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찬란한 햇빛의 생명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9-27 10:46|본문
(사진설명: 밖에서 본 생명관)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중국 상해(上海, Shanghai)에서 개최중인 엑스포에서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창의적인 전시이념을 보여주는 국가관, 혹은 국제기구, 도시별 전시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찬란한 햇빛이라는 이름의 생명관은 엑스포사상 최초로 개설된 장애인의 전시관이다. "차별시말고 가난에서 벗어나며 생명을 사랑하고 햇빛을 공유하자"는 주제를 가진 생명관은 장애인을 테마로 관객과의 연동을 통해 도시로 인해 장애인의 생활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이념을 전한다.
서막과 햇빛의 하늘땅, 생명의 무대, 체험 공간, 지능거실, 사랑의 복도 등 여섯개 단계로 나뉘는 생명관에서는 세계 장애인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를 볼수 있다. "햇빛의 하늘땅"에서는 햇빛기둥에 칠색의 빛이 아름다운 무지개를 형성한다. 기둥의 삼면에서는 청각 장애인과 지력 장애인, 시력 장애인에 관한 정보를 보여준다. "생명의 무대"에서는 롱아의 조각작품인 "생명의 장벽"이 있고 "생명의 극장"에서는 내외 장애인 12명이 "생명의 기적"을 이룬 이야기가 방영되기도 한다.
(사진설명: 생명관 입구의 관객과 도우미와 붉은 손목걸이)
맹인을 체험하기 위한 "체험공간"은 불빛이 하나도 없이 어두운 곳에서 지팡이와 후각, 청각, 촉각에 의존해 새소리를 듣고 꽃의 향기를 맡으며 특수한 설비로 맹인축구경기를 구경할수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맹인 도우미들의 안내하에 관객들은 앞 사람의 어깨에 두 손을 올려놓고 걷는다. 칠흙같이 어두운 공간에서 관객들은 기복을 이루는 바닥을 걸으면서 바람소리와 파도소리를 듣고 부두의 시끌벅적한 소리를 들으며 항만임을 알게 되고, 곧 이어 새소리가 들리고 꽃향기가 나면 초원에 이르렀음을 알게 되며, 조각을 만지면서 엑스포 중국관과 문화센터, 남포대교 등을 마음으로 읽게 된다. 이밖에 관객들로 하여금 장애인들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생명관에서는 도우미들도 장애인으로 선정했다. 체험관에 들어선 일반 관객들은 갑자기 눈앞이 어두워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공포를 느끼는데 이때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맹인 도우미들이 관객들에게는 유일한 희망이다. 빛이라고 하나도 볼수 없는 어두운 맹인체험관을 나와 찬란한 햇빛을 다시보는 모든 관객들은 생명의 귀중함을 새삼 느끼고 생명관의 의미를 더 깊이 알게 된다.
(사진설명: 계단을 올라가는 휠체어)
"지능거실"에는 자동 주방과 로봇, 맹인견, 지능 자동차, 그리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높이를 조정할수 있는 욕조와 계단을 올라가는 휠체어 등이 전시되어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이런 주방과 휠체어, 욕조를 이용해 손쉽게 일상생활을 이어갈수 있음을 보여준다. 장애인의 전시관인 생명관에는 오히려 맹인전용도로가 깔려 있지 않다. 하지만 맹인들은 거침없이 생명관을 구경할수 있다. 울퉁불퉁한 맹인전용도로는 휠체어 사용자들에게 또 불편을 주는데 생명관은 맹인과 거동 장애자들 모두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다.
(사진설명: 맹인 피아니스트)
울퉁불퉁한 맹인 전용도로가 없어도 맹인들이 원활하게 생명관을 관람하는그 비밀은 맹인 전용 지팡이와 보기에 일반 바닥과과 같은 생명관의 첨단바닥에 있다. 지팡이가 적외선을 발사하면 바닥이 그 신호를 받아 도로의 상황을 레시바를 통해 언어로 맹인에게 알려준다. 생명관은 해설도 장애인이 할뿐만 아니라 예술공연도 모두 장애인들이 펼치고 장애인들이 보여주는 기교자랑도 있다. 모두가 장애인과 연관되는 생명관을 보면서 관객들은 생명을 느끼고 생명을 아끼며 생명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