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밖에서 본 그리스관)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국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개최중인 엑스포에서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창의적인 전시이념을 보여주는 국가관, 혹은 국제기구, 도시별 전시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활력으로 가득찬 도시"를 주제로 하는 그리스관은 번영과 공동생활, 극장, 시장, 도시와 농촌, 바다와 도시, 생태 등 7개 구간으로 나뉘어 관객들은 가상적인 그리스 도시에서 12시간으로 줄여진 하루의 그리스생활을 체험할수 있다.

그리스관에 들어서면 물이 흐르는 "도시와 바다"전시홀이나 광장중앙의 올리브 나무, 그리고 시장에 전시된 와인과 전시홀 중앙의 벽체, 매일 시간에 따라 뜨고 지는 태양, 호수위의 쪽배…그 어디서나 그리스의 유구한 역사와 자연과 함께 하는 그리스를 느낄수 있다. 그리스관은 구도적으로 그리스 도시를 형성하기 위해 거리와 골목, 녹지 등 도시의 기본을 갖추었다. 그리스관에는 또한 그리스의 도시에서 쉽게 볼수 있는 가게와 까페가 있어서 관객들은 이런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리스 음식을 맛 보며 그리스 특산을 구입할수도 있다.

(사진설명: 그리스관의 내부)

그리스관의 특이한 점은 그리스 도시생활의 하루 24시간을 12시간으로 줄여 오전과 점심, 오후와 저녁 네개 단계로 나누어 엑스포 국가관의 개관시간과 맞추어 관객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시의 하루를 체험하게 한다는 점이다. 그리스관에서는 40개의 영사기를 통해 그리스 지역별 생활을 보여준다. 매일 일출과 일몰에 따른 광선의 변화를 통해 관객들은 그리스인과 실시간 교류하는 듯한 감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오전에 그리스관에 들어선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떠오르는 그리스의 태양을 보고 저녁의 관객들은 일몰이 지는 아름다운 그리스의 바다를 볼수 있다. 모든 동영상은 아무런 해설사도 없이 그리스인들의 생활을 진실 그대로 보여주기만 한다.

그리스관에 가설된 스크린은 마치 창문처럼 창 너머로 그리스인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펼쳐보인다. 관객들은 23개의 창문을 통해 그리스 한 도시의 창가에 선 듯 그리스인의 다양한 생활을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느낄수 있다. "시장"전시홀에 들어서면 360도 스크린에 그리스 수도의 전경이 나타난다. 전시홀 중앙의 방향전환기를 돌리면 스크린의 화면이 시각을 바꾸고 양쪽의 터치화면을 통해 전경사진에서 관심을 가지는 한 곳을 클릭하면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극장" 전시홀에 들어서도 동영상이 펼쳐져 나이트 클럽에서 밤을 즐기는 그리스인이나 음악을 듣는 그리스인, 춤을 추는 그리스인 등을 비롯해 여가를 즐기는 장면이 보여진다. 둥근 관중석을 가진 이 전시홀은 그리스 고대의 노천극장을 방불케 한다. 장소의 제한과 자금의 부족으로 인해 그리스는 영화를 통해 그리스를 세상에 선보이기로 했다. 그리스는 그리스의 대 도시들에서 290시간에 달하는 영상물을 촬영했다. 이런 동영상은 백퍼센트 진실된 기록으로써 아무런 영상수단도 사용하지 않고 마치 촬영기가 눈을 대표하듯 그리스 도시의 진실된 생활을 진실되게 기록해 그리스인의 하루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설명: 그리스관 광장의 올리브와 배와...)

그리스 전시관의 모든 거리는 광장으로 연결된다. 광장은 고대에 도심의 시장이였고 그 곳에는 식당과 까페 등이 있어서 주민이나 관객들이 쉬어갈수있는 곳이며 그리스 생활의 센터이기도 했다. 그리스관의 광장중앙에는 그리스인이 가장 좋아하는 올리브나무 한 그루가 있으며 광장이 한쪽 끝에는 자그마한 항구가 위치하고 항구에는 그리스 전통 조선기술로 제작한 나뭇배가 놓여져 그리스 도시와 바다와의 인연을 생동하게 보여준다.

그리스관에서 그리스인들의 하루를 보면 도시생활의 빠른 리듬과 즐거움을 느낄수 있으며 도시가 직면한 도전과 어려움도 볼수 있다. "생태"전시홀에서 관객 다섯명이 동시에 두 손으로 스크린을 터치하면 마음을 어둡게 하던 오염물이 그 순간 어디론가 사라지고 대신 풍력발전소와 태양광 시설 등이 나타나 생태도시는 한 사람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함을 생동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