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하고 이국적인 윈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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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1-03-17 10:07|본문
운남성의 “샹그리라”는 1933년 영국 유명한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소설의 《잃는 지평선》에서 묘사한 평화롭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고요한 땅이며, 여기는 설산 협곡이, 삼림에서 감돌아 내려오는 호수가와 설산을 품에 안은 아름다운 초원이 있다.
티벳, 리수족 리쑤족, 한, 납서, 바이, 회족 등 13개의 민족이 살고 있으며, 그들은 각자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풍습과 전통을 보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티벳, 리수족 리쑤족, 한, 납서, 바이, 회족 등 13개의 민족이 살고 있으며, 그들은 각자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풍습과 전통을 보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미지의 문물, 관광객 급증 추세
윈난(云南)은 윈링의 남쪽이라는 뜻으로 ‘디엔’이라 불리는 중국 남부의 성이다. 찬란한 문화와 수많은 고적지, 다양한 풍습의 다양한 민족들, 다양한 종의 동식물이 분포하고,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와 근접해 있는 지정학적 이점으로 인해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외국인에게 지금까지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윈난의 쿤밍(昆明)인데 이곳은 ‘봄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찬란한 봄 풍경을 자랑한다. 중국 북부지역에 강이 얼고 눈이 쌓여도 쿤밍에 가면 사시사철 산차꽃, 매화, 벚꽃으로 가득한 들판과 정원을 만끽할 수 있다.
그밖에도 쿤밍 근처에는 석림, 지오샹, 시산, 민속촌 등 이미 국제적으로 알려진 명소들이 있다. 석림의 기이한 돌들과 지오샹의 시엔, 요우, 시용, 치 등의 종유동굴, 시산의 롱먼과 잠자는 미인산은 방문객들에게 평생 남을 인상을 선사할 것이다.
쿤밍과 함께 최근 방문객이 급증하는 곳이 몇 군데 더 있다. 따리(大理)에서 맞는 바람과 창산의 설경, 이하이에서 바라보는 달, 리쟝의 새하얀 눈과 푸른 나무, 불그스름한 꽃의 조화는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열대 지역인 시솽반나가 있는데 이곳의 식물원에 있는 대부분의 식물들은 중국인들조차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는 것들이어서 도무지 중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든다.
식물원의 원시 계곡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나무들이 있고, 따가운 햇볕을 피해 대나무로 만든 다리를 걷노라면 신선이 된 착각에 빠질 지 모른다.
고전도시 슈허(束河)와 나시족
따옌청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 보면 나타나는 슈허, 바이샤(白沙) 일대는 나시족의 최초 주거 지역이다. 이곳에는 온갖 고적유물이 모여있으며 고풍스럽고도 특이한 나시 민속을 느낄 수 있다.
리쟝성의 북쪽, 보요우(柏油) 길을 따라 설산 방향으로 대략 5킬로미터 정도 간 뒤 좌측으로 약 2킬로미터 정도 가다 보면 오래된 촌락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슈허로 달리 롱췐(용천) 마을이라 불리기도 한다. 슈허촌에 들어가면 바로 슈허 중심 시장이자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의 면적은 250 평방미터이며 한때 모피 무역의 중심지로 유명했다.
광장의 사방에는 오래된 나무에 붉은색 대문이 있는 상점이 있고 대부분의 상점 앞에는 검푸른 돌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노인들이 있는데 그 모습이 그토록 고풍스럽고도 한가할 수가 없다.
광장 중심을 출발점으로 삼아 이곳저곳을 다니면 곳곳에서 과거 유물들이 나타나 간단한 도보여행만으로 유목생활에서 농경생활로, 농경생활에서 도시 생활로 이어 온 나시 민족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슈허를 따라 북쪽으로 100미터를 가면 이 일대 강물의 원천인 ‘지오딩롱못’을 만나게 된다. 못의 물은 맑고 투명하며 사시사철 마르지 않아 슈허민들은 일찌감치 베이췐사(北泉寺)라 불리는 절을 세워 못을 기리고 신을 섬겼다.
슈허가 중요한 모피 중심지였던 탓에 이곳에는 뛰어난 피혁공들이 많았고, 그래서 주민들은 절 안의 지오딩롱못 옆에 전통 사합원 양식으로 된 ‘산셩궁’을 지어 조상인 피혁공들을 섬기고 있다.
