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 여행의 피로 회복제-펀쥬(汾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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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04-25 09:15|본문
12 두개의 자전거 바퀴가 그려낸 추억
미주(美酒)의 향은 스토리에 실려 천리에 퍼지고…
핑야오가 상업과 금융에서 이렇게 번성할 당시만해도 베이징과 광저우에는 표호의 작은 지점이나 설치될 정도였다. 동행한 웨이교수는 핑야오는 봉건 상품경제를 떠받치는 주춧돌 같은 역할을 했으며 당시 베이징에 있던 청나라 정부의 최대 재정적 스폰서중 하나였다고 귀뜸했다.
핑야오 고성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성곽쪽 변두리의 허름한 곳에서 하루 민박하고, 또 하루는 성 중심가에 위치한 고풍스런 옛날 누각식 호텔에서 묵었다.
민박집 마당 한켠에는 베이징 후통의 서민 가옥 처럼 갈탄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작은 사합원처럼 생긴 이 집은 방안에 불 지피는 아궁이가 있는 흙구들방인 ‘르캉터우’ 구조였다. 하루밤 숙박료가 20위안으로 읍내의 고풍스런 누각식 고급호텔의 10%도 안됐다.
저녁 식사는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쫄깃한 면발의 산시 국수와 몇가지 현지 토속 요리로 해결했다. 아주머니는 ‘산시에 와서 일품 국수맛을 못 보면 평생을 후회한다 ’고 말했다.
첨엔 몰랐는데 산시의 자랑인 식초와 간장, 매콤한 고추 양념을 배합한 국물에 말아낸 산시 국수는 정말 일품이었다. 서양 미나리와 소고기 볶음, 양념 간장을 한 가지 요리, 아주머니가 차려내 준 몇가지 토속 음식도 아주 맛깔스러웠다.
민박 안주인의 호의 덕분에 산시 음식으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떼운 뒤 샤워를 하고 짐 정리를 하면서 잠을 청하려 할 때였다. 잠깐 밖에 나갔던 웨이교수가 고량주 두 병과 육포 안주 거리를 들고 들어오면서 말했다.
“산시성을 대표하는 바이쥬(白酒 고량주) ‘펀쥬(汾酒)’입니다. 전국적인 명주로 통합니다. 이것은 소고기를 그슬려서 말린 육포인데 역시 산시 특산품입니다. 관윈(冠云)소고기라는 브랜드로 라오쯔하오(유명한 전통 상표)에 속하지요.’
웨이 교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작은 열쇄 못으로 술 단지의 마개를 따고, 관윈 소고기 육포의 포장을 뜯는 한편으로 특유의 달변으로 싱화촌과 싱화촌의 특산 술 펀쥬에 얽힌 내력을 풀어나갔다.
“펀쥬는 산시(山西)성 펀양(汾陽)현 싱화(杏花 행화)진이라는 곳의 바이쥬입니다. 싱화전은 핑야오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산시성 싱화촌(杏花村) 펀쥬의 양조 역사는 4000년전 이 지역에 꽃을 피운 용산(龍山)문화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
웨이 교수의 펀쥬 이야기는 웬 지방 특산 술 하나가 이처럼 엄청난 스토리를 갖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장황하게 이어졌다.
“중국 정사 24사 중의 북제서(北齊 書)에 따르면 서기 561년 북제 황제가 처음 이곳 술을 거론한 대목이 나옵니다. 싱화촌 펀쥬가 1500년 전 궁정의 어주가 됐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지요.”
당나라때 싱화촌 펀쥬는 70여 제조사가 생겨날 정도로 유명해졌고 청때는 펀쥬 만드는 곳이 200여개로 늘어났다. 시성 두보와 시선 이백 같은 이들도 싱화촌을 찾아 펀쥬를 음미하고 나서는 아름다운 시문으로 감미로운 편쥬의 향을 천리밖에 전했다고 한다.
미주(美酒)의 향은 스토리에 실려 천리에 퍼지고…
핑야오가 상업과 금융에서 이렇게 번성할 당시만해도 베이징과 광저우에는 표호의 작은 지점이나 설치될 정도였다. 동행한 웨이교수는 핑야오는 봉건 상품경제를 떠받치는 주춧돌 같은 역할을 했으며 당시 베이징에 있던 청나라 정부의 최대 재정적 스폰서중 하나였다고 귀뜸했다.
핑야오 고성에서 이틀을 묵었는데, 성곽쪽 변두리의 허름한 곳에서 하루 민박하고, 또 하루는 성 중심가에 위치한 고풍스런 옛날 누각식 호텔에서 묵었다.
민박집 마당 한켠에는 베이징 후통의 서민 가옥 처럼 갈탄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작은 사합원처럼 생긴 이 집은 방안에 불 지피는 아궁이가 있는 흙구들방인 ‘르캉터우’ 구조였다. 하루밤 숙박료가 20위안으로 읍내의 고풍스런 누각식 고급호텔의 10%도 안됐다.
저녁 식사는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쫄깃한 면발의 산시 국수와 몇가지 현지 토속 요리로 해결했다. 아주머니는 ‘산시에 와서 일품 국수맛을 못 보면 평생을 후회한다 ’고 말했다.
첨엔 몰랐는데 산시의 자랑인 식초와 간장, 매콤한 고추 양념을 배합한 국물에 말아낸 산시 국수는 정말 일품이었다. 서양 미나리와 소고기 볶음, 양념 간장을 한 가지 요리, 아주머니가 차려내 준 몇가지 토속 음식도 아주 맛깔스러웠다.
민박 안주인의 호의 덕분에 산시 음식으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떼운 뒤 샤워를 하고 짐 정리를 하면서 잠을 청하려 할 때였다. 잠깐 밖에 나갔던 웨이교수가 고량주 두 병과 육포 안주 거리를 들고 들어오면서 말했다.
“산시성을 대표하는 바이쥬(白酒 고량주) ‘펀쥬(汾酒)’입니다. 전국적인 명주로 통합니다. 이것은 소고기를 그슬려서 말린 육포인데 역시 산시 특산품입니다. 관윈(冠云)소고기라는 브랜드로 라오쯔하오(유명한 전통 상표)에 속하지요.’
웨이 교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작은 열쇄 못으로 술 단지의 마개를 따고, 관윈 소고기 육포의 포장을 뜯는 한편으로 특유의 달변으로 싱화촌과 싱화촌의 특산 술 펀쥬에 얽힌 내력을 풀어나갔다.
“펀쥬는 산시(山西)성 펀양(汾陽)현 싱화(杏花 행화)진이라는 곳의 바이쥬입니다. 싱화전은 핑야오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산시성 싱화촌(杏花村) 펀쥬의 양조 역사는 4000년전 이 지역에 꽃을 피운 용산(龍山)문화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
웨이 교수의 펀쥬 이야기는 웬 지방 특산 술 하나가 이처럼 엄청난 스토리를 갖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장황하게 이어졌다.
“중국 정사 24사 중의 북제서(北齊 書)에 따르면 서기 561년 북제 황제가 처음 이곳 술을 거론한 대목이 나옵니다. 싱화촌 펀쥬가 1500년 전 궁정의 어주가 됐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지요.”
당나라때 싱화촌 펀쥬는 70여 제조사가 생겨날 정도로 유명해졌고 청때는 펀쥬 만드는 곳이 200여개로 늘어났다. 시성 두보와 시선 이백 같은 이들도 싱화촌을 찾아 펀쥬를 음미하고 나서는 아름다운 시문으로 감미로운 편쥬의 향을 천리밖에 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