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③구랑위,중국 속의 또 다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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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1-03-07 08:28|본문
우이산의 관문 격인 샤먼(廈門)은 중국 5대 경제특구의 하나로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깨끗하고 살기 좋은 관광도시다. 대만과 마주 보는 따뜻한 기후로 겨울 골프가 유명하다. 하지만, 샤먼에서 최고의 관광지를 꼽는다면 단연 구랑위(鼓浪嶼)를 빼놓을 수 없다. 샤먼의 남서쪽 방향으로 약 700m 떨어진 작은 섬 구랑위는 샤먼의 이국적인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국 속의 또 다른 중국이다.
◆자전거도 탈 수 없는 도보 여행지바다를 사이 두고 샤먼과 마주한 구랑위에는 나무가 울창한데 특히 붉은 기왓장과 푸른 나뭇잎들이 서로 어울려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구랑위를 보지 못하면 샤먼에 왔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볼거리도 많고, 불리는 이름도'해상화원','만국건축박물관','피아노섬' 등 여럿이다.
샤먼은 아편전쟁을 계기로 강제 개항돼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들이 대거 진출했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특히 자연경관이 빼어난 구랑위에는 다양한 외국풍의 영사관저가 들어섰고, 1900년대 초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살았다. 당시 거주하던 서양인들의 별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오랜 역사 속의 풍상 고초를 대변해준다.
구랑위란 이름은 밀물 때 암석을 치는 파도소리가 마치 북 치는 소리 같다고 해서 붙여졌지만 섬에 들어섰을 때 귓가를 두드리는 것은 은은한 피아노 소리다. 구랑위에는 약 2만 명의 섬 주민 모두 음악을 즐기고 피아노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피아노 섬'이라고 불린다. 이름에 걸맞게 숙장화원에 위치한 중국 유일의 피아노 박물관에는 세계 최초로 제작된 4각 피아노를 포함해 18~19세기 클래식 피아노 100여 대가 전시돼 있어 피아노의 발전 과정과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한편 구랑위 북쪽에는 미국의 백악관을 모방한 저택을 박물관으로 전용한 샤먼 박물관이 있다. 구랑위의 건축과 샤먼의 역사에 관한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오로봉(五老峰) 기슭에 자리 잡은 남보타사(南普陀寺) 인근의 화교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1959년 화교가 세운 박물관으로 11세기 이후 화교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5개 분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의 차이나타운 사진이 걸려 있고 거주지가 복원돼 있다.
샤먼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인 구랑위는 도보여행지다. 타박타박 발길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중국 속의 또 다른 중국의 매력에 빠져든다. 구불구불한 길과 우거진 숲이 많기도 하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관광용 전동차와 경찰차 이외에는 운행할 수 없다. 심지어 자전거도 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부두에 도착해 낯선 유럽식 건물들이 늘어선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용두산'이라 불리는 일광암(日光岩)에 이른다. 구랑위의 최고봉인 일광암(92.68m)에 오르면 샤먼의 도시 풍경과 더불어 옹기종기 모여있는 주황색 별장 지붕과 푸른 숲, 아름다운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일광암과 백조원(百鳥園)을 잇는 케이블카를 타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구랑위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100종의 조류가 있다해서 이름 붙여진 백조원에서는 공작, 백조, 앵무새, 홍학 등 다양한 조류를 살펴볼 수 있다.
◆Information중국 남동부 타이완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푸젠성은 면적이 12만3천603㎢로 남한보다 넓고, 인구는 약 3천600만 명으로 더 적다. 이곳 출신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화교와 후예가 700여만 명에 이르며, 타이완의 경우 푸젠성에서 넘어간 사람이 약 30%를 차지한다. 위로는 저장(浙江)성, 서쪽으로는 장시(江西)성, 아래로는 광둥(廣東)성이 위치한다. 푸저우(福州)가 성도이며 해안이 발달했음에도 산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후리산파오타이=샤먼다오 남단의 후리산(胡里山)에 위치한 후리산파오타이는 샤먼항의 방어 요새로 청대(1891년)에 5년에 걸쳐 만들어진 해안포대이다. 성곽으로 둘러싸인 이 포대의 지하 벙커는 박물관 형태로 꾸며졌고, 매일 화포 시범식이 진행된다. 이곳에는 청나라 때 활약했던 대포 등 수십 문의 화포가 남아 있는데 그 중 독일에서 들여온 19세기의 화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한 위치에 남겨진 화포이자 가장 큰 규모의 해안화포이다. 타이완의 진먼섬(金門島)을 전망할 수 있는 군사용 전망경도 설치돼 있다.
