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외국인 관광객 ‘메이드인 차이나’ 열광…이우서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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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5-05-30 17:21|본문
中 언론, 외국인 관광객 ‘메이드인 차이나’ 열광…이우서 ‘싹쓸이’
[사진 출처=신화사(新华社)]
최근 중국 주요 포털에 ‘비행기 타고 중국에서 쇼핑’, ‘외국인 단체 여행객 이우(义乌)서 싹쓸이’ 등이 실시간 화제 이슈로 등장하는 등 외국인들 사이에서 ‘차이나 쇼핑’ 붐이 일고 있다고 21일 국제재선(国际在线)이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외국인들의 중국 여행 쇼핑 리스트에 중국 전통 의류, 잡화 제품을 비롯해 현대 궈차오(国潮, 애국소비) 제품, 전자 기기 등까지 모두 포함되면서 ‘차이나 쇼핑’이 중국 경제에 새로운 ‘골드 명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주요 관광지 부근의 미니소 매장은 랜덤박스(盲盒) 구매를 위해 줄을 서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드론 제조업체 DJI(大疆) 매장에도 많은 외국인이 계산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 유니온페이(银联), 왕롄(网联)의 중국 방문 외국인의 결제 거래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5%, 12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알리페이, 위챗페이도 입국자들의 소비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차이나 쇼핑’ 붐은 지난해부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추이판(崔凡)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방문 관광객의 구매 규모는 앞서 코로나19에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지난해 관광 서비스 수출 규모는 전년도 동기 대비 156.8% 증가해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인 관광객의 중국 쇼핑 열기를 더욱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호재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출국 시 세금 환급 건과 관련해 ‘구매 즉시 환급’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했다. 상무부 등 6개 부처는 관련 통지에서 시장 공급을 늘리고 세금 환급 서비스를 최적화하며 입국 소비를 확대하고 출국 시 세금 환급 최소 기준을 인하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잉타오(应涛) 베이징 제2외국어대학 경영대학 교수는 “차이나 쇼핑의 발전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개선하고 소비 및 세금 환급 절차에 인공지능(AI) 단말기 등의 장비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관광객의 구매 체험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쇼핑 환경을 다각화하고 더 많은 관광객이 중국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조치해 ‘차이나 쇼핑’이 소비 성장에 새로운 엔진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