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체험하는 '송나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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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3-08-05 14:58|본문
[신화망 정저우 8월5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객들은 최근 유행하는 여행 방식인 '시티워크(Citywalk)'로 여덟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팔조고도(八朝古都)이자 6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카이펑을 천천히 걸으며 소셜미디어(SNS)에 여행 후기를 공유한다.
'도시를 한가롭게 거닐다'는 뜻을 가진 '시티워크'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다니는 여행 방식으로 도시 문화와 현지 풍습을 체험하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관광객들이 지난달 14일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 칭밍상허위안(清明上河園)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웨이페이스(魏培仕) 카이펑시 문화광전여유국 국장은 "카이펑이 중국 최초의 국가급 역사∙문화도시로 문화적 함량이 깊이 축적돼 있다"면서 "천천히 걷다 보면 도시의 매력을 훨씬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찬허우제(生產後街) 거리 북쪽에 있는 이수광(一束光) 서점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저우빙(周冰) 서점 책임자는 "송나라 때 카이펑에는 상품경제와 문화교류가 번창해 서점 역시 빠르게 발전했다"며 "손님들이 송나라 역사를 이해하고 당시의 문화적 매력을 느낄 수 있게 이 골목에 서점을 차렸다"고 설명했다.
성찬허우제에 속한 푸싱팡(復興坊) 거리구역은 카이펑 고성구역의 핵심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6곳의 문물보호단위와 30여 개의 역사 건축물이 있다.
쉬원창(徐文強) 카이펑시 구러우(鼓樓)구 샹궈쓰(相國寺)가도(街道·한국의 동) 사무처 주임은 "최근 수년간 관할 구역 내 오래된 거리구역의 개조작업을 실시했다"며 "생활∙업무∙관광에 적합한 역사∙문화 구역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쉬 주임은 "개조 후 많은 서점∙화실∙공방∙미술관 등이 이곳에 자리 잡아 관광객들은 이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카이펑의 역사와 문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예사 루인(鹿尹)이 지난달 14일 전통 방식으로 차를 끓이는 기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루인(鹿尹∙34)은 카이펑에서 송나라 문화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관에서는 송나라 문화를 대표하는 '차 끓이기, 향 피우기, 꽃꽂이, 족자' 기예 전시와 체험 수업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광둥(廣東)성에서 온 한 관광객은 "이러한 체험 수업을 통해 송나라 문인들의 생활 방식을 느껴보는 것도 중국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웨이 국장은 "송나라 문화가 카이펑 문화관광의 핵심"이라며 "건축∙미식∙희곡 등 다양한 테마의 문화관광 상품을 통해 '송나라' 생활 체험 코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나라' 문화가 카이펑에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 비기(祕器)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에서 온 한 관광객은 "카이펑에서 즐기는 '시티워크'로 고대도시의 새로운 운치를 찾았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