건물이 지어져 있다.

물위에 세워진 수상건물은 오진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다. 이 곳의 건물들은 마치 물을 베개로 삼는듯 해서 물베개 인가라는 시적인 이름을 가진다.

지난 천여년동안 이런 수상가옥은 오진사람들의 집이었다.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런 가옥은 모두 건물을 받치는 돌기둥이나 나무기둥을 강물속으로 깊이 박았다. 물가에 난 창을 열고 창밖의 경치를 구경하는 그 느낌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느껴보아야 안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진은 완정하고 풍부한 민속문화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천여년을 이어온 이런 문화는 오진의 영혼이라고 할수 있다. 이 곳에는 작은 다리와 흐르는 물, 그 곁의 인가외에도 소박하고 우아한 고건물, 그리고 역사문화적 분위기가 짙다.

오진의 동쪽 구역에는 강남 침대관, 강남 민속관, 강남 목조 진렬관을 비롯한 작은 박물관들이 아주 많다. 그 중 오진의 특산인 삼백주(三白酒)를 만드는 양조실과 굉원태(宏源泰)날염실이 대표이다.

삼백주는 짙은 술향기와 순한 술맛, 부드러운 느낌, 오래가는 상쾌한 맛, 그리고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 여운으로 유명한 오진의 특산이다. 이 양조실에서는 술을 만드는 전 과정을 다 볼수 있고 금방 만든 술을 맛 볼수도 있다.

그리고 역시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굉원태 날염실의 원단은 자연에 의한 무공해 날염물인데 남색위주의 바탕에 시골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무늬가 가득하다.

오진의 동쪽명소에는 또 명(明, Ming)조 태자가 글을 읽던 곳, 당(唐, Tang)조때의 은행나무라든가, 쌍교(雙橋)와 같은 문화재들도 아주 많다. 오진에서는 물길이 거리라 대부분 배를 타고 이동한다.

배를 타고 오진의 수상도시 경관을 흔상하면서 조금 지나면 서쪽 명소에 이르게 되는데 2007년에 개방된 이 명소는 인간과 환경, 자연과 건물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 곳에는 잠사실이 있는데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키우고 누에에서 실을 뽑아 천을 짜는 전 과정을 재현한다. 관광객들은 이 곳에서 수십년의 뽕나무잎을 먹고 자란 누에꼬치에서 실을 뽑고 그 실을 가지고 직접 천을 짤수 있다.

이 곳에는 또 여러 가지 숙박시설이 잘 되어 있다. 하루에 일인 수십원미만인 청년여관도 있고 수상도시 민가의 특색이 짙은 민박도 있고 호화로운 고급호텔도 있다.

외형은 이 곳 건물의 풍격을 살렸지만 내부에는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선진적으로 갖추어진 수상도시의 숙박시설에서 물을 베개로 삼아 아늑한 밤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오진, 순박하면서도 수려한 경치를 가진 오진, 풍부하고 짙은 문화적 함의를 발산하는 오진은 타고난 아름다움을 가진 강남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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