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들, 그들이 남북한의 중화제가 될수도… > 글로벌한민족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
글로벌한민족

중국동포들, 그들이 남북한의 중화제가 될수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4-16 09:12

본문

중국동포들은 돈 들여 중개인의 손을 빌리거나 시험을 본 후 한국에 온다. 이 버거운 출발에서 나는 1970년대 독일로 간 우리 광부(鑛夫)와 간호사들을 떠올린다.
 
중국 동포들은 연대의식이 강하다. 뭉쳐야 살기가 낫기 때문이다. 연길식당, 룡정식당, 도문식당, 매화구식당…. 이들의 고향식당 이름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나름대로 구별이 있다.
 
요령성 심양, 길림성 연변, 흑룡강성 하얼빈 동포들의 관계는 우리의 영호남과 비슷하다. 정상 비자 소유자와 불법체류자와의 차별도 있다. 정상 비자 소유자라도 고향을 자주 왕래하는 이와 수년간 다녀오지 못한 이와의 차이도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들에겐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중국 연변에도 문제는 있다. 우리나라로 인력이 나온 만큼 그 사회는 반대로 감소한 것이다. 얼마 전 연길시에 용정과 도문시를 포함시킨 것을 보면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동포 가운데 엘리트들이 한국뿐 아니라 베이징, 칭다오, 상하이 같은 대도시나 심지어 러시아, 일본, 사이판, 미국까지 진출하기 때문이다. 이 덕에 작은 연길공항은 매일 북새통을 이룬다. 이런 이별 덕에, 아이로니컬하게도 나귀와 인력거가 다니던 연길시내는 불과 십여년 만에 BMW와 벤츠가 힘차게 달린다. 넘치는 차량으로 주차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 혹자는 옛 중국과 동포사회를 추억하면서 '설마'라고 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이 사회에도 지금 예기치 못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차별바람이다. 외지에 돈 벌러 간 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 오래된 집과 이제 갓 나간 집과의 차이, 부부가 함께 나간 집과 혼자 나간 집과의 차이다.
 
다른 바람은 청소년 문제와 노인 복지 문제이다. 외지에 나간 부모와 많은 이혼 탓에 청소년들은 사랑보다 상처를 안고 있다. 중국의 연금제도가 비교적 잘 돼 있지만 농촌의 중국 동포 노인들에게는 요원할 뿐이다.
 
중국의 동포사회는 아직 옛정이 있는 탓인지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도 크다. 가족 중 누군가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텔레비전 뉴스도 우리와 같은 시간으로 본다.
 
그런 중국 동포들이 싫어하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 왔어요?" 우리는 관심을 가지고 하는 말이라지만 듣는 이는 비하조로 들린다고 한다. 특히 "중국 어디서 왔느냐?"며 묻는 것은 결례일 뿐 아니라 경계심만 키워 준다고 한다.
 
통일을 지향한다면 우리나라에 온 중국동포들을 이렇듯 잘 안음으로써 훗날 북한 동포를 안을 수 있는 '안음'을 연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 광활한 만주, 동포자치주의 그 땅에 우리 사업체가 입주한다면 지금의 개성공단처럼 휘둘리지 않을 것이며 우리 동포들이 지금처럼 외지에 돈 벌러 가는 아픔과 슬픔을 겪지 않을 것이다.
 
연변의 특산물이 사과와 배다. 연변의 한 작가는 중국동포의 정체성을 빗대어 사과도 아니고 배도 아니라고 염려했지만 역설적으로 사과도 되고, 배도 되기에 묘한 맛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도' 아니면 '모' 가 판치는 시대의 그들은 남북한의 중화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4-18 13:51:36 출국/비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43:54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

글로벌한민족 목록

이미지 제목
K-푸드 중국 진출에 ‘지적재산권… 지적재산권 보호 및 침해대응 세미나 단체기념사진. aT 한승희 칭다오 물…(2025-09-12 16:40:43)
재외동포 역량을 한국의 미래 성장… 김경협 제3대 재외동포청장이 9월 10일 인천 연수구 본청 대강에서 열린…(2025-09-12 16:35:34)
“단군이래 이런 적은 없었다”..… 인기글 한류열풍, 얼마나 갈 것인가. 유사 이래 우리 문화가 이처럼 전세계를 휩…(2025-08-27 12:59:33)
‘우리말사랑 한중 시낭송 예술제’… 인기글 바람을 잇다! 압록강에서 유달산까지광복80주년 기념 ​‘우리말사랑 한중 …(2025-08-12 17:18:37)
농부의 마음에서 시작한 ‘농심’,… 인기글 뉴욕한국문화원 1층에서 한강을 주제로 한 미디어월을 배경으로 현지 소비자…(2025-08-12 17:13:07)
분단의 현장에서 '광복'을 되새기… 인기글 분단의 현장에서 '광복'을 되새기고 '평화'의 의미를 깨닫다세계평화청년학…(2025-08-12 17:00:09)
조선어 한국어의 순수성을 논한다는… 인기글 한국어의 순수성을 논한다는 것 조현용(경희대 교수, 한국어교육 전공)우리는 한국어 어휘를 분류할 때 대개 세 가지로 나눕니다.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가 그것입니다. 한자어도 외래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자어는 역…(2025-08-12 16:49:23)
韓 개미들, 中 주식 매수 열풍…… 인기글 韓 개미들, 中 주식 매수 열풍…한국인 보유 1위 주식은?[2025-07…(2025-07-25 19:29:56)
‘인삼 박카스’ 꿈꾸며 세계무대 … 인기글 지난 6월 20~21일 캄보디아 프놈펜 코픽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2025-07-08 19:31:18)
[우리말로 깨닫다]자연을 닮은 말 인기글 우리말에는 닮아서 재미있는 말이 많습니다. 우선 지금 이야기하는 닮다와 …(2025-07-08 19:25:42)
"글로벌 한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 인기글 사단법인 세계한민족회의(KIC)가 국내외 25개 지역을 대표하는 기자단을…(2025-07-08 19:20:32)
이걸 알았다면 계엄 했을까, 참 … 인기글 만약 들통나지 않기를 바랐다면 애초에 그 일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若要人不知,除非己莫为).'그릇된 일이 행해진 뒤에는 그 전말이 어김없이 만천하에 드러나며, 모든 행위에는 반드시 후과가 따른다'는 의미를 담은 중국 …(2025-07-08 18:53:28)
"총리 후보자는 칭화대 출신" 중… 인기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이틀째인 …(2025-06-05 17:50:19)
KOTRA가 부산시와 손잡고 조선… 인기글 최영수 선임기자 = KOTRA가 부산시와 손잡고 조선기자재 중국시장 공…(2025-05-30 17:26:10)
삼성전자 중국법인, 中 향촌 진흥… 인기글 삼성전자 중국법인, 中 향촌 진흥 위해 약 38억원 기부출처:신화망 2025-05-30 11:15:57편집: 朱雪松 지난 28일 중국삼성(삼성전자 중국법인) '2025년 향촌 진흥 기부 및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2025-05-30 17:09:11)
게시물 검색

PC 버전으로 보기

延邊聖山本草商貿有限公司

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회사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