보이차 고향, 부자와 인재의 마을
◆최상급 차 산지, 이우지방 = 이우는 시솽반나 쪼우멍라현 서북쪽으로 약 110 킬로미터 떨어진 곳 산 정상에 있는 도시다. 기후가 일년 내내 서늘하며, 유명한 보이차의 원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우는 봉건 시절 전위에현의 소재지였으나 지난 세기 들어 몇 가구만이 사는 벽지 마을로 전락했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옛 명성을 서서히 회복하여 이제는 새 건축물과 옛 건물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변했다.
청나라 초기 사료에는 초기에 ‘이우의 투바종을 우샨푸에게 넘겨주다’라는 글이 쓰여져 있다. 투바종은 그 지역의 족장을 의미하며 우샨푸는 외세의 침략과 압박을 막은 공신이다. 1930년 전위에현 정부는 멍라에서 이우로 옮겨 왔고, 그로부터 이우는 지금까지 변경의 중요한 지역이 됐다. 이우는 역사상 유명한 6대 차 산지 중 하나이며, 치즈빙차, 투어차, 쭈안차 등으로도 불리는 보이차가 유명하며 연간 막대한 양의 차가 이곳에서 시장(西藏),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명청 시대부터 차로 유명해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몰려 왔으며 찻잎의 품질이 우수하여 매년 황제에게 바쳐지기도 했다. 1845년 청나라 정부는 차 산지의 관리와 빠른 운송을 위해 이우의 산에 너비 2미터의 길고 긴 운송도로를 만들었다. 훗날 청나라가 쇠퇴하면서 찻잎무역도 줄어들어 지금은 여기저기 부스러진 돌길만이 번창하던 당시를 말해준다.
이우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나지막하면서도 푸른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산이 하나 있다. 이 산 안에는 ‘물 동굴’ 과 ‘육지 동굴’ 이라 불리는 두 개의 동굴이 있다. 물 동굴은 매우 깊고 구불구불하여 사람이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부자와 인재로 유명한 홍시진과 쩡잉마을 = 청나라 말, 윈난에서 19세기 세계 최고 부자로 선정된 금융계의 거물 왕츠가 태어났다. 왕츠의 고향은 미러현 홍시 진인데 홍시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서태후가 왕츠에게 수여했다는 ‘삼대일품(三代一品)’ 비석 이다. 청말 서양 8개국 연합군이 베이징을 공격할 당시 왕츠의 도움을 받아 겨우 피신한 서태후가 훗날 베이징으로 돌아온 후 그 공로를 칭찬하기 위해 보낸 것이다. 비록 서태후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공을 기려 비석을 보낸 경우는 왕츠 한 사람뿐이다. 그래서 희귀한 유물이 된 이 비석을 보러 지금도 경향각지에서 여행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미러현 근처의 쩡잉 마을은 윈난에서 유일한 역사문화촌이다. 쩡잉과 그 근방에는 일찍이 봉건시대부터 인재들이 많이 배출된 탓에 그들이 남긴 전통 문화가 풍성한 것이다. 나아가 이 지역의 문화유산은 중국 전역의 전문가들로부터 정교함과 높은 수준을 인정받고 있어 가히 중국 전통 문화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쩡잉 마을은 3개 거리와 9개의 골목이 서로 교차하면서 그 길을 따라 고전적 양식의 집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중국 전통 가옥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 밖 무릉도원, 리장
가을이면 리장은 별천지로 변한다. 높은 하늘과 화려한 색의 숲과 꽃들, 멀리 바라보이는 위롱쉐산의 감동적인 풍치, 모두가 사람들의 마음을 트이게 하고 기분을 유쾌하게 만든다.
작은 다리 밑으로 물이 흐르는 리장고성은 산성의 풍모와 물의 고장다운 맛을 모두 갖춘 채 빼어난 운치를 자랑한다. 고성 안 여인숙의 목재회랑에 서서 고원의 따뜻한 가을 햇볕을 만끽하며 전통 푸얼차를 음미하면 마음은 평안해지고 몸은 개운해진다.
