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 아시아 쇼핑관광의 중심지인 홍콩의 방문객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여파로 크게 줄어들자 관광업계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홍콩 여유발전국(관광청)은 6월 홍콩을 찾은 방문객 수가 총 182만5천7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줄어들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기간 홍콩을 방문한 중국 본토인들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나 감소했다고 문회보(文匯報)가 12일 보도했다.

이처럼 홍콩을 찾는 관광객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줄어든데다 지난달 이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플루의 영향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문객이 대폭 줄어들자 홍콩 해양공원, 홍콩 디즈니랜드, 옹핑 360 등 홍콩의 3대 놀이시설은 7월과 8월 두달간 입장료를 10% 할인해 주기로 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홍콩 관광 및 쇼핑업계에서는 총 5천700만홍콩달러(95억원) 규모의 소비권을 발행해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