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라명자씨 “한국 결혼생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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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5-01 09:30본문
라명자(25) 씨. 조선족인 그의 고향은 중국 흑룡강성이다. 지난 2007년 11월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고, 얼마 전에는 예쁜 아이도 얻었다.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건 2004년이다. 당시 중국에 있는 한국 회사에서 일했다. 그때 한국어도 배웠고, 한국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었다. 꼭 그때의 인연 때문에 한국인과 결혼한 건 아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촌 고모의 소개로 결혼했다.
남들보다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그였지만, 그도 처음에는 음식과 외로움 때문에 힘들었다. “낯선 땅에 가서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며 중국에 있는 가족들도 걱정을 많이 했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한국음식도 잘 먹고, 친구도 많이 생겼다.
무엇보다 같은 처지에 있는 중국 출신의 이주여성들이 큰 힘이 됐다. “스트레스 쌓이면 언니들하고 모여서 고향이야기도 하고, 중국 음식도 만들어 먹고 그래요. 그러면서 외로움도 달래고…. 언니들이 많이 도움을 줬어요. 이주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면서 잘 적응하고 있는데, 너무 고맙죠.”
그는 요즘 참 바쁘다. 중국 출신의 이주여성들과 함께 노래 연습에 푹 빠져 있다. 얼마 후 있을 함평 나비축제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다. 연습이 한창인 29일 광주 서구 금호문화관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마냥 행복한 얼굴이다.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모여 노래 부를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요. 다들 열심히 하는데 좋은 성과도 나오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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