◆리장에서는 하루가 4계절 = 베이징에서 리장으로 가는 항공편은 다섯시간이 소요되며 쿤밍에 중간기착한다. 예약시간이 이르다면 약간의 할인혜택도 있다. 그럼에도 리장은 비행기 여행에 적합한 곳이 아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높이 솟은 산을 피한 후 신속히 하강할라치면 승객들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놀라기도 한다.
리장공항은 시내에서 28km로 떨어져 있으며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리장에 도착하면 그곳의 일교차가 크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리장에서는 하루에 4계절을 보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므로 리장에 갈 때는 털옷, 두터운 외투 뿐아니라 햇볕차단용품도 챙겨야 한다. 만약 7, 8월에 간다면 비옷이나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리장의 숙박시설은 매우 편리하다. 나시족 전통여인숙이 많은데 비교적 저렴하다. 고성관람에는 표가 필요없지만 여인숙에 묵을 때는 20위안의 고성유지비를 내야 한다. 리장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자전거 대여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하루에 10~15위안 정도다. 손으로 그린 소가죽 종이재질의 지도를 사서 여행하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리장의 가장 유명한 전통음식은 말린 리장경단이다. 과거에 말을 끌고 다니는 대상들이 비상식량으로 썼던 리장경단은 단 것과 짠 것이 있는데 수요유차(연유차)와 함께 마시면 좋다.
◆무얼 하든 며칠은 머물라 = 리장 강가거리의 가옥들은 모두 점포들인데 밤 늦도록 영업을 하고, 동그릇과 납염(황랍을 이용한 염색법)과 같은 나시족의 전통예술품을 살 수 있다. 그밖에 포농령이나 지우령과 같은 제품들도 특색이 있다. 이들 제품을 싸게 사려면 스팡가로 가면 된다.
아마도 사람들의 발길을 크게 잡아끄는 곳이 리장의 술집이다. 여기서 아무 술이나 한 잔 주문하고 구석에 앉아 조용하게 옛 노래를 듣고 있자면 몸과 마음이 모두 도취될 지 모른다.
어쨌든 당신이 리장고성에 간다면 며칠은 머물렀으면 한다. 고성에서 쇼핑을 하거나 술집을 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거나,이른 아침에 확성기 소리를 듣거나 돌로 포장된 도로를 천천히 걸으며 아련한 위룽쉐산을 멀리 바라보거나, 어떤 일이든 정말 즐거울 것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짐은 가게에 맡겨두고 루구호수나 샹그릴라 등을 유람하는 것도 좋다.
윈난(云南)은 윈링의 남쪽이라는 뜻으로 ‘디엔’이라 불리는 중국 남부의 성이다. 찬란한 문화와 수많은 고적지, 다양한 풍습의 다양한 민족들, 다양한 종의 동식물이 분포하고,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와 근접해 있는 지정학적 이점으로 인해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외국인에게 지금까지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윈난의 쿤밍(昆明)인데 이곳은 ‘봄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찬란한 봄 풍경을 자랑한다. 중국 북부지역에 강이 얼고 눈이 쌓여도 쿤밍에 가면 사시사철 산차꽃, 매화, 벚꽃으로 가득한 들판과 정원을 만끽할 수 있다.
그밖에도 쿤밍 근처에는 석림, 지오샹, 시산, 민속촌 등 이미 국제적으로 알려진 명소들이 있다. 석림의 기이한 돌들과 지오샹의 시엔, 요우, 시용, 치 등의 종유동굴, 시산의 롱먼과 잠자는 미인산은 방문객들에게 평생 남을 인상을 선사할 것이다.
쿤밍과 함께 최근 방문객이 급증하는 곳이 몇 군데 더 있다. 따리(大理)에서 맞는 바람과 창산의 설경, 이하이에서 바라보는 달, 리쟝의 새하얀 눈과 푸른 나무, 불그스름한 꽃의 조화는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열대 지역인 시솽반나가 있는데 이곳의 식물원에 있는 대부분의 식물들은 중국인들조차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는 것들이어서 도무지 중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든다.
식물원의 원시 계곡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나무들이 있고, 따가운 햇볕을 피해 대나무로 만든 다리를 걷노라면 신선이 된 착각에 빠질 지 모른다.
