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골프]미션힐스 하이커우CC, 중국 골프의 달라진 위상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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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12-30 08:39|본문
중국 골프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골프의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우리에 뒤졌있지만 골프 산업 측면에서는 이미 우리를 추월한 상태다. 특히 골프장의 양적 팽창은 골프 인구의 비례와 더불어 엄청난 속도로 현재 진행형이다. 500∼600여개의 골프장이 개장한 가운데 중국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향후 최대 700∼800개 까지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볼보 차이나오픈(2000만 위안화), 월드골프챔피언(WGC) 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700만달러), 오메가 미션힐스 월드컵(총상금 750만달러) 등 굵직한 대회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골프장의 특징은 대형화다. 180홀인 산둥성 옌타이의 남산CC와 18홀 12개 코스에 총 218홀 규모인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CC가 대표적이다. 특히 세계 최다홀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미션힐스CC는 선전에 이어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다오(海南島)의 성도 하이커우(海口)에 내년 전면 개장을 목표로 18홀 10개 코스를 조성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는 18홀 규모의 블랙스톤,스톤아웃백,스톤루인스,라바필즈 등 5개 코스 90홀이 개장된 상태다.
미션힐스 하이커우CC의 10개 코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코스는 지난 11월 초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우승으로 끝난 스타 트로피 중계 화면을 통해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베일을 벗긴 블랙스톤 코스다. 도처에 산재한 화산암이 비경을 연출하는 이 코스에서는 내년 10월28일 부터 나흘간 골프 국가대항전인 오메가 미션힐스 월드컵이 개최된다.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골프장내에 525실의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인 ‘미션힐스 호텔 하이난'을 비롯해 3개의 골프 아카데미, 테니스 코트, 천연 온천의 스파, 실내 수영장, 헬스 센터, 최고급 마사지 샵, 다수의 프로샵, 국제 회의 전시장, 그리고 전 세계 음식을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 등 그야말로 원스톱 체류형 리조트 골프장이 갖춰야할 다양한 편의시설을 총망라하고 있다. 골프장은 하이커우 공항에서 20㎞,시내에서는 약 30㎞쯤 떨어져 있어 접근성도 빼어나다.
하이난다오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곧잘 우리의 제주와 비교되곤 한다. 하지만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제주와는 상이한 점이 매우 많다. 우선 겨울 평균 기온이 섭씨 21∼25도로 우리나라의 봄, 가을 기온과 비슷하다는 면에서 제주보다는 유리한 조건이다. 거기에다 같은 관광특구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앙 정부의 지원에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하이난다오에 전 세계의 럭셔리 골프를 추구하는 골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한 코스와 시설을 갖춘 미션힐스 하이커우CC가 들어설 수 있었던 것도 중앙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지역이 겨울이면 우리나라 골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 명소로 자리잡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하이커우에는 직항이 없다. 그래서 겨울 성수기(1월6일∼2월24일)에는 미지 PSM투어(515-2232) 등 일부 여행사가 연합해 한시적으로 직항 전세기를 취항시킨다. ‘하이커우 디럭스 미션힐스 골프'로 명명된 이 상품의 투어 비용은 매주 목요일 출발하는 3박5일(54홀)이 159만원,일요일 출발하는 4박6일(72홀)상품은 169만원이다. 중식과 캐디팁(18홀 1인 15달러)을 제외한 모든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