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강소(江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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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11-04 00:53|본문
(사진설명: 그림같은 강소)
엑스포 개최중인 상해(上海, Shanghai)와 가까운 강소(江蘇, Jiangsu)는 그림같은 경치와 시같은 정취를 가진 곳이다.
중국의 문학자 주자청(朱自淸)은 강소 소재지 남경(南京, Nanjing)을 보고나서 "남경은 골동품 가게처럼 그 어디서나 세월의 흔적을 엿볼수 있다. 이 곳에서는 깊은 생각에 빠질수도 있고 어제의 고인을 추모할수도 있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수도 있다"고 썼다.
(사진설명: 남경의 장성)
그처럼 중국 4대 고도의 하나인 역사문화 명도시 남경은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남경에서는 먼저 명(明)조때 쌓은 장성을 봐야 한다. 600여년전에 쌓은 남경의 명 장성은 23km나 뻗어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긴 고장성으로 인정된다.
남경 명조의 장성을 오가면 마치 오늘과 어제를 오가는 듯 유구하면서도 활력으로 넘치는 남경의 문화를 느껴볼수 있다.
(사진설명: 남경의 진회하 양안)
그밖에 남경에서는 여름이면 짙은 녹음으로 도시를 감싸는 프랑스 오동과 부자묘(夫子廟)가 있는 그림같은 진회하(秦淮河)를 보지 않을수 없다. 남경의 어머니 강인 진회하 양안에는 많은 명소들이 2천여년에 달하는 남경의 도시사를 보여주면서 남경의 역사와 문화, 상업, 번화정도를 대표하기도 한다.
진회하 양안에는 푸른 기와에 검은 벽체를 하고 복도와 창문이 정교한 휘파(徽派) 건물들이 즐비하다. 건물과 건물사이에 위로 불쑥 치솟은 벽체는 마두장(馬頭墻)이라고 하는데 보기도 좋고 방화벽의 역할도 한다. 그리고 작은 사발크기도 안 되는 기와를 사용하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사진설명: 진회하와 부자묘 야경)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건물이 바로 중국 고대의 사상가이고 교육자인 공자(孔子)를 기념하기 위해 지은 사당 부자묘이다. 지금으로부터 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건물군락은 새롭게 단장되어 휘황찬란하다.
그밖에도 진회하 기슭에는 첨원(瞻園)과 백로주(白鷺洲)공원, 고대 중국 최대의 과거시험장 강남공원(江南貢院)을 비롯해 많은 명소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사진설명: 의흥의 대나무)
남경 주변의 소도시 의흥(宜興, Yingxing)에서는 수묵화를 방불케 하는 시골을 꼭 보아야 한다. 넓은 차나무밭과 끝간데 없는 대나무밭, 그 속에 자리잡은 청아한 건물들이 보기만 해도 시원해 의흥의 시골은 피서지로도 좋다.
강소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의흥에서는 그 어디서나 대나무를 볼수 있다. 산과 벌을 덮은 대나무와 그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이 시원하고 대나무의 종류도 많아 철따라 맛 좋은 죽순도 먹을수 있다.
(사진설명: 의흥의 도자기)
의흥은 또한 4,5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자기의 도시로 내외에 이름이 자자하며 그 때문에 의흥에서는 도자기를 보지 않을수 없다. 예술적 가치가 높은 이 곳의 도자기로 차를 마시면 차맛과 색갈이 변하지 않는다.
의흥을 떠나 얼마 가지 않으면 문자 기록에만 해도 4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려한 경치와 우아한 정원의 도시 소주(蘇州, Suzhou)에 이른다. 9개나 되는 정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물길과 그 위의 다리, 물가의 건물로 인해 소주는 동양의 베니스, 동양의 수상도시 등으로 불리운다.
(사진설명: 동산이 아름다운 정원 사자림)
개인정원인 소주의 정원은 흐르는 물과 그 위에 드러누운 다리, 정교한 동산, 누각과 정자를 한 몸에 모아 인기이다. 소주의 대표 정원인 사자림(獅子林)의 동산이 특히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청(淸)조의 건륭(乾隆)황제도 6번이나 소주를 찾았고 번마다 사자림을 보고 글도 남겼다.
강소에는 이밖에도 세계무형문화재에 등재된 지방극목인 곤곡(昆曲)예술이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나서 연극의 매력도 느껴볼수 있다. 상해 엑스포를 보는 한 편 상해주변에 위치한 강소의 각 명소를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