고전도시 슈허(束河)와 나시족
따옌청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 보면 나타나는 슈허, 바이샤(白沙) 일대는 나시족의 최초 주거 지역이다. 이곳에는 온갖 고적유물이 모여있으며 고풍스럽고도 특이한 나시 민속을 느낄 수 있다.
리쟝성의 북쪽, 보요우(柏油) 길을 따라 설산 방향으로 대략 5킬로미터 정도 간 뒤 좌측으로 약 2킬로미터 정도 가다 보면 오래된 촌락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슈허로 달리 롱췐(용천) 마을이라 불리기도 한다. 슈허촌에 들어가면 바로 슈허 중심 시장이자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의 면적은 250 평방미터이며 한때 모피 무역의 중심지로 유명했다.
광장의 사방에는 오래된 나무에 붉은색 대문이 있는 상점이 있고 대부분의 상점 앞에는 검푸른 돌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노인들이 있는데 그 모습이 그토록 고풍스럽고도 한가할 수가 없다.
광장 중심을 출발점으로 삼아 이곳저곳을 다니면 곳곳에서 과거 유물들이 나타나 간단한 도보여행만으로 유목생활에서 농경생활로, 농경생활에서 도시 생활로 이어 온 나시 민족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슈허를 따라 북쪽으로 100미터를 가면 이 일대 강물의 원천인 ‘지오딩롱못’을 만나게 된다. 못의 물은 맑고 투명하며 사시사철 마르지 않아 슈허민들은 일찌감치 베이췐사(北泉寺)라 불리는 절을 세워 못을 기리고 신을 섬겼다.
슈허가 중요한 모피 중심지였던 탓에 이곳에는 뛰어난 피혁공들이 많았고, 그래서 주민들은 절 안의 지오딩롱못 옆에 전통 사합원 양식으로 된 ‘산셩궁’을 지어 조상인 피혁공들을 섬기고 있다.
보이차 고향, 부자와 인재의 마을
◆최상급 차 산지, 이우지방 = 이우는 시솽반나 쪼우멍라현 서북쪽으로 약 110 킬로미터 떨어진 곳 산 정상에 있는 도시다. 기후가 일년 내내 서늘하며, 유명한 보이차의 원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우는 봉건 시절 전위에현의 소재지였으나 지난 세기 들어 몇 가구만이 사는 벽지 마을로 전락했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옛 명성을 서서히 회복하여 이제는 새 건축물과 옛 건물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변했다.
청나라 초기 사료에는 초기에 ‘이우의 투바종을 우샨푸에게 넘겨주다’라는 글이 쓰여져 있다. 투바종은 그 지역의 족장을 의미하며 우샨푸는 외세의 침략과 압박을 막은 공신이다. 1930년 전위에현 정부는 멍라에서 이우로 옮겨 왔고, 그로부터 이우는 지금까지 변경의 중요한 지역이 됐다. 이우는 역사상 유명한 6대 차 산지 중 하나이며, 치즈빙차, 투어차, 쭈안차 등으로도 불리는 보이차가 유명하며 연간 막대한 양의 차가 이곳에서 시장(西藏),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명청 시대부터 차로 유명해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몰려 왔으며 찻잎의 품질이 우수하여 매년 황제에게 바쳐지기도 했다. 1845년 청나라 정부는 차 산지의 관리와 빠른 운송을 위해 이우의 산에 너비 2미터의 길고 긴 운송도로를 만들었다. 훗날 청나라가 쇠퇴하면서 찻잎무역도 줄어들어 지금은 여기저기 부스러진 돌길만이 번창하던 당시를 말해준다.
