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는 조선족들을 만나본다(5)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4-17 10:37본문
10월11일, 외사촌 동생인 동규와 동일이가 내가 왔다고 휴일을 타서 보러 왔다.
지난해 12월, 방취제로 입국한 동규와 친척방문으로 입국한 동일이 모두 일자리를 가지고있어 기뻤다. 처음에는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지금은 회사와 사람들과도 잘 적응해가고있다는것, 그런 동생들을 보니 한시름 놓였다.
동규가 출국한 사이 아버지가 돌아가셨어도 그는 부친의 림종도 못 보았다. 그러나 한국에 나와 일을 하면서 돈을 좀 벌게 되자 이제 고향에 돌아가면 땅을 사서 낚시터라도 하나 꾸리겠다는 담찬 야망도 가지고있어 대견한 눈길로 동생을 다시 바라보았다. 열심히 일한 동일이는 이제 한국나온지 1년도 채 안되였으나 이미 한국돈 1000만원은 넘어 모았다고 한다. 화룡에 홀로 있는 어머니를 걱정해 동일이는 연길에 있는 마누라와 애를 모두 고향농촌에 올려보내 함께 지내게 한다고 했다. 잘했다고 했다. 그렇잖아도 이모부가 돌아간 후 두 아들마저 한국에 내보내고 적적해 할 이모한테 손녀라도 안겨드리면 그게 효자라고 칭찬했다.
점심은 대림에 있는 회집에서 광어회와 전어구이로 먹었다. 광어회는 한국돈으로 3만원이였는데 추가로 구운 꽁치와 해물전 그리고 해물탕이 올랐다.
《가을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을 요즘 한국사람들은 많이 쓰고있다. 그만큼 전어 하면 가을전어를 최고로 치고 맛도 일품이라는것이다. 그 선전에 끌려 가을전어구이를 청했는데 특별히 맛있다고는 느껴지지 않고 그냥 생선구이이다.
생선 먹을줄 몰라서인가?
아무튼 동생들도 왜 전어가 맛있다고 하는지 리유를 잘 모르겠다고 고개만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나 《가을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데 허리가 시려오는 계절이 되니 고향의 가족들이 생각난다고 동생들은 향수에 젖어 말했다.
한국에서 살고있는 조선족들의 생활상을 보고싶어 간 곳이 바로 영등포구 대림동이다. 대림 말고도 서울의 가리봉동, 경기도 안산, 성남 등지에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데 대림에서 느껴본 조선족들은 느낌이 없다. 대림전철역을 나와 길옆에서 담배쉼을 하고있는 한국로인에게 조선족이 많이 살고있는 동네를 묻자 요아래 대림 2동을 가보란다. 조선족이 많다는것이다. 점심무렵이여서인지 거리는 조용하였고 가끔씩 중국글로 된 간판과 연길랭면, 양고기뀀점 등 글귀들이 이 곳이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있는 곳이란걸 느끼게 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4-18 13:51:36 출국/비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43:54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