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철강의 도시 빌라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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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6-21 10:30|본문
(사진설명: 빌라오도시관)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국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개최중인 엑스포에서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창의적인 전시이념을 보여주는 국가관, 혹은 국제기구, 도시별 전시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해 엑스포 도시 실천 전시구역 스페인 빌바오사례관은 모형과 멀티 미디어 등 다양한 수단으로 사람들에게 과거 중공업 중심의 도시가 오늘날 어떻게 앞서가는 서비스형 문화도시로 전환했는지를 보여준다.
스페인 빌바오라고 하면 사람들은 스페인 축구 리그전의 빌바오팀이나 금속빛이 번쩍이는 구겐하임 박물관을 머리에 떠올리지 빌바오라는 도시가 1980년대에 제철소와 조선소가 가득찬 중공업의 도시였음은 상상하지 못한다.
(사진설명: 빌라오)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빌바오는 800여년의 도시사를 가지고 있으며 삼면이 산에 둘러싸이고 한 쪽이 바다를 마주하며 강물이 도시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중공업의 도시였다가 어려운 전환을 통해 어젯날의 철강도시가 오늘날의 문화도시로 변신했다. 상해 엑스포 빌바오 사례관은 빌바오를 축소해 보여주면서 이 도시의 지리적 특징과 역사적인 변혁의 과정을 보여준다. 금속기둥이 빌바오 도시의 모형을 떠받치고 있고 도시모형의 한쪽에는 바다를 대표해 투명한 스크린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산을 대표해 투명하지 않은 스크린이 가설되어 있다.
받침대를 금속으로 한 것은 빌바오시의 어제를 의미하며 바로 어젯날 철강공업의 역사와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빌바오는 그런 재부와 산업을 토대로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변의 산에서 철광석이 많이 나고 강물과 바다를 낀 좋은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빌바오는 18세기에 벌써 철강업과 조선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200여년의 철강업 발전을 거쳐 1983년에 홍수와 경제위기라는 전대미문의 두가지 재해가 동시에 이 도시를 덮쳤다.
경제위기로 인해 도시의 기둥이었던 제철소와 조선소가 연이어 문을 닫거나 다른 도시로 이주해가 빌바오 생존의 토대였던 철강업과 조선업이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엑스포 빌바오 사례관은 그 때의 과정을 재현하면서 홍수가 도시를 휩쓸던 어제를 보여주고 문을 닫은 기업의 근로자들이 시위를 하면서 정부와 맞서던 동영상을 스크린에서 방영한다. 많은 제철소와 조선소들이 철수하면서 빈 땅이 나자 빌바오는 그 공간을 활용해 도시의 전환을 실현하기로 했다. 중공업 문명의 혜택을 받던 빌바오가 어젯날의 생활양식을 포기하고 문화산업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사진설명: 구겐하임 박물관)
1998년 빌바오의 랜드마크인 구겐하임 박물관이 세워졌고 그와 함께 테마박물관과 특색박물관을 추가해 문화와 교육, 위락시설을 신설했으며 고건물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고건물을 보수했고 동시에 구도시의 교통을 개혁해 그 때 당시 가장 앞서가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빌바오의 개혁과정은 도시혁명이라는 말로 개괄할수 있을 정도로 천지개벽이었다. 이 도시혁명에서 빌바오는 역사의 유산을 보호하는 토대위에 미래를 지향하면서 지속가능 발전의 계획을 세워 과거와 현재, 미래가 조화로운 도시의 개혁이라는 교향악을 성공적으로 창작했던 것이다.
20여년의 노력을 거쳐 빌바오는 오늘날 유럽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의 도시로 부상하게 되었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빌바오에 몰려들어 구겐하임 박물관에서 보물을 보고 중공업의 유산을 읽고 문화적 함의가 깊은 이 도시의 매력을 느낀다. 상해 엑스포 빌바오 사례관에서 모형물과 동영상을 통해 빌바오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본 관객들은 저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도시를 더욱 살기 좋게 할것인지에 대해 사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