이우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나지막하면서도 푸른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산이 하나 있다. 이 산 안에는 ‘물 동굴’ 과 ‘육지 동굴’ 이라 불리는 두 개의 동굴이 있다. 물 동굴은 매우 깊고 구불구불하여 사람이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부자와 인재로 유명한 홍시진과 쩡잉마을 = 청나라 말, 윈난에서 19세기 세계 최고 부자로 선정된 금융계의 거물 왕츠가 태어났다. 왕츠의 고향은 미러현 홍시 진인데 홍시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서태후가 왕츠에게 수여했다는 ‘삼대일품(三代一品)’ 비석 이다. 청말 서양 8개국 연합군이 베이징을 공격할 당시 왕츠의 도움을 받아 겨우 피신한 서태후가 훗날 베이징으로 돌아온 후 그 공로를 칭찬하기 위해 보낸 것이다. 비록 서태후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공을 기려 비석을 보낸 경우는 왕츠 한 사람뿐이다. 그래서 희귀한 유물이 된 이 비석을 보러 지금도 경향각지에서 여행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미러현 근처의 쩡잉 마을은 윈난에서 유일한 역사문화촌이다. 쩡잉과 그 근방에는 일찍이 봉건시대부터 인재들이 많이 배출된 탓에 그들이 남긴 전통 문화가 풍성한 것이다. 나아가 이 지역의 문화유산은 중국 전역의 전문가들로부터 정교함과 높은 수준을 인정받고 있어 가히 중국 전통 문화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쩡잉 마을은 3개 거리와 9개의 골목이 서로 교차하면서 그 길을 따라 고전적 양식의 집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중국 전통 가옥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 밖 무릉도원, 리장
가을이면 리장은 별천지로 변한다. 높은 하늘과 화려한 색의 숲과 꽃들, 멀리 바라보이는 위롱쉐산의 감동적인 풍치, 모두가 사람들의 마음을 트이게 하고 기분을 유쾌하게 만든다.
작은 다리 밑으로 물이 흐르는 리장고성은 산성의 풍모와 물의 고장다운 맛을 모두 갖춘 채 빼어난 운치를 자랑한다. 고성 안 여인숙의 목재회랑에 서서 고원의 따뜻한 가을 햇볕을 만끽하며 전통 푸얼차를 음미하면 마음은 평안해지고 몸은 개운해진다.
◆리장에서는 하루가 4계절 = 베이징에서 리장으로 가는 항공편은 다섯시간이 소요되며 쿤밍에 중간기착한다. 예약시간이 이르다면 약간의 할인혜택도 있다. 그럼에도 리장은 비행기 여행에 적합한 곳이 아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높이 솟은 산을 피한 후 신속히 하강할라치면 승객들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놀라기도 한다.
리장공항은 시내에서 28km로 떨어져 있으며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리장에 도착하면 그곳의 일교차가 크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리장에서는 하루에 4계절을 보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므로 리장에 갈 때는 털옷, 두터운 외투 뿐아니라 햇볕차단용품도 챙겨야 한다. 만약 7, 8월에 간다면 비옷이나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리장의 숙박시설은 매우 편리하다. 나시족 전통여인숙이 많은데 비교적 저렴하다. 고성관람에는 표가 필요없지만 여인숙에 묵을 때는 20위안의 고성유지비를 내야 한다. 리장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자전거 대여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하루에 10~15위안 정도다. 손으로 그린 소가죽 종이재질의 지도를 사서 여행하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리장의 가장 유명한 전통음식은 말린 리장경단이다. 과거에 말을 끌고 다니는 대상들이 비상식량으로 썼던 리장경단은 단 것과 짠 것이 있는데 수요유차(연유차)와 함께 마시면 좋다.
◆무얼 하든 며칠은 머물라 = 리장 강가거리의 가옥들은 모두 점포들인데 밤 늦도록 영업을 하고, 동그릇과 납염(황랍을 이용한 염색법)과 같은 나시족의 전통예술품을 살 수 있다. 그밖에 포농령이나 지우령과 같은 제품들도 특색이 있다. 이들 제품을 싸게 사려면 스팡가로 가면 된다.
아마도 사람들의 발길을 크게 잡아끄는 곳이 리장의 술집이다. 여기서 아무 술이나 한 잔 주문하고 구석에 앉아 조용하게 옛 노래를 듣고 있자면 몸과 마음이 모두 도취될 지 모른다.
어쨌든 당신이 리장고성에 간다면 며칠은 머물렀으면 한다. 고성에서 쇼핑을 하거나 술집을 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거나,이른 아침에 확성기 소리를 듣거나 돌로 포장된 도로를 천천히 걸으며 아련한 위룽쉐산을 멀리 바라보거나, 어떤 일이든 정말 즐거울 것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짐은 가게에 맡겨두고 루구호수나 샹그릴라 등을 유람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