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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탕 천국… 눈감으면 바람결에 海神(장보고)의 숨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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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08-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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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한반도는 타민족과 쉽게 섞이기 어려운 지리적 조건을 갖고있다. 하지만 바다에도 길은 있고, 길 위에는 사람이 왕래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사람들이 만나는 곳에서 새로운 문화는 싹튼다.
인천항에서 서해 물길을 따라 가면, 14시간만에 중국 산둥 반도의 동쪽 끝자락에 이른다. 중국 최동단에 있는 위해는 해상왕 장보고의 도시이자, 불로초를 찾아 헤매던 진시황의 도시다. 오직 뱃길에 의지해 중국땅에 자리잡은 옛 선인들은 신라방과 신라촌을 세웠고, 장보고의 전설을 만들었다. 한국 음식점들이 즐비한 위해의 도심 한복판에서는 현지인들이 주고받는 ‘밥 먹었어?’라는 한국말이 아무렇지 않게 듣게 된다. 앞에 서 있는 중국인 아가씨는 금방이라도 유창한 한국말을 쏟아낼듯하다.
 
 
▶‘해신’의 숨결 ‘적산법화원’
당나라 때 해상왕 장보고가 세운 절,적산법화원은 장보고를 소재로 한 ‘해신’이라는 최인호의 소설과 드라마가 화제를 모은 뒤, 한국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적산법화원 경내에는 다섯채로 구성된 꽤 규모있는 장보고기념관이 있다. 외국인 기념관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았으며 장보고의 출생, 무령군의 활약상, 법화원 건립 등 적산에서의 활동과 신라 귀국과 최후, 청해진 발굴 유물 등 150여점이 전시돼 있다.
법화원 동남쪽 산 정상에는 적산명신 조각상이 우뚝 서 있다. 높이만 50여미터에 달하는 이 거대한 조각상은 적도진 일대 앞바다를 멀리 내려보고 있다. 이 적산명신이장보고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사찰은 한동안 소실된 상태로 있다가 지난 1988년 재건됐다.
▶첫 해를 볼 수 있는 ‘성산두’
“중국의 희망봉’으로 불리는 성산두는 중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최동단이다. 중국 최동단인 천무진두와 한반도까지의 최단 직선거리는 고작 94해리. 이곳 사람들 사이에선 ‘맑은 날엔 인천항이 보인다’는 우스갯소리마저 오간다.

성산두는 옛부터 태양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진시황은 이곳 성산두를 두번이나 찾았고, 두번째 방문에서 돌아가는 길에 그만 숨을 거뒀다고 전해진다. 깍아지른듯한 기암괴석과 너른 바다는 실제로 불로의 명약을품고 있는 듯, 장엄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해변로에 ‘진교유적’이라는 표석이있는데, 진시황이 선약을 구하기 위해 만든 다리라고 한다.

성산두 산자락 밑에 위치한 신조산 야생동물원도 가볼 만하다. 중국인의 호방함은 동물원의 크기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표범, 호랑이 등 동물들을 야생과 흡사한 방대한 크기의 동물원에서 기르고 있다. 한바퀴를 도는데만 3~4시간이 걸린다.
 
 
▶진시황이 부럽지 않은 ‘천목온천’
위해에서 조금 떨어진 문등시에 이르면 ‘아방궁’을 무색케할 만큼 거대한 천목온천이나타난다. 알로에온천, 석판온천, 닥터피쉬온천 등 70여개의 노천탕과 실내 온천탕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그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그중 6가지 한약재를 넣었다는 ‘6복탕’에는 늘 사람들이 북적인다. 당귀탕,영지탕,박하탕,천년건,여정자탕,구기자탕이다. 20분쯤 몸을 담그고 나면, 한약이 온 몸으로 녹아들어 한결 개운해진 느낌이다. 그 외에도 안마탕,욕각정,고온탕,화초탕,아요입,탕견궁 등 이색온천이 눈길을 끈다.
근처에 명산 철차산이 있다. 해안선에 위치해 안개낀 날에는 아홉개의 봉우리가 바다위에 아홉개의 뗏목을 띄운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철차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외에도 청일전쟁 당시 중국 이홍장이 최초로 해군을 창설한 곳으로 알려진 유씨들의 섬 유공도와 위해공원도 발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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