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도시의 무릉도원 호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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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10-25 06:43|본문
(사진설명: 호남관 입구)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국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개최중인 엑스포에서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창의적인 전시이념을 보여주는 국가관, 혹은 국제기구, 도시별 전시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해 엑스포 중국의 성시별 전시관 중 호남(湖南, Hunan)관은 푸른 물과 붉은 복숭아꽃, 푸른 대나무, 푸른 풀, 채색의 띠처럼 그 위를 가로지르는 두 갈래 벨트로 조성되어 있다.
그 사이를 걸으면 마치 무릉도원속을 거니는 듯 하는 호남관의 주제는 "도시의 도화원"이다. 도화원은 바로 지금으로부터 천여년전 유명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묘사한 푸른 하늘, 맑은 물, 정이 흐르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곳을 대표하는 무릉도원 "도화원(桃花源)"을 말한다.
전쟁도 없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무릉도원은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사람들의 소망을 대표하면서 중국사람들은 도화원을 가장 이상적인 생활의 경지로 본다.
(사진설명: 호남관의 대나무와 복숭아꽃과 벨트)
폐쇄된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고대의 도화원과 달리 호남관의 도시 도화원은 현대와 어울려 "인간과 저탄소, 자연"이라는 새로운 도시의 발전모델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고 자유로우며 여유있는" 동방도시생활의 경지를 뜻한다.
졸졸 흐르는 맑은 물가의 대나무 의자에 앉아 붉은 복숭아꽃과 맑은 물, 푸른 대나무, 푸른 잔디를 보다가 발 아래 유리밑을 흐르는 시냇물위를 걸어 호남관의 메인 전시구역에 들어서게 된다.
이 곳에서는 앞서가는 빛과 그림자 기술을 통해 이쁜 바위산이 유명한 장가계(張家界)의 비경과 끝간데 없이 펼쳐진 동정호(洞庭湖)의 물, 수려한 남악 형산(衡山), 아늑한 옛 도시 봉황(鳳凰)을 비롯해 호남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사진설명: 호남관의 벨트)
호남관에서는 고대의 아름다운 소망과 오늘날의 사회를 유기적으로 접목해자연을 숭상하고 자연으로 복귀하며 자연을 즐기는 생활이념을 보여주면서 도시발전의 방향을 제시한다.
관객들이 가장 쉽게 받아들이고 가장 눈에 띄는 매개물을 통해 의미와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호남관에서는 "도시의 도화원"이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연동체험을 선보인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실상 연동 스크린인 도화원의 호수이다. 바닥에 드러누운 스크린에 압력 센서를 설치하고 적외선 카메라와 그림 식별기술을 활용해 물속의 생물과 관객의 발길을 연동시킨다.
시냇물의 그림자가 바닥의 스크린에 던져져 있는데 관객들이 그 스크린을 밝으면 마치 물위를 걷는 듯 파도가 일고 물고기가 뛰놀아 그 자연속에 심취하게 된다.
(사진설명: 호남관의 스크린에 그림을 그리는 꼬마들)
"도시 도화원"의 상상구역에서 관객들은 미래의 도시를 마음껏 상상할수 있다. 관객들은 전자벽화 등 멀티 미디어 수단으로 스크린에 그림을 그려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수 있다.
그밖에 연못의 물은 진짜 물이지만 물고기는 가짜인데 관객들이 손을 흔들면 물고기가 관객의 손을 따라 온다. 또한 관객들이 컴퓨터에 자신만의 도화원을 그릴수도 있다.
호남관의 건자재는 전부 흙으로 돌아가는 종이와 대나무를 사용해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을 보여준다. 일부 전시품들은 엑스포 후에 다른 전시관으로 옮겨져 순환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