샤먼항공=샤먼항공은 인천과 푸젠성의 관문인 샤먼을 수ㆍ금ㆍ일요일에 주 3회 잇고 있는 중국의 항공사이다. 출발 시각은 요일에 따라 다른데, 대략 오후 9시를 전후해 인천에서 이륙한다.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다. 샤먼에서는 같은 요일 오후 3시 20분쯤 출발한다. 겨울에는 부정기적으로 부산-샤먼, 무안-샤먼, 인천-푸저우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하기도 한다.
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샤먼항공은 1984년 중국 최초의 기업 형태 항공사로 설립됐다. 본사는 샤먼에 있으며 푸저우, 항저우(杭州), 난창(南昌), 톈진(天津)에 지역 본부를 두고 있다.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 광저우(廣州), 창사(長沙), 청두(成都), 충칭(重京) 등 중국의 대도시에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현재 샤먼항공은 보잉 737-700/800과 757-200을 중심으로 4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안전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주력해 1987년부터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중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흑자를 달성한 항공사로 유명하다. 또한 중국 민항의 최고 안전상인 '금안배(Golden Swan Cup)'를 3년 연속 수상했다.
샤먼항공은 올해 말까지 항공기를 69대로 늘려 수송력 및 수송량을 현재의 두 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2015년에는 네 배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통해 샤먼항공은 향후 중국을 기반으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항공 교통망을 형성할 방침이다.
골프 여행=샤먼은 가장 추운 1월에도 최저 기온이 13도, 최고 기온이 17도에 달할 만큼 따뜻하다. 그래서 겨울철 골프 여행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카이코우(凱歌) 골프장과 둥팡(東方) 골프클럽은 샤먼의 골프장 가운데 시설과 코스가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카이코우 골프장은 호주의 전설적인 골프 선수인 그렉 노먼이 설계했으며 기복이 심한 산비탈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높다란 화강암이 둘러싸고 있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다. 둥팡 골프클럽은 246만㎡의 부지에 18홀 표준 골프장과 미니 18홀 레저 골프장, 별장 지구 등이 들어서 있다. 샤먼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도 뛰어나다. 본래의 지형과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독특한 라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둥팡 골프클럽은 샤먼 이외에도 베이징, 상하이, 닝보(寧波), 다롄(大連), 칭다오(靑島) 등에서도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도 탈 수 없는 도보 여행지바다를 사이 두고 샤먼과 마주한 구랑위에는 나무가 울창한데 특히 붉은 기왓장과 푸른 나뭇잎들이 서로 어울려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 '구랑위를 보지 못하면 샤먼에 왔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볼거리도 많고, 불리는 이름도'해상화원','만국건축박물관','피아노섬' 등 여럿이다.
샤먼은 아편전쟁을 계기로 강제 개항돼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들이 대거 진출했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특히 자연경관이 빼어난 구랑위에는 다양한 외국풍의 영사관저가 들어섰고, 1900년대 초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살았다. 당시 거주하던 서양인들의 별장이 그대로 남아 있어 오랜 역사 속의 풍상 고초를 대변해준다.
구랑위란 이름은 밀물 때 암석을 치는 파도소리가 마치 북 치는 소리 같다고 해서 붙여졌지만 섬에 들어섰을 때 귓가를 두드리는 것은 은은한 피아노 소리다. 구랑위에는 약 2만 명의 섬 주민 모두 음악을 즐기고 피아노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피아노 섬'이라고 불린다. 이름에 걸맞게 숙장화원에 위치한 중국 유일의 피아노 박물관에는 세계 최초로 제작된 4각 피아노를 포함해 18~19세기 클래식 피아노 100여 대가 전시돼 있어 피아노의 발전 과정과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한편 구랑위 북쪽에는 미국의 백악관을 모방한 저택을 박물관으로 전용한 샤먼 박물관이 있다. 구랑위의 건축과 샤먼의 역사에 관한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오로봉(五老峰) 기슭에 자리 잡은 남보타사(南普陀寺) 인근의 화교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1959년 화교가 세운 박물관으로 11세기 이후 화교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5개 분야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의 차이나타운 사진이 걸려 있고 거주지가 복원돼 있다.
샤먼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인 구랑위는 도보여행지다. 타박타박 발길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중국 속의 또 다른 중국의 매력에 빠져든다. 구불구불한 길과 우거진 숲이 많기도 하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관광용 전동차와 경찰차 이외에는 운행할 수 없다. 심지어 자전거도 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 부두에 도착해 낯선 유럽식 건물들이 늘어선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용두산'이라 불리는 일광암(日光岩)에 이른다. 구랑위의 최고봉인 일광암(92.68m)에 오르면 샤먼의 도시 풍경과 더불어 옹기종기 모여있는 주황색 별장 지붕과 푸른 숲, 아름다운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일광암과 백조원(百鳥園)을 잇는 케이블카를 타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구랑위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100종의 조류가 있다해서 이름 붙여진 백조원에서는 공작, 백조, 앵무새, 홍학 등 다양한 조류를 살펴볼 수 있다.
◆Information중국 남동부 타이완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푸젠성은 면적이 12만3천603㎢로 남한보다 넓고, 인구는 약 3천600만 명으로 더 적다. 이곳 출신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화교와 후예가 700여만 명에 이르며, 타이완의 경우 푸젠성에서 넘어간 사람이 약 30%를 차지한다. 위로는 저장(浙江)성, 서쪽으로는 장시(江西)성, 아래로는 광둥(廣東)성이 위치한다. 푸저우(福州)가 성도이며 해안이 발달했음에도 산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후리산파오타이=샤먼다오 남단의 후리산(胡里山)에 위치한 후리산파오타이는 샤먼항의 방어 요새로 청대(1891년)에 5년에 걸쳐 만들어진 해안포대이다. 성곽으로 둘러싸인 이 포대의 지하 벙커는 박물관 형태로 꾸며졌고, 매일 화포 시범식이 진행된다. 이곳에는 청나라 때 활약했던 대포 등 수십 문의 화포가 남아 있는데 그 중 독일에서 들여온 19세기의 화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한 위치에 남겨진 화포이자 가장 큰 규모의 해안화포이다. 타이완의 진먼섬(金門島)을 전망할 수 있는 군사용 전망경도 설치돼 있다.
샤먼항공=샤먼항공은 인천과 푸젠성의 관문인 샤먼을 수ㆍ금ㆍ일요일에 주 3회 잇고 있는 중국의 항공사이다. 출발 시각은 요일에 따라 다른데, 대략 오후 9시를 전후해 인천에서 이륙한다.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다. 샤먼에서는 같은 요일 오후 3시 20분쯤 출발한다. 겨울에는 부정기적으로 부산-샤먼, 무안-샤먼, 인천-푸저우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하기도 한다.
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샤먼항공은 1984년 중국 최초의 기업 형태 항공사로 설립됐다. 본사는 샤먼에 있으며 푸저우, 항저우(杭州), 난창(南昌), 톈진(天津)에 지역 본부를 두고 있다.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 광저우(廣州), 창사(長沙), 청두(成都), 충칭(重京) 등 중국의 대도시에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현재 샤먼항공은 보잉 737-700/800과 757-200을 중심으로 4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안전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주력해 1987년부터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중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흑자를 달성한 항공사로 유명하다. 또한 중국 민항의 최고 안전상인 '금안배(Golden Swan Cup)'를 3년 연속 수상했다.
샤먼항공은 올해 말까지 항공기를 69대로 늘려 수송력 및 수송량을 현재의 두 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2015년에는 네 배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통해 샤먼항공은 향후 중국을 기반으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항공 교통망을 형성할 방침이다.
골프 여행=샤먼은 가장 추운 1월에도 최저 기온이 13도, 최고 기온이 17도에 달할 만큼 따뜻하다. 그래서 겨울철 골프 여행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카이코우(凱歌) 골프장과 둥팡(東方) 골프클럽은 샤먼의 골프장 가운데 시설과 코스가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카이코우 골프장은 호주의 전설적인 골프 선수인 그렉 노먼이 설계했으며 기복이 심한 산비탈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높다란 화강암이 둘러싸고 있어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다. 둥팡 골프클럽은 246만㎡의 부지에 18홀 표준 골프장과 미니 18홀 레저 골프장, 별장 지구 등이 들어서 있다. 샤먼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어서 접근성도 뛰어나다. 본래의 지형과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독특한 라인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둥팡 골프클럽은 샤먼 이외에도 베이징, 상하이, 닝보(寧波), 다롄(大連), 칭다오(靑島) 등에서도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