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문명의 요람 터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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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7-12 10:46|본문
(사진설명: 밖에서 본 터키관)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국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개최중인 엑스포에서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창의적인 전시이념을 보여주는 국가관, 혹은 국제기구, 도시별 전시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유라시아와 실크로드상에 위치한 터키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문명고국이다.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 서서 동쪽을 바라보면 그 자리가 유럽이고 서쪽을 바라보면 그 자리가 아시아이다. 그 것이 바로 독특한 지리적 위치에 처한 터키의 매력이다. 아시아에 속한 터키의 아나톨리아에서 바로 신석기시대의 문명과 생활양식이 서양에 전파되었다. "문명의 요람"을 주제로 한 터키관은 어제와 오늘, 내일 세 부분으로 나뉘어 터키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명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설명: 터키의 가장 오래된 동네)
터키관의 설계는 오늘날 터키의 아나톨리아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동네를 토대로 한다. 기원전 6250년에 건설된 이 동네는 세계적으로 제일 처음 동물을 키우고 관개를 한 도시이다. 이 원시적인 동네를 보여주는 그림이 있는데 붉은 색 중심의 그림에서는 산봉과 건물 무늬를 볼수 있다. 이 그림이 세계적으로 가장 최초의 지도라고 하는 설도 있고 도시기획도라고 하는 사람도 있으며 심지어 이 그림은 세계 최초의 풍경화라고 하는 설도 있다. 하지만 이 그림이 원시 동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아무런 이의도 없다. 가장 오래된 동네에서 영감을 얻은 터키관은 붉은 색으로 외관을 장식했다.
(사진설명: 터키관의 가장 오래된 조각상)
터키관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아나톨리아를 넘어서"라는 이름의 기억회랑이 신석기시대로부터 시작되는 터키의 변화와 발전을 보여준다. 회랑의 한 쪽은 구멍이 난 벽이어서 관객들은 그 구멍을 통해 터키의 역사를 보여주는 풍부한 사진과 실물을 본다. 전시관의 중앙에는 기원전 1295년에 맺어진 세계 최초의 합의문과 8500년전의 조각상, 세계 첫 거울, 첫 보온병, 첫 도시 등 터키의 국보급 전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전시실에 서면 터키의 어제로 돌아간 듯 고대 로마의 흔적을 읽고 옛 문화도시의 냄새를 맡을수 있다.
(사진설명: 터키관의 360도 극장)
터키관의 현대전시구역에는 360도 스크린 극장이 가슴을 울리는 시작적 효과로 이스탄불의 오늘을 보여준다. 중국 <국가지리>에 의해 "일생동안 꼭 가보아야 할 50개 도시" 중 서열 제2위에 랭킹된 이스탄불은 다리 하나를 사이두고 유럽과 아시아가 나란히 하는 도시이다. 극장 중앙에 서면 사면이 모두 이스탄불에 안겨 있어 이스탄불의 거리를 거닐고 이스탄불의 공중을 날으며 이스탄불의 물속에서 헤엄치는 듯 하고 이스탄불의 숲속에 들어선 듯 하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다리가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어 관객들은 한 동안은 아시아에 머물고 한 동안은 유럽에 머무는 듯 터키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고 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이기 때문에 터키관의 현대전시관은 모두 실물을 촬영해 이스탄불의 진실한 오늘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터키관의 은은한 야경)
터키관의 미래전시구역에 들어서면 정답이 없다. 왜냐하면 미래의 도시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상상과 기대는 그 무엇이든지 실현이 가능하다는 메세지를 전한다.터키관에서 인기정상을 달리는 표연으로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수화(水畵)공연이다. 화가가 점점의 염료를 물위에 뿌리고 가는 막대기로 물위에 떨어진 염료를 저으면 막대기의 이동을 따라 물위에 움직이는 그림이 나타난다.
물위에 수목이나 꽃이 그려지면 화가가 흰 종이를 그 위에 덮어두었다가 약 30분 뒤에 종이를 건지면 종이위에 튤립과 같이 아름다운 꽃이나 나무가 그려진다. 푸른 꽃잎에 둘러싸인 노란 튤립은 금방이라도 피어날듯 포만한데 주변에는 옅은 금빛과 하늘색이 물결처럼 퍼져나가면서 반짝여 더욱 황홀해 보인다.
(사진설명: 터키관의 아이스크림 아저씨와 즐거워하는 관객들)
아이스크림 아저씨도 아주 인기이다. 터키의 아이스크림은 세계적으로 가장 단단해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해야 자를수 있을 정도이다. 상해 엑스포에 입주한 터키의 아이스크림은 상대적으로 많이 물러지기는 했지만 그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는 아이스크림 아저씨로부터 한바탕 놀림을 당해야 한다. 꼬마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하면 아이스크림 아저씨는 꼬마가 아무리 급해해도 천천히 한 숟가락 한 숟가락씩 아이스크림을 담는다. 흐르는 군침을 넘기면서 끝끝내 기다린 꼬마가 손을 내밀어 아이스크림을 받으려고 하면 아이스크림 아저씨는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숨겨버린다.
실망한 꼬마의 눈길을 보고서야 아이스크림 아저씨는 꼬마의 손에 아이스크림을 넘기는데 꼬마가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으려고 하면 또 어느 순간에 빈 통만 남기고 아이스크림을 몽땅 가져가버린다. 이렇게 하기를 몇 번, 주변의 관객들이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웃은 다음에야 꼬마는 겨우 아이스크림을 먹을수 있게 된다. 터키관에서는 또한 쇠고기와 빵을 함께 굽고 그 위에 특수한 소스를 둔 터키의 바베큐와 먼 옛날 황궁에서 만들어져 오늘까지 전해지